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만난 수학
고정욱 지음 / 책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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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라는 이유로, 어쩌다라는 말의 묘한 끌림에 눈길이 갔던 고정욱 작가의 어쩌다 만난 수학입니다

한여름의 갈증을 해소시키는 표지의 색에 반해 , ‘수학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시킬 수 있을까? 하는 호기심과, 작가가 무슨 수학 이야기를?‘라는 의문점으로 접하게 된 책입니다

그리고 책을 읽다가 다시 지은이에 대해 읽고, 부족해서 검색을 하면서 많은 눈물을 쏟았습니다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던 작가 소개와는 별도로 학교를 개근하기 위해 업어서 등교시켜야 했던 어머니의 이야기가 있었고,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형을 위해 한 살 이르게 입학을 해야 했던 동생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학을 좋아했고 꼭 대학에서 공부하고 싶었던 분야가 있었지만 ‘신체장애‘가 정말 장애가 되어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는 고통을 느껴야 했던 순간도 알게 되었습니다

고정욱 작가에게 수학은 어떤 의미였을까요?
수학하면 시험과 수포자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 요즘의 학생들을 보면 무슨 이야기를 해주고 싶을까요??

이런 마음을 전하기 위해 쓴 「어쩌다 만난 수학」은 서울대를 보냈다거나, 1등급으로 만들어준다는 그 책들보다 우선해서 읽어야 할 책인지도 모릅니다
꼭 공부나 시험과 연관 짓지 않아도 가치 있는 책 「어쩌다 만난 수학」 기억해 주세요!



사람이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작은 성냥개비 불꽃같은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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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에서 이사를 하는 준표네 가족은 퇴직과 사업 실패로 힘들어하다가 고민 끝에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빗 길 속에서 산사태를 만난 준표네 가족은 우여곡절 끝에 수학 학원을 열지만 계획처럼 이뤄지는 일은 없네요

다행히 준표는 방정식이라는 친구를 만나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을 합니다

‘방정식‘, 벌써 이름에서 느껴지는 이미지가 심상치 않죠!
수학 천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으며 늘 수학 문제를 풀고 있다는 아이가 바로 방정식입니다
정식이의 꿈은 밀레니엄 난제 일곱 개를 푸는 거라고 하는데, 필즈 상을 수상하는 방정식을 기대해 봐도 되겠죠?!^^

수학으로도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공준표의 삶은 어떻게 바뀔까요?



희망은 가끔 해일이 되어 덮치는 절망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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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제 모습을 찾아가는 녹산시와는 다르게 텅텅 빈 수학학원은 마지막 희망을 걸고 내려온 준표네 가족을 절망하게 합니다

사람들이 쉽게 쓰는 말 중에 ‘망했다‘라는 소리가 있지요
정말 망했다는 게 어떤 크기의 위기나 절망인지 알고 쓰는 걸까요?

식구들이 뿔뿔이 흩어져 경제적인 것은 물론이고 심리적인 지지선까지 무너졌을 때, 희망이라는 것조차 품기 힘든 상황일 때가 ‘망했다‘라고 가르쳐주는 방정식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네요

그리고 여전히 자신의 꿈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수학 문제를 풀면서요!

희망의 끈은 작은 실마리에서 찾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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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 불상을 찾는 일이 실제 수학공식을 이용해 가능한 일인지, 가능하다고 해도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러나 책 속의 내용과는 상반되는 내용으로 진행되었다고 해도 이 책을 통해 느끼는 감동은 여전합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려는 마음, 우리의 삶에 있어 정말 아름다운 ‘찰라‘의 순간인 학창 시절의 우정과 추억이 있는 한 험난한 세상의 파고에서도 충분히 버틸 수 있을 테니까요!

‘수학‘ 여전히 어렵고 힘듭니다 그리고 특별나게 수학이 좋고 즐길 줄 아는 누군가에게 존경을 표합니다

수학을 공부할 수 있는 이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맞고 틀리고도 중요하지만 진짜 정답은 그 과정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번 겨울방학 ‘수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잠시 공부는 걷어내고 순수 수학을 사랑할 수 있는 청소년들을 위한 소설로 어떨까요?!

서평단으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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