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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시 도깨비 편의점 2 ㅣ 특서 어린이문학 13
김용세.김병섭 지음, 글시 그림 / 특서주니어 / 2025년 11월
평점 :
📌소중한 오늘 하루, 더 행복해지는 「25시 도깨비 편의점2」
#협찬도서
#25시도깨비편의점2
아이들에게는 친숙하고 편안한, 나에게는 구멍가게의 추억을 꺼내게 되는 (구멍가게의 단출함과 편의점의 다양성은 다르면서도 묘하게 같은 점이 있어요 ㅎ) 그곳, 편의점으로 오늘도 떠나봐요
「25시 도깨비 편의점 1」이 세상에 나온 걸 알린지 얼마 안 돼 후속편이 나왔네요
이미 1편을 읽고 그 세계관을 알고 있어서 2편을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돼서 좋네요 ㅎ
요즘은 편의점을 지나가다가 그냥 지나치기가 쉽지 않습니다
부자간에 나란히 앉아 라면을 먹고 있는 모습, 엄마 손을 잡고 편의점 문을 여는 아이, 바쁘게 물건을 진열하는 직원을 보며 스치듯 웃음을 짓습니다 혹시 저곳이 비형이 운영하는 편의점으로 바뀔지 모르니깐요
한결 익숙해지고 세련된 ‘길달‘의 모습을 그림을 통해서 느낄 수 있습니다
여전히 비형과 길달의 귀여운 실랑이는 어린 친구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실마리가 될 테지요
주 독자층이 초등학생인지라 친구와 학교생활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 수 있는 내용이라 실제 초등학생을 키우는 부모님들이라면 꼭 함께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은 아이 스스로가 해결해야 할 문제들도 부모님의 관심과 응원은 큰 힘이 됩니다(물론 지나친 간섭이나 무관심은 안되죠)
‘둘이서라면‘을 읽으면서 컵라면을 은근 많이 먹게 됐어요
학교 마치고 학원 가기 전의 간식으로 막둥이와, 늦은 야자를 마치고 돌아온 딸과도요
비록 <한강라면>은 못 먹어봤지만 집에서 엄마랑 먹는 컵라면의 추억을 도깨비 편의점과 함께 만들어갑니다
저는 보통 쉽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라면 세 아이들이 모두 읽을 수 있도록 권하는 편입니다 전체 내용이 아니더라도, 공유할 수 있다는 건 좋은거니까요
전 「25시 도깨비 편의점 2」내용 중에서 ‘무지개 색연필‘의 내용이 참 좋았어요
친구라는 게 참 그렇더라고요
우연에서 시작해서 ‘함께‘가 필요로 바뀌기도 하고 운명이 되어 만들어지는거라~~
이런 제 생각과 절묘하게 맞는 부분이 있어서 아주 흡족했습니다
아이들 키우다 보면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해 보지 못한 것도 다양하게 지켜보게 되잖아요
저도 학기 초에 친한 아이들과 같은 반이 안되어 우울했던 아이,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만 혼자서도 즐거운 아이, 시간만 나면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아이가 있거든요
절대 양육서에는 나오지 않는 내용도 이렇게 동화책을 읽으며 배우고 깨닫는다는 게 얼마나 좋은지요
『25시 도깨비 편의점 2』는 1편의 매력을 그대로 이어가면서도,
한층 깊어진 감정선을 보여줍니다
도깨비의 세계와 인간의 일상이 스며드는 지점, 그 경계에서 흔들리는 감정과 선택들이 이번 권에서 조금 더 또렷하게 드러나고 있어요
‘언제든 갈 수 있는 가까운‘ 편의점이라는 공간은 학생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익숙합니다
그 익숙함 속에 도깨비의 신비로움을 더하니, 독자는 일상과 비일상 사이를 걷는 묘한 설렘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작품이 좋은 점은
이야기 속 갈등이나 미스터리보다 사람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죠
편의점 손님 모두가 희로애락을 겪고,
선택 앞에서 망설이며, 자신의 정체성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려는 그 모습이 우리 모두의 모습과 닮아 있어 여운이 오래 남는듯합니다
2편에서는 이야기가 본격적인 흐름을 타며 앞으로 펼쳐질 더 큰 비밀과 관계의 변화까지 암시하고 있어
“3편 빨리 보고 싶다!”는 마음이 절로 듭니다
현대 판타지이면서도 일상 성장 서사에 가까운 이 작품만의 담백한 감성이 2권에서도 반짝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