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님이 많은 동시를 남겼음을, 박완서님이 쓴 동시가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온다는 걸 알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닙니다이미 유명한 시인이나 작가의 순수했던 어린 시절을 들여다보는 설렘은 평소 읽던 책을 마주할 때와는 다르죠[대발이는 벚꽃을 좋아해]도 그렇습니다 이미 서정 시인으로 우리에게 자리매김한 안도현이 쓴 이야기 동시이거든요공룡과 벚꽃 모두가 좋아하는 것들이지만 썩 잘 어울리는 조합은 아닌 것인데 어떤 내용일까요?해마다 4월이면 온 세상이 꽃구름으로 뒤덮이죠모든 꽃이 다 아름답지만 벚꽃의 환상적인 느낌은 다른 꽃들이 범접하기 어렵습니다대발이도 그런가 봐요꽃을 좋아하는 대발이도 꽃구경을 나섰네요친구하고 함께 하는 꽃구경이라면 더 신날 텐데 보드리는 생각이 다른가 봐요이유가 뭘까요?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요??발이 크면,신발도 크고,그러면 발소리는 당연히 큰 거 아닌가요??대발이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걷지 않으면 발소리가 나지 않겠지!˝ 신발도 벗고 벚나무 그늘에 앉았습니다온몸에 벚꽃을 달고 재잘재잘 이야기를 나누는 보드리, 보드리가 벚나무가 되었네요대발이는 벚꽃을 좋아해사계절의 개념과 봄에 피는 꽃, 벚꽃의 느낌을 살펴보아요공룡들의 종류와 특징을 살펴보아요대발이가 보드리에게 느끼는 감정은 뭘까요?(우정과 이성관계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요)요즘 아이들의 수행평가 내용을 살펴보자면 소설을 희곡으로 바꾼다거나, 산문을 시로 재구성하는 내용이 많더라고요대발이는 벚꽃을 좋아해는 줄글이지만 길지 않아서 읽기ᆞ쓰기가 모두 가능합니다초등학생 정도라면 동시로 만들어보거나 자신의 경험을 비슷한 구성으로 적어보는 연습을 할 때도 좋을 것 같아요내년에 다시 벚꽃이 피면 생각날 게 하나 더 추가되었네요아이들과 함께 읽기 좋은 책입니다벚꽃 그늘에서 함께 읽고 싶네요출판사 협찬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