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달그믐의 쫄깃한 밤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61
김원아 지음, 국민지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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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 다가오면 가래떡, 추석에는 송편, 오월 단오 즈음이면 쑥떡 이것 말고도 백설기며 호박떡, 시루떡 등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떡인데요

어느 순간부턴가 쌀보다는 밀이 주가 되고 빵이 더 익숙한 세상이 됐네요

그렇지만 섣달그믐의 쫄깃한 밤을 읽다 보면 언젠가 먹어봤을 떡의 특별한 맛과 그날의 추억이 입안 가득 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으리라 장담합니다
덩실덩실 어깨춤은 덤입니다!



책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이 느껴지시나요!
유지니의 힘을 빌려 메밀꽃밭의 책으로 표현해 봤습니다

작가 소개 :김원아
[나는 3학년 2반 7번 애벌레]를 쓰신 분으로 현직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아이들에게 상상력과 창의적인 생각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계신 분이시죠



귀신이나 괴물과는 다른 느낌인 도깨비!
한을 품거나 사람들을 괴롭히는 역할이기보다는 사람을 흉내 내고 어울리려고 하는 개구쟁이의 형상이지요

우리나라 전래동화 곳곳에서 등장하는 도깨비들만 생각해 봐도 요 그리고 제일 부러운 건 도깨비방망이죠
섣달그믐의 쫄깃한 밤에 찾아오는 도깨비들에게도 이 방망이가 있네요
지금부터 우리는 도깨비 세상으로 떠납니다 긴장하세요 뚝딱!!


떡으로 계약된 관계는 대를 이어 존재합니다 늘 그믐날이면 떡을 만들던 할아버지의 모습도 그런 이유입니다
그믐날 밤이면 유난히 쉽게 눈이 감겼는데 싸늘한 기운에 눈을 뜨는 온유. 창고에서 나오는 불빛인 할아버지 이야기를 하는 정체불명의 존재를 따라나서게 됩니다


졸지에 떡집 후계자가 되어 세대교체 계약서를 쓰고 도깨비의 맘에 들 떡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온유의 활약상과 일도ᆞ이도 도깨비와의 케미는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읽게 하네요

사실 막둥이의 성도 ‘강‘이라서 섣달그믐의 쫄깃한 밤에 감정이입이 더 되는 이유도 있습니다
그리고 가족들이 떡을 좋아해요
책 읽는 동안 ‘떡 먹고 싶다‘라는 이야기를 얼마나 했는지요


할아버지가 만든 떡처럼은 만들 수 없지만 그동안 할아버지 곁에서 다양한 떡을 보고 즐긴 덕분에 온유는 열심히 정성을 다해 특별한 떡을 만들어나갑니다 온유만의 떡을 말이지요

과연 온유는 할아버지도 살리고 백 년 계약을 끝내는 마지막 떡 잔치를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을까요?


둥근 보름달이 떴다가 그믐이 다가오면 실낱같이 가는 그믐달로 변하는 걸 보게 되죠
이때는 세상의 모든 빛이 도깨비 마을에 모인 이유라고 기억해 주세요


세상의 맛난 떡들을 모아두고 잔치를 벌이며 운동회를 열고 있을 도깨비들을 위해 잠시 빌려준 거랍니다

우리의 대명절인 추석엔 어떤 떡을 먹을까요?
쫄깃하면서도 한 입에 쏘옥 넣으면 각양각색의 소로 즐거움을 더하는 송편을 기다립니다 이때는 도깨비 마을의 달빛을 빌려와 어느 때보다 크고 밝은 보름달을 기대할 수 있겠죠

할아버지의 가족을 위하는 마음, 온유의 할아버지를 사랑하고 지키고자 하는 마음 그리고 세상 만물이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의 깊이를 늘려갈 수 있는 섣달그믐의 쫄깃한 밤입니다

출판사 제공 협찬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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