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끝 여자친구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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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읽고 싶은데 이런저런 이유로 미루고 또 미루는 녀석들이 있지 않은가? 

나는 이 친구가 그런 녀석이였다. 

다들 이해되지 않는다 하였고 한 친구는 작가가 너랑 비슷하다 라고했다. 

그게 욕인지 칭찬인지 알수없었다. 그런데 이제보니 욕인것같다. 

아픈건 싫은데 싫다고 몸부림치는데 내가 아프다는 걸 누군가에게 보이고 싶은데 그걸 꾹꾹 참다 결국을 속수무책으로 

결국엔 다 보이고야 마는 그의 책속에 앉아 있는 인물들에 가슴아팠다. 

그리고 습관처럼 바보처럼 울고만 있다. 

고독하다는 건 참 슬픈일이다. 옛날엔 그래서 마음만 썩어 뭉글어지는 것 같았는데 그것이 오래되어 방치되니 온몸이 병들었다. 

병든 몸을 이끌고 이곳저곳 다니며 혹사시키고 나면 다시 만날 일 없는 사람들을 만나 한바탕 이야기하고 울고 나면 다 괜찮아 지는 것 같은 상태가 되었다. 

작가도 힘이든가보다. 

그 힘이든걸 이렇게 보여주나 보다. 

다들 이건 아니다. 했다. 이해되지 않는다 했고 이해됬다하여도 이상하다 하던 녀석에서 나는 나와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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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랑일까 - 개정판
알랭 드 보통 지음, 공경희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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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어제 춤을 추고 싶었다. 

그런데 타고난 몸치여서 부끄러움도 잘 모르면서 그런데 그래도 춤을 못추겠더라 했다. 

그래서 요즘 흥미가 생긴 도서관에 같다. 

춤을 추고 싶은거랑 외로워서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거랑 똑같은 감정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터무니 없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지만 본디 그런 사람이라 생각하며 쿨하게 넘어같다. 

앨리스는 나와 비슷한 사람이였다. 사랑을 잘 모르는. 누군가를 좋아하는 건지 의심되는. 그러나 사랑하고 싶어하는. 

심지어 그 이름도 내가 쓰던 이름과 같았다. 

나는 누군가를 진정으로 좋아해본적이 있었던가? 

나를 떠나가던 남자들을 원망했지 나의 잘못이라 생각한적 없었다. 

그들이 떠나갈때 날마다 흐르던 눈물한방울 흘리지 않고 항상 악수를 했다. 

좋은 친구를 잃는다는 느낌인것같다. 참 미친건지 싶다. 

이젠 누군가를 사랑할수 있을 것 같다. 

춤을 추고 싶으니까. 그러니까 사랑할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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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부르는 숲 - 미국 애팔래치아 산길 2,100마일에서 만난 우정과 대자연, 최신개정판
빌 브라이슨 지음, 홍은택 옮김 / 동아일보사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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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난 요즘 왜 이러는지. 

그래. 나도 애팔래치아 트레킹에 도전한 적이있었다. 

즐거웠느냐고 물으면 항상 하는 말이 있긴한다. 

정말 무서웠다고. 혼자 그길을 걷는 동양여자가 가끔 마주하는 사람들에게 이상하게 보였을테고 

나는 정말 머라도 나올까 무서웠다. 

산에 있다는 미친사람들이 나올까도 참 많이 무서웠다. 

그리고 그때 처음으로 결심한게 다음생에 혹시 사람으로 태어나야한다면 꼭 남자이게 해주라는 외침이였다. 

이 책은 음 한 마디로 재미없었다. 

공감이 가는 것이 있어야 했는데 그것 조차 없었다. 

정말 난 미국이라는 나라의 사람들과 안맞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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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들의 결탁 - 퓰리처상 수상작
존 케네디 툴 지음, 김선형 옮김 / 도마뱀출판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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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정말 나와 안맞는 나라의 작가가 있다. 

나는 그게 미국이다. 

왜 그런지 정말 모르겠는데 다 읽고 나서도 고개를 가우뚱하고 읽으면서도 너무나 힘이들다. 

정말 한장한장 넘기기가 너무너무 힘들어서 화가나고 또 짜증이난다. 

대게 미국작가가 쓴 책은 엄청나게 웃기다는 말들로 책 뒤면이 장식이 되어있다. 

그래서 웃긴책이 읽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을 안고 책을 읽기 시작하면 화만 치밀어오른다. 

이미 산책인데 이걸 어떻게 할 수도 없고 말이다. 

바보들의 결탁 역시 또 그랬다. 

이제 정말 결심할거다. 

어느나라 작가인지 그건 꼭 보고 살거라고. 읽기전에 꼭 확인할 거라고. 

소설인지 에세이인지 확인안하더라도 어느나라 작가인진 꼭 볼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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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모른다
정이현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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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처음 나왔을때 나는 아마 시립미술관에서 앤디워홀을 보고 

그 근처에서 이모와 쌀국수를 먹었다.  

그리고 그 쌀국수그릇 밑에 있는 무언가?에 이 예쁘고 심오한 책의 이름과 표지그림이 있었다. 

나는 그렇게 기억한다. 

그러나 그때 그 책을 바로사서 읽었다거나 찾아보았다거나 하지 않았다. 

그저 그러고 말았을 뿐. 

그리고 얼마후 나의 친구에게 온 문자. '너는 모른다 읽었어. 읽지마. 나 지금 술마셔.' 

그래서 정말로 안 읽었다. 

왜냐고. 난 그날 공지영의 무소의 뿔처럼혼자가라를 읽고 불태웠으니까. 

그런데 오늘 하루 종일 이 책만 잡고있었다. 

마치 일본느낌이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혹시 몰라 이 책에 화날까 옆에는 웃기다는 책을 놓고는. 

다 읽고 나도 술마셔야 할것같다. 

내 친구와 똑같은 걸 느껴서. 그래서...... 

한강의 시체 내가 생각하고 내 친구가 생각한 그인것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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