사랑, 고마워요 고마워요 - 당신에게 묻고 싶고, 듣고 싶은 말 12가지
이미나 지음 / 걷는나무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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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도서관을 찾았다. 

 사실 가려는 마음은 없었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버렸다. 

가슴에 구멍이 뻥뚤렸다. 2시간 동안 나는 서성일 곳이 없어서 서점이 아닌 도서관을 찾았다. 

그리고 유독 길다란 책 한권을 발견한다. 

익숙한 글자가 새겨져 있다.  

사랑이 밉고 미운날 나는 사랑 고마워요라고 말하고 있는 책을 꺼내든다. 

나는 그래. 오늘 미치도록 사랑이 미웠다. 그가 너무 너무 미웠다. 

집에 갈 수도 없는 2시간. 비어버린 시간에 미나작가는 내 마음을 채워준다. 

울고 싶은데 울 수도 없는 마음을 어루만져주려한다. 

그저 그러려고 할뿐 내 마음을 겉돈다. 

다른 날이였다면 울었을지도 모른다. 공감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오늘은 아닌가 보다. 

오늘은 그저 사랑이 밉고 또 미워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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