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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수달 가족 이야기 ㅣ 보고 느끼는 도감
신응섭 지음 / 진선아이 / 2021년 8월
평점 :
#협찬도서
나는 전남 구례에서 태어나 경남 화개에서 자랐어요 그리고 19번 국도길을 완행버스와 함께 오르내렸죠
어쩌면 섬진강 수달들이 보고 자란 풍경은 내가 본 그것과 비슷하기도 하고 많이 달라진 그러나 똑같은 그곳이겠지요
섬진강 위에 산그늘이 내려앉아 맑은 물빛이 산 빛으로 변한다거나, 햇살에 부서져 내린 물방울들이 까르르 웃으며 은빛 찬란한 모습을 보여줄 때에는 어린 맘에도 참 설렜답니다
그리고 대처로 나와 타지 생활을 하면서도 눈만 감으면 떠오르는 섬진강길 19번 국도길을 생각했지요
은어가 튀어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강가의 다슬기를 줍다보면 온 몸이 뻣뻣해지고 아파서 겨우 들어올린 얼굴 위로 스치덧 지나가던 이름모를 새의 노래를 기억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섬진강에 수달이 둥지를 틀고 강이와 달이를 낳아 기르고 자연의 생태계 속에서 열심히 살고있었네요 마치 오래 전 저녁 6시가 되면 울려퍼지던 동물의 왕국 시그널이 귓가에 울리는듯했습니다
10년간의 긴 시간을 수달의 상태를 살피는데 시간을 보내온 작가의 노고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생생한 사진에 그만 울컥하고맙니다
수달에게도 그리고 저에게도 섬진강은 바로 고향이니까요
긴 문장이 아니라 글을 읽기 시작한 아이들도 충분히 잘 이해할 수 있고 쉽게 볼 수 없는 수달의 이동ᆞ먹이잡이 모습도 사진을 통해서 만날 수 있어요
어디 그뿐인가요, 섬진강의 사계와 낮과 밤이 잘 표현된 사진들은 이 아름다운 자연을 잘 지켜나가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차오릅니다
섬진강 수달 가족 이야기는 보고 느끼는 도감입니다
짤막하지만 다양하고 유용한 배경지식들이 수록되어 있고요
사진으로 다 담기 어려운 내용은 귀여운 캐릭터의 수달이 곳곳에 등장한답니다
어찌 몇 줄의 글과 사진으로 이 감동을 전할 수 있을까요
단순히 수달이 귀여워서 우리들의 관심을 갖는 걸까요?
위기근접종에서 멸종위기1급 야생동물로 지정되기까지, 그리고 우리의 하천에서 수달들이 적은 숫자나마 발견되고 있다는 것은 어쩌면 아직 희망이 있음을 그리고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수달의 간절한 눈빛을 외면하지 말아달라는 메세지입니다
우리의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자연을 선물하고싶다면, 섬진강 수달 가족 이야기를 함께 읽는 것부터 시작하는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