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7년 차, 혼란ᆞ충돌ᆞ권태기를 지나 우리는 결혼 생활의 절정기를 보내고 있다(아닌가??^^)

내가 이런 평가를 하게 된 데에는 블로그를 하면서 만나게 되는 이웃들의 직ᆞ간접적인 영향이 컸다 그리고 우연히 시작된 웹 소설에 맛을 들여 열심히 현질을 하게 된 로맨스 소설의 힘이 수훈 갑이다!


뭐 다들 알다시피 지고지순한 인연들의 사랑 이야기가 대부분이고 여기의 판타지가 가미되면 로맨스 판타지가 되는 것이다

왕자님이나 귀족 혹은 재벌은 아니지만 한결같은 사랑을, 믿음을 보여주는 남편과 살면서 달달했던 연애시절과 신혼시절을 상상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러다가 만난 소설이 바로 「어느 날 너의 심장이 멈출 거라 말했다」이다



제목에서부터 로맨스의 기운이 뚝뚝 떨어지는 것이 심상치 않았다


‘갑‘에게 마음을 빼앗기면 계약은 종료된다
- 죽음을 앞둔 그녀와 아무런 꿈도 없던 그가 100일의 계약을 맺으며 시작되는 특별한 사랑 이야기


가끔 시한부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현실을 방송매체를 통해 볼 때가 있다 대부분이 거창한 계획보다는, 대수롭지 않게 지나쳤던 것들을 해보길 원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걸 볼 때마다 ‘나라면?‘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참 어렵기만 했다
나에겐 그런 상황이 닥치지 않기를 빌 뿐이었다


그래서 죽기 전, 남자친구와의 버킷리스트를 실현하기 위해 100일간의 계약을 맺는다는 시작은 신선하면서도 황당하고 궁금해지는 내용일 수밖에 없었다

소설은 예상 가능한 범위의 스토리와 독자가 ‘헉-‘ 하고 놀란 만큼의 반전이나 쉽게 표현하지 못할 감정의 끝을 오로지 글로 표현해 냈을 때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 날 너의 심장이 멈출 거라 말했다]는 후자에 가깝다

남편과 삼 남매의 틈바구니에서 살아가는 나에게 밤샘의 기운과 짓무르고 충혈된 눈을 선물했으니까: 로맨스 소설은 꼭 밤에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1인으로서 현재의 생활이 무기력하거나 자존감이 떨어졌을 때 눈물 펑펑 쏟아내는 걸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교복을 입고. 떡볶이를 실컷 먹는 것, 문구점에서 맘에 드는 캐릭터 용품을 맘껏 사는 것이 하고 싶은 은제이의 버킷리스트들은 모두 이뤄질 수 있을까?

장난처럼 시작됐지만 남자 주인공 전 세계의 헌신과 애틋한 사랑과 하루하루를 겪어내면서 인간적으로 성숙해져가는 과정을 대리만족할 수 있다


이 소설을 지금 읽을 수 있음에 감사한다 대단한 문학적인 메시지가 담긴 건 아니지만 통속소설 역할에 충실한 「어느 날, 너의 심장이 멈출 거라 말했다」이다


있지 ...
나도 최선을 다해 살 거야!
많이 웃고 많이 울고
더 많이 사랑하면서
(은제이와 전세계에게 보내는 캔비의 메시지^^)

☀️리뷰어스클럽 서평단으로 참여하여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