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필 무렵 베스트셀러 한국문학선
이효석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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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중학생 이상이라면 메밀꽃 필 무렵이라는 소설의 제목을, 중요 부분을 모르는 이가 있을까?

이미 많은 출판사에서 발간되었고 자의든 타의든 여러 사람들에 의해 읽히고 있는 단편 소설이지만 한글날 마주 잡고 있자니 감회가 새롭다

국어 과목을 시험기간에 부러 시간을 내서 공부한 적은 없지만 늘 평균 이상의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건 그만큼 국어 수업에 대한 충실도가 좋았기 때문이리라

중2, 중3 때 집중해서 배우기 시작하는 우리의 말과 글이 엮어서 시가 되고 소설이 되던 일제강점기 문학

한글을 만든 사람들을 기억하는 것과 함께 한글을 지키기 위해 애쓴 사람들 역시 잊지 말아야 한다는 문구가 더 찡하고 애달파 밭고랑처럼 늘어선 활자들을 하나씩 어루만져 준다

어디 많은 글자 수로 표현해야 제대로 된 리뷰며 서평이라고 하는 걸까??

이 그림 하나로 다 표현이 되지 않은가!!

동이와 허생원의 살가운 대화가 이뤄지는 그 밤의 표정이 저렇지 않았을까?

아직 초등학생인 딸아이에게 그 대목을 읽어주노라니 ‘다 이해했다는 듯‘ 선뜻 그리기를 시작한다

이 책에 메밀꽃 필 무렵만 있는 게 아니다

작품 해설 중에 있었던 이효석의 문학을 ‘순결한 자연의 생명력과 융합된 자성의 거울‘이라고 표현한 것이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아 자꾸 되뇌게 하는 단편들이다

이번에 다시 읽는 메밀꽃 필 무렵은
이효석의 다른 단편들을 제대로 읽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가을비가 촐촐히 내리는 날, 산으로 들로 걸었을 이효석의 젊은 날을 회상하며 추억에 빠지는 것도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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