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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장
공광규 지음, 한병호 그림 / 바우솔 / 2021년 3월
평점 :
#협찬도서
5일장에 대한 추억이 한가득인 나에게 애틋한 그리움을 선사한 책
[청양장] 많은 사람들이 있고 그 속에는 더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혹시 ‘섬진강 줄기 따라 화개 장터엔‘으로 시작하는 노래를 아시나요? 제가 중학생일 때 나온 노래입니다
전 이 노래를 교가만큼이나 여러 번 부르며 컸습니다 (그때 당시만 해도 매주 월요일마다 전체 조례가 있었고 마무리로는 교가 제창이었지요) 전 화개 장터를 지나 십 리 벚꽃길을 통과하며 중학교를 다녔거든요^^
화개장은 1, 6일이 장이 열리는 날입니다 노래 가사처럼 구례와 하동의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던 터라 경상도 사람과 전라도 사람들이 모이고 판매하는 품목도 다양했지요.
우리 할아버지는 오로지 이날만을 기다린 것처럼 반짝 구두에 하얀 모시적삼을 입고 장터 곳곳에 지팡이 도장을 찍으며 다니셨어요
그렇다고 딱히 뭘 사 가고 오는 것도 아니고 노년의 취미 생활이며 세월의 시름을 잠시나마 잊는 방법이었으리라 짐작해봅니다
뾰족코 고무신을 새하얗게 닦아 툇마루에 올려놓고 빗질을 곱게 하고 있는 할머니를 보는 그날이 진짜 우리의 장날이었지요
지금이야 과자가 흔하고 단 것을 줄이려 노력한다지만 그때만 해도 십리사탕이 재출시되어 판매되던 시절이었거든요 ㅎ
생선도 사고, 사탕도 사고 예쁜 캐릭터 도시락을 사 오시던 할머니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마트에서 장을 보는 게 일상인 지금이지만 집 근처에 가까운 시장이 하나 있어 저도 막둥이 손을 잡고 오이 몇 개 사러 가는 소소한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청양장]을 받아든 막둥이는 어떤 느낌,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실제 어느 재래시장 속으로 공간이동한듯한 느낌입니다
요즘이야 당나귀나 돼지를 파는 곳을 볼 수 없지만 ‘우시장‘ 이 있어서 소를 사고팔던 모습을 지켜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청양장에 대해 알아봐요]
전통 재래시장이 2, 7일에 열려요
청양은 충청남도에 위치하고 있어요
구기자·고추가 유명해요
청양고추 많이 들어봤죠
무거운 장바구니 들고 다니지 않아도 [청양장]을 보면 시장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어요
트럭에서 야채를 파는 모습은 쉽게 볼 수 있는 거라 아는 체도 해봅니다
사물에 관심이 많고 한창 말이나 글을 배우는 아이들에게 아주 유용한 자료로 쓰일 수 있어 좋아요
댓구를 이루는 짧은 문장들을 리듬감 있게 읽으며 반복되는 낱말들을 배울 수 있네요
판매하는 사람과 물건을 서로 짝지어 생각한 지은이의 동심을 느낄 수 있는 그림책 [청양장] 이었습니다
★ 더 재밌게 활용해요
뒤표지의 그림을 이용해 본문의 내용을 응용해 볼 수도 있어요
🐶🐰🐗🐒
(본문 내용) 새우 팔러 온 할머니 허리가 새우처럼 굽었다
ex) 새우 담는 할머니 등이
새우 등이다
ex) 새우 담는 할머니 손가락이
날쌔게 도망치는 새우 손가락이다
영어 번역판이 있어서 동물이나 신체부위에 대한 간단한 영어도 함께 할 수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