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김혜자 지음 / 오래된미래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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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참 기분좋은 이름이다.  

나는 참 맞는 걸 싫어한다. 아니 무서워 한다. 

그래서 학교다닐때 맞는게 무서워서 머리에 띠매고 공부하고 아파도 아프다 못하고 책상위에 앉아있던 바보였다. 

그런데 여기 이 아이들은 그렇수 없다. 

아프다 하여도 약먹을 수 없고, 자신의 책상은 없다. 

그리고 또 그래서 아프다. 

그 아이들을 바라보는 사람들도 아프다. 부모도. 나도. 김혜자도.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김혜자가 그저 연기잘하는 배우. 그 정도로만 생각했던 한 사람이였다. 

이토록 많은 아이들을 만나러 뛰고 또 안으며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것을 나는 몰랐다. 

나는 그녀에게 솔직히 조금은 많이 놀랐고 또 그런 그녀가 사랑스러웠다.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다른 사람이 해주면 감사한 그런 마음이 드는 것은 모두들 마찬가지 일것이다. 

그녀는 내가 할수 없는일. 혹시 아프리카에 살고 있는 내 친구가 아팠을때 그녀가 안아주었을지도 모른다. 

또 많은 질병의 공격으로 아파서 또는 너무나 가난해 더이상 살 의욕조차없는 사람들을 안아주었을지도 모른다. 

정말 아플때는 살고 싶지 않을 때는 모르는 사람이라해도 아니 그 사람의 말 한마디에도 힘이나고 그 따뜻한 손길에도 무너져 

내려 눈물이 난다. 

분명 그녀가 만났던 많은 사람들도 그녀에게 그런 감정을 느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또한 이기적인 나는 내가 할수 없는 일을 그녀가 계속해주었으면 좋겠다. 

계속그렇게 뛰며 걸으며 인사하며 손잡으며 안아주며 많은 아이들의 엄마가 되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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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 - '굶는 아이가 없는 세상'을 꿈꾸는 월드비전 희망의 기록
최민석 지음, 유별남 사진 / 조화로운삶(위즈덤하우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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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였을까? 월드비전의 한 아이와 인연을 맺었다. 

평소에 관심이 있던 일이아니였다. 그렇다 하여 관심이 없던 일도 아니였다. 

나도 바라고 그렇게 될수 있을거라는 희망속에서 살고있었으니까. 

그리고 한때는 나 또한 월드비전에서 일할 수 있을거라는 착각을 했었으니까. 

물론 내가 할수 없는 일이라는 것 또한 알았다. 

나는 착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나 또한 알기에. 

그냥 그저 잘 우는 사람이라는 것을 나 또한 알기에. 

그러나 이상하게도 까만 피부에 눈이 큰 아이들 유독 이가 하얀아이들을 보면 괜시리 마음이 뭉클해지고 짠해진다. 

어쩌면 나도 전생에는 정말 아프리카사람이였는지도 모른다. 아니 사실 그렇거라고 믿고 있다. 

이 책은 말그대로 아이의 눈에서 희망을 보는 걸까? 사실 그건 아닌 것 같다.  

그저 조금은 담담하게 그리고 조금을 씁쓸하게 그리고 뼈저리게 아프게 써내려간 사람의 눈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지않을까. 

아이들은 잘못이없다. 

그것은 나도 당신도 그리고 많은 사람들 또한 알고있을 것이다. 

그런데 아이들은 항상 가장 힘이들다.  

너무 어려서 더 많이 아프고 더 많이 웃고 또 더 많이 불행하다 느낀다. 

또한 더 많이 아니 아주 많이 배고프다. 

작은배에 조그마한 음식만 넣어도 그 만큼 배고프진 않을텐데.... 

그 아이들의 부모라하여 그것을 모르지는 않겠지 싶지만 그 부모의 마음을 생각하니 또 다시 내 속이 쓰리다. 

나는 더 많은 사람들이 세계속에서 아프고 무섭고 또 배고픈 아이들의 가족이되어주기를 바란다. 

지구촌. 세계화들하는데 그런말이 고작 경제를 살리자 또는 서로만나 화합하자. 이런건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내 배부르다 하여 모두들 배 부른 것은 아닐테니까.  

혹시 지금 이 책을 읽은 당신이라면 그리고 조금의 여유가 있다면 새로운 가족을 만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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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이별 - 김형경 애도 심리 에세이
김형경 지음 / 푸른숲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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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별에 유독 약한 사람이다. 

아니 다른이들이 어떤지 모르겠다. 

나는 누군가와 이별할때마다 울고 또 운다. 

가지말라 우는 것이 아니다. 

어쩌면 다시 못만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우는 것 뿐이다. 

내가 제대로 된 사랑을 해 본적이 없어 사랑때문에 울어 본적은 없다. 

그러나 나는 학교다닐적 학년이 올라갈때마다 선생님들과 친구들을 못만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울었다. 

같은 학교에 있는데도 나는 그렇게 울었다. 

그리고 그렇게 내 학창시절은 끝이났다. 

그리고 나는 이제 더 이상 울지 않는다. 

이제 더이상 울수가 없다. 

늙지도 않았는데. 이제 20대일 뿐인 나는 더이상 눈물이 나질 않는다. 

언제가 안과에 가보니 눈물샘이 너무 많이 늙었다고 했다. 

아. 내가 많이 울긴 운 모양이지. 

나는 그렇게 또 슬퍼왔다. 

그러나 나는 울지 않았다. 더이상 눈물은 날 것 같지도 않다. 

내가 첫 이별을 잘못한걸까? 

너무 쉽게 친구들을 떠나 보냈을까? 

가방을 짊어 지고 떠난 친구를 그렇게 연락도 없는 내 15년 지기 친구를 나는 잡았어야 할까? 

나는 모르겠다. 

내가 어떠한 이별을 한건지. 

유독 이곳저곳을 옮겨 살던 나는 이제 이별에 무던해 졌다. 

누군가에게 마음을 열지도 잘 웃지도 않는다. 

가끔 내가 웃으면 모두들 쳐다본다. 

나는 그 만큼 이별에대해 소극적으로 변해버린것일까. 

오늘은 모르겠다. 그저 한 없이 울고 싶은 날이다. 

그러나 나는 오늘도 역시나 참는다. 그저 또 입술을 깨물며 커피한잔 마시며 또다시 눈물을 참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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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섭하게, 그러나 아주 이별이지는 않게
능행 지음, 신상문 사진 / 도솔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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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나는 스님이라는 말을 유독 좋아한다. 

그렇다 하여 내가 불자가 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주 절을 찾는다. 

누군가와의 추억이 생각나는 그곳을 나는 차마 끊을 수 없음에 그러하는 것이라 그저 생각한다. 

아주 가끔 그와의 추억이 생각나는 날이면 나는 먼저 떠난 그가 홀로 간 그가 그 토록 원망스럽이 아니할 수 없다. 

그러나 나는 안다. 

그 또한 우리와의 이별이 누구보다 섭섭했을 것이라는 것을. 

그렇기에 나는 더 이상 그와의 이별을 생각하며 울거나 슬퍼하지 않는다. 

다만 조금 섭섭할 뿐. 

언젠가 그가 다시 우리곁에 서 웃을 것이라는 생각에 더이상 그리 할수가 없다. 

그렇게 내가 슬퍼하고 있던 날 나는 우연히도 도서관에서 한 스님이 쓴 책을 찾아 냈다. 

처음에 나는 몰랐다. 

이것이 스님이 쓴 책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 스님이 먼 여행길을 도와주고 계신다는 것 또한. 

그러나 나는 스님을 만났고 또 다시 울었다. 

너무나 아팠기에. 

너무나 슬펐기에. 

너무나 그렇게 아파서. 

처음으로 친구가 원망스러웠기에. 그 토록 착하던 그 녀석을 먼저 가게한 모든 것들이 나는 원망스러웠기에......... 

그러나 나는 또한 안다. 

그가 나보다 더 슬펐을 것을.... 

친구여. 나 이제 슬퍼하지 않겠다. 그저 조금 섭섭해 할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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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gia.dian 2011-11-25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책 검색하다가 이 글을 보게 됐습니다. 참 마음에 들어서 담아갔으면 하는데 괜찮을까요? ㅎhttp://rugia.egloos.com/
 
그건, 사랑이었네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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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야. 라는 이름만으로 다른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여인이 있다. 

그녀는 나에게도 그렇게 희망이 되어 다가왔다. 

힘들고 아픈시간들 나에게 위로가 되주었고 힘이 되는 이.  

나는 그녀를 단 한번도 만난적이 없었으며 만나고 싶다는 생각도 그다지 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나에게는 그녀와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  

아프고 힘이 들어 넘어지고 쓰러지고 온 몸에 멍이 들도록 나가 떨어지면서도 그저 꿈꿀수 있다는 것. 

그저 내가 다른 친구들과는 달라고 그저 걸어가도 된다고 나에게 말하는 것만같다. 

그저 나에게 나무그늘밑에서 잠시 쉬어가라고 말해줄 것만같다. 

그러나 나는 다시 일어나 달린다. 다른 이들보다 더 열심히. 더 빠르게 

이곳을 벗어나겠다는 그 생각 하나로. 그저 이곳에서 도망치겠다는 그 생각하나로 나는 뛰고 또 뛴다. 

그러나 나의  손을 잡아주는 이 없다. 

그저 내가 넘어지면 그녀의 책 한구절 가슴에 밖아넣으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만다. 

그래. 김소정. 너도 언젠가는 그녀와 같이 그렇게 떠나갈수 있다고. 

니가 하고 싶은일 하며 훨훨날아갈수 있다고. 

그저 자리에 앉아 숨쉰다해도 아무도 손가락질 할 사람없다고. 

그래. 나는 울지 않는다. 그저 뛰어갈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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