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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자 도감 - 읽다 보면 수학이 재밌어지는
혼마루 료 지음, 김소영 옮김, 최경찬 감수 / 뜨인돌 / 2023년 9월
평점 :
지금도 영어에 대한 관심은 대단하지만 한때 광풍이라고 느껴질 만큼 사교육의 절대강자였던 시절이 있었지요
인간의 능력에 버금가는 인공지능 시대에 접어든 오늘은 어떤가요?
코딩 교육을 의무화하고, 단순히 시험 과목으로 평가의 척도가 되던 수학에서 학문으로서의 수학 그리고 현실에 접목하기 위해 필수적 요소인 실용 수학의 가치를 알리는데 노력하는 추세입니다
이런 분위기에 발맞취 초등학생부터 청소년들이 읽을 수 있는 수학의 역사에 대한 도서들이 출간되고 있습니다
수학자 도감은 바로 세계사의 한 획을 책임진 수학자들의 집합입니다
그리고 알려진 사실에 미처 모르고 있던 진실까지 알아볼 수 있는 내용이고요!
무엇보다 제가 윤리 시간에 배웠던 학자들이 다수 있어서 격세지감이었고 이렇게 여러 분야에서 활약을 할 수 있었던 학자들이기에 수학을 그리고 물 리학을 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수학을 배운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기억하고 있을 이미지가 있지요
벌거벗은 채로 욕탕에서 뛰쳐나오며 ‘유레카‘를 외치던 그 모습은 아르키메데스의 원리(부력)은 잊어버린 지 오래인 저에게도 생생합니다
그 외에도 아르키메데스와 관련한 재미있는 내용도 많이 수록되어 있으니 꼭 챙겨 보세요
아르키메데스의 무덤에 그려진 도형은 무엇인지도 알 수 있습니다
‘수학은 남자, 영어는 여자들이 더 잘한다‘라고 생각하시나요??
폭넓게 보면 성향이나 관심 분야에 따라 다소의 차이는 있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나 정치 ᆞ경제적으로 우월한 위치에 있었던 소수 남성들에게 절대적이었던 사회상으로 인해 우리에게 알려진 여성 수학자는 많지 않습니다
‘인기‘는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지만 ‘안티 세력‘을 만들어냅니다
최초의 여성 수학자인 히피티아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종교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관습에 억눌려 살아야 했던 당시 여성들의 삶을 짐작할 수 있지요
지금 [읽다 보면 수학이 재밌어지는 수학자 도감]을 읽고 있는 청소년들 중에는 히피티아의 못다 이룬 꿈과 이상을 이어갈 능력자들이 나타나길 기대합니다
곧 수학능력시험을 치를 학생이 있다면 늘 미적분을 생각하고 있을텐데요 하다못해 초3인 막둥이도 미적분이 미분과 적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답니다
이런 어마 무시한 미적분은 대체 누가 생각해낸걸까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최근 코로나로 인해 초등학교 졸업과 중학교 입학을 얼렁뚱땅해버린 비련의 세대가 바로 현 고1인 큰아들인데요
뉴턴에게는 페스트가 유행했던 2년이 인생 최대 전환점인 ‘경이로운 2년‘이었네요
외부의 변화에 신경 쓸 일 없이 오로지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었다고 하니 놀랄뿐입니다
이런 뉴턴도 실패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주식 투자였는데요
현재 물가로 치면 40억 정도의 손실이라니 역시 주식 투자는 함부로 하는 게 아닌가 봅니다
혹시 가정 형편이나 부모님의 탓을 하며 학업에 소홀하지는 않나요?
수학자 도감에 나오는 학자들 중에는 유복하고 교육적인 혜택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환경이었던 경우도 있지만 상당수가 불우하거나 어려운 가정 형편이었고 부모 대다수는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계층이었습니다
p86 : 미숙아로 태어나 할머니 손에 자란 #뉴턴
p96 : 6살 때 아버지를 잃은 #라이프니츠
p122 : 자칫 벽돌공이 될 뻔한 #가우스
p132 : 태어난 직후 버려졌던 #달랑베르
하고자 하는 의지와 되고자 하는 목표가 있으면 그 뜻을 이루는데 주위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어 있는 현재는 꿈을 이룰 수 있는 최적의 조건입니다
시력을 잃고도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는 기억력과 천부적인 계산력으로 수학에 전념해 [오일러의 등식]을 남긴 수학계의 거성 오일러의 사례도 되돌아볼만합니다
수많은 정의와 정리 그리고 증명으로 밝혀낸 사실들은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궁금증 해소는 물론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만 정작 그 수학자들의 살아온 세상과 개인적인 삶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려진 내용들이 없습니다
아는만큼 보이고, 관심은 집중하게 하는 효과가 있지요
수학자에 대한 관심이 수학으로 혹은 그 반대의 형태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수학의 묘미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읽다 보면 수학이 재밌어지고요
읽고 나면 수학이 좋아지는 그런 수학자 도감 어떠세요?
서평단으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