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경찰견 래오 사과밭 문학 톡 11
김은아 지음, 루보 그림 / 그린애플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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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좋아하세요?!
전 딱히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뜨거운 피가 흐르고 심장이 뛰며 나와의 애정관계가 있다면 달라지겠지요

한때는 애완견이라는 이름으로, 지금은 반려견으로 불리는 각양각색의 다양한 개를 만날 때마다 ‘저 개들은 어떤 인연으로 만나게 됐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이해관계가 생기고 인연을 맺는 것처럼 동물과의 관계도 별 차이가 없을 텐데 현실은 일방적이고 가혹하기만 합니다

오늘 제가 소개하는 책은 주인에게 학대당하다 버려진 개가, 죽을 고비를 넘기고 ‘경찰견‘이라는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사람이 아닌 반려견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인간의 다양한 모습과 상처받고 좌절하지만 다시 사랑으로 일어서는 스토리가 흡인력 있게 전개되어 읽고 나서도 여운이 많이 남는 동화입니다




주인에게 버려진 개와 반려견을 잃어버린 지후네의 만남은 운명이었을까요?

분명 이름표에는 알렉스라고 적혀있는데 이름이 불릴 때마다 적개심을 표현하는 이상한 개
그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었던 것일까요?

우리는 동물에게 지능이 있고 본능적으로 자신의 생명에 위협이 되는 존재에 경계심을 품는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뿐입니다
인간이 다른 동물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한은 동물 학대 금지나 동물권은 요원하기만 하죠


<달려라 경찰견 레오>의 작가인 김은아님이 꿈꾸는 ‘다정한 세상‘은 이 책을 통해서도 느낄 수 있어요

혼잣말처럼, 때론 주고받는 대화로 알렉스와 교감하는 지후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비치거든요




지금까지도 반려견을 다룬 그림책이나 동화는 많았지요
그러나 대부분이 어느 한쪽의 희생이나 맹목적인 사랑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아 생명체로서 동등하고 서로 교감하는 존재를 강조하는 부분은 부족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친절을 가장한 혐오는 정말 관계에 있어 제일 큰 위험요소입니다
길들여진다는 것을 무조건적인 복종처럼 생각하던 래오에게 변화가 생기게 된 계기가 되고요

바로 ‘경찰견‘에 도전하게 되는데요
우여곡절 속에서 인턴 경찰견이 되었지만 특기를 십분 발휘해 그동안 동물 실종 사건과 관련한 범인을 잡게 되는 쾌거를 이루게 됩니다

온몸이 상처투성이고 극도로 불안함을 호소하던 그때의 모습을 생각한다면 상상하기도 어려운 모습이지요



오늘, 혹은 예전의 일로 힘드셨나요?
고난은 예고 없이 닥쳐오기도 하지만 희망을 품고 헤쳐가려는 의지가 있는 한 이겨낼 수 있습니다

‘행복‘은 특정 일부만이 아니라 원하는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것이며, 누가 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얻는 것이라는 걸 래오가 보여주잖아요


초등학생들이라면 누구라도 한 번쯤 읽었으면 하는 동화 <달려라 경찰견 래오>를 통해 교감과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고 함께하는 세상으로 만들어갔으면 합니다

우리 할 수 있겠죠!
.


서평단으로 참여하여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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