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문제집 그래 책이야 54
선시야 지음, 김수영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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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만 되면 뭐든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의 다짐을 하지만 막상 일을 하게 되면 아침잠이 그립고, 월급통장에 빽빽이 들어찬 출금 내역에 한숨이 절로 나온다
(물론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늘 예외는 있고 그것 또한 존중되어야 한다)


하물며 초등학생들이야 오죽할까?
아침이면 비몽사몽에 밥을 먹고, 뭐가 들었는지도 모를 책가방을 메고 나섰다가 땀에 젖어 집에 오는 아이들.

딱히 노는 것도, 그렇다고 공부를 하는 것도 아닌데 저녁 먹고 TV 좀 보려면 ‘가서 자라고‘ 한다


나의 어린 시절은 어땠을까??
몰라! 기억 안 나!! 착하고 말 잘 듣는 아이였을걸 ㅎㅎ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눈에 들어온 것은 ‘수학 천재를 위한‘ 이었다
나는 수학이 연산에서 벗어나는 순간 ‘가까이하기엔 먼 당신‘이 되어버린 과목이라 수학 천재에 대한 환상과, 공부에 대해 걱정이 없을듯한 그들의 학교생활이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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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재: 두 살 때 구구단을 외우고 다섯 살 때 연립방정식을 푼 수학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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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재는 자신감이 지나쳐 자만이 되고 그로 인해 친구가 없다 ( 천재의 삶도 만만치않구나)
적어도 이 정도는 견딜 수 있었다
무서운 문제집을 만나기 전까지는
정확하게 말하자면,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을 위한 수학 문제집‘이다


초등학교 과정은 물론 그 이상도 척척 풀면서 천재라는 소리를 듣던 영재에게 갑자기 쉬운 기본 개념도 풀 수 없게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
영재는 반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까??

「이해심이라는 건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고 받아들이려는 표현입니다」



저녁을 먹기 전부터 시작한 문제가 밤12시까지 풀어도 풀리지가 않는다
˝에잇! 포기다˝


그리고 발견한 ‘정답은 30쪽에‘

(막둥이는 본 책 30쪽을 펼치더니 왜 답이 없냐고 난리다
짜식, 책 속에 푹 빠졌군)


˝이런 문제도 못 풀면서 네가 천재야?˝

이 말을 듣고 더이상 잘 수 없는 영재는 또 문제를 풀었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문제집
어쩌면 좋아?! 무서운 문제집의 정체는 과연 뭘까?? 한영재는 어떻게 되는 거지??


보기만 해도 무서운 문제집을 더 이상은 감당할 수 없어서 다른 사람에게 보내보지만 어김없이 돌아오는 문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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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야: 전학생
한영재와 친하게 지내려는 게 느껴짐
무서운 문제집의 전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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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야 덕분에 문제집에 얽힌 비밀을 풀 실마리를 찾지만 문제집이 원하는 진정한 주인을 찾기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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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등장인물
고민정:매번 문제집을 풀고 있지만 그다지 수학 문제 풀기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고민정 엄마: 수학 문제 풀기를 좋아하고, 고민정을 직접 가르치고 있음

박현서: 수학 선행을 하지 않은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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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천재들이 풀 수 없는 문제인데, 왜 천재를 위한 문제집일까?

학교생활 속에서 빈번하게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커가는 과정을 긴장감 있게 그려나간다


문제집을 서로에게 떠맡기는 라이벌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친구로,
힘든 상황을 함께 해결해가머 우정을 쌓아가는 친구들의 모습에서 배우게 되는 것은 수학 실력 그 이상의 것을 배우고 익히는 초등학생 시절을 맘껏 즐겨야 한다는 작가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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