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같은 안녕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76
아멜리 자보·코린느 위크·오로르 푸메·샤를린 왁스웨일레 지음, 아니크 마송 그림, 명혜권 / 북극곰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협찬도서


📚🐰📚🍬📚🍋📚💏

책을 읽다 보면 내용에 몰입되어 내가 등장인물이 되고 책 속에 빠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햇살 같은 안녕]은 조금 다릅니다
잔잔하고 따뜻한 색감에 아이들도 쉽게 읽을만한 짤막한 줄글 형태지만 책을 읽는 동안 마법이 일어납니다



찌르찌르의 파랑새를 기억하나요?
날아가 버린 파랑새를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내용이지요
전 어린 시절 이 책을 읽으며 ‘추억의 나라‘편이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사후세계 사람들은 살아있는 사람들이 기억해 주지 않으면 사라져 버린다는 이야기가 나오죠
「영화 코코」에도 비슷한 내용이 있습니다

더럭 겁이 났습니다
할머니 없이는 못 살 것 같은 순간도 있었는데 어느 날부턴가 차츰 생각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가끔은 잊고 지나치는 날들도 있었거든요


[햇살 같은 안녕]을 한 장, 한 장 읽으면서 저절로 할머니가 생각났고 좋았던 순간, 행복했던 마음 그리고 아프고 슬펐던 기억이
연기가 피어오르듯 떠올랐습니다

급기야는 막둥이와 읽으면서 대성통곡을 하는 바람에 더 이상 읽을 수 없었던 [햇살 같은 안녕]입니다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신가요?


농장의 아침은 늘 바쁘고 왁자지껄한 햇살로 깨어납니다
농장에는 이제도 할머니가 있습니다 그리고 옆에는 파랑이가 있어요

[햇살 같은 안녕]의 주인공이자 곤충 잡기를 좋아하고 구운 모기를 좋아하는, 구구단 외우기가 싫고 할머니가 아픈 건 더 싫은 파랑이에요

구구단 외우기가 싫다는데 정말 공감하는 아이들이 많겠지요

우리는 언제부터 알게 되는 걸까요?
지금 내 옆에 있는 할머니 그리고 엄마, 아빠 또는 사랑하는 가족 누군가와 헤어지는 순간이 온다는걸요
내가 원하지도, 기다리지도 않는데 왜 오는 걸까요?

어느 날 갑자기 아빠의 죽음을 맞아야 했던 나에겐 늘 트라우마가 있었습니다 나도 사랑하는 사람의 곁을 예고 없이 떠날 수 있다는 생각을요
그리고 나의 할머니처럼 따뜻한 기운이 모두 사그라들 때까지 사랑을 주고 떠나는 이별도 경험했지요


차마 옆에 조금만 더 있어달라고 말할 수 없었어요

다리가 너무 아파서, 가끔씩 다리를 똑 떼어내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고통이 심했거든요 지금이라면 병원에서 수술도 받고 했을 텐데 그땐 그런 생각조차 할 수 없었네요

아주 가끔 할머니가 꿈에 나타날 때면 할머니의 다리를 먼저 생각해요 부디 그곳에서는 사푼사푼 걸어 다닐 수 있기를


예정된 시간이 없기에 지금 우리가 함께 하는 이 시간이 소중하고 행복한데 자꾸만 잊어버립니다
가족과 함께 하는 식사 시간, 재미있는 영화를 본 날, 서로 얼마나 키가 컸는지 재보던 그때!


사소한 기억들이 모여 추억이 되고 함께 한 순간들이 이어져 사랑이 된다는 걸 잊지 말기로 해요!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할게요
다시 만났을 때 부끄럽지 않도록 마음껏 사랑하고 사랑을 표현해요


벚꽃보다 빨간 앵두를 맺어줄 앵두꽃이 더 좋았고, 사랑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나의 할머니도, 파랑이에게 행복한 기억과 햇살 같은 사랑을 남겨둔 이제도 할머니도 잠시만 안녕!

📚🐔🐣🐤🐥🐦🐦
사랑하는 사람의 질병이나 죽음에 마주한 어린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

이별을 경험한 모든 이에게 위로와 감동을 전하는 [햇살 같은 안녕]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