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찬도서#금요일의괴담회#중딩감성충만 #열세번째계단#1km#화분#몽실북클럽#몽실서평단★우리 주위에 실제 있을 법한 이야기라 더 무서운이야기들★우리 아들은 초딩때도 문방구에서 미니북을 사서 보던 아이였다빨간종이 줄까~파란종이 줄까~~ 하는 그런 종류의 이야기들이 있는아무런 의미도 없을듯한 아주 허접한 책인데도 애지중지 여기던 아이였다책을 읽다가 보면 아이가 관심을 가질만한 분야거나, 읽어봤으면하는 책들을 권할 때가 있는데, 금요일의 괴담회만큼 재미있게 읽는 모습을 보는 건 거의 처음 있는 일인듯싶다사실 공포·스릴러에 대한 관심은 거의 없었고 우리나라 작가에 대한 관심은 전무하다시피 했다2년전 우연히 서평을 하게된 책이 냉면이었는데 앤솔로지 형식의 단편이 담긴 도서라 여기에서 작가 전건우의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그후로 오디오북을 통해 만나게 된 책이 [밤의 이야기꾼들]이었는데 신선한 충격이었다맛깔나게 읽는 성우의 목소리에 상상이 되는 상황 전개가 귀신에 홀리듯 귀를 쫑긋 세우게 했다다음에 만난 것이 살롱드홈즈이고 지금 이렇게 다시 책을 마주하게 되었다 괴담이라는게 실제 있을 법해서 더 무서운 이야기라는 설명이 있는데 이런 점때문에 이미 어디에서 본듯한, 들은듯한 이야기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다그러나 아리랑도 진도아리랑이 다르고 강원도아리랑이 다른 것처럼 작가 저마다의 필력으로 써놓은 소설들을 읽는 재미는 충분하다총 17편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중 [열세 번째 계단]은 아들의 추천 1순위이다딱히 공부에 관심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데 시험에 대한 중압감은 1등이나 꼴등이나 마찬가지인듯...2등의 1등에 대한 열망을 괴담으로 만든, 학교마다. 한 두개쯤은 전설로 내려올법한 이야기라 더 무섭고 실감이 난다1km는 열세 번째 계단에 이어 뽑은 작품인데 우리의 일상에 자리잡은 어플과, 이를 이용한 사회적 범죄가 묘하게 접목되어 있다쉽게 생각하는 익명 채팅이 가지고 있는 무서운 단면과 이를 역이용하는 범죄를 다루고 있어 현실감있게 다가오는 내용이다보는 관점이 다르고 생각하는게 달라서, 아들이 커서 함께 책을 보고 이야기를 나눈다는 그 자체가 좋아서엄마 혼자 분위기에 취해 꺼이꺼이 웃다 울다 생쑈를 했다 내가 뽑은 베스트는 [화분]이다반려식물이라는 말이 생길만큼식물 기르기에 애정을 쏟고 또 그로인해 우울증이나 외로움을 치유하는 인구들도 늘고 있어서 이런 소재로 공포스러움을 만들어낸 작가의 센스가 돋보인 이유이다읽을 때마다 느낌이 다르고 볼 때마다 기분이 다르다 처음엔 짧은 이야기들이라내용이 단촐한듯한 아쉬움이 있었는데내용이 집약되어 있어 몰입할 수 있고한 편의 글을 짧은 시간에 소화낼 수 있고 부담없이 다시 볼 수 있다는 점도 좋다꿈에 나올까 걱정했는데 ‥ 다행히 무사하다 가족들이 함께 읽고 제일 무서운 이야기, 기억에 남는 이야기를 뽑아보는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