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농장
도종환 지음, 김재홍 그림 / 바우솔 / 202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지원도서 #동물농장 #도종환 #동시 #그림책 #바우솔 #책자람 #책읽는막둥이
#교감 #사랑 #애정 #유아도서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한 편의 사랑스러운 동시가 사실적인 사진마저도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의 온기까지도 담아낸 그림을 통해 그림책으로 태어났습니다

지금은 생태체험관이나 동물원에서나 만날 법한 동물들이지만 그때만 해도 생사고락을 함께 하던 우리의 친구들이고 가족이었던 그때를 잠시 추억해 봅니다

봄날 따뜻한 볕 아래 학교 문방구 앞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노란 병아리의 ‘삐악‘소리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는 것은 모두 그때 엄마 잃은 산토끼며 어린 강아지를 품에 안아 키워본 경험이 있는 아이들의 후손일 것입니다

뜨거운 심장이 팔딱거리고, 서로 눈을 맞추며 먹이를 챙기고 커가는 모습을 보고 자란 사이라면 분명 저 노오란 털 빛을 지나칠 수 없겠지요

집안과 마당의 경계가, 마당과 바깥의 구분이 분명치 않아 사람도 동물도 수시로 드나들던 그곳!

자연 속에서 그대로 살아 숨쉬기에 행복했던 그 시절이 이젠 시골집 외갓집이라는 단어로도 표현되지 않을듯해 아쉽기만 합니다

그래서, 이런 추억이 있는
이 세상의 작가들과 엄마들이
많이 읽고 더 많이 써서 알려야 하는 거겠지요

창호지 바른 문만 열만 바로 산이 보이고 들판이 보이는 곳

출렁이는 바람결에 들리는 동물들의 울음소리, 어른들의 발자국 소리에 솔솔 잠이 오는 그 집 그리고 방 안

오래된 사진들이 늘 나를 내려다보며 지켜보고 있고 닳고 닳아 반질반질해진 툇마루는 내 자리를 기억합니다

갑작스럽게 멈춰버린 시간처럼 생생하게 표현된 아빠와 아들의 표정을 들여다보고 있으려니 그 모습이 우리 집 막둥이와도 닮은듯하여 웃음이 절로 납니다

우리가 이름을 지어 불러주고 먹이를 챙겨주며 함께 생활하는 것으로 특별한 인연 맺기가 시작되고 사랑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

환하게 웃고 있는 동물들의 생생한 묘사와 아이의 마음을, 동물의 마음을 잘 표현한 감각적인 시어가 재미있어 어린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의 그림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