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엮음 / 수오서재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협찬책
#마음챙김의시
#류시화
#수오서재
#선물하기좋은책
#가을에읽기좋은시
#시집
#마음챙김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제목이 바로 한 줄의 시가 되는 류시화의 첫 시집을 만났던 십대 끝자락의 여운이 아직도 남아 있어 문득문득 떠오르는 싯귀들을 되뇌어 보고 있었는데 이렇게 시인의 이름이 박힌 시집을 마주하고 있으니 참 감회가 새롭네요.



처음엔 시인의 자작시집인줄 알았는데 15년 동안 모아서
가슴에 품고 있던 시들을 엮은 시집이라는 소개에


이 세상엔
이렇게 좋은 시들이 있었구나
이 시집이 없었다면 죽을 때까지 만나지 못해 알지 못하는 시로 남게됐을거라는 생각에 마음챙김의 시가 더욱 정겹고 고맙게 느껴집니다

사람이 사는게 다 거기서 거기라고 하지만, 시만 읽어봐도 우리나라 시인들의 표현과는
사뭇 다른 점들이 느껴져
새로운 마음으로 챙겨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모든 것이 단절된 것 같지만
어쩌면 지금이
무방비하게 놓여있던
마음을 챙길 시기인지도 모릅니다


짧지만 강해서 임팩트가 있는
시도 있고
이야기인듯 장문의 시도 있지만
이 시들을 몇 번이고
잡았다 놓았다를 반복하며 선택했을 시인의 마음이 느껴져 선물을 받은 기분으로
한 편씩 읽습니다



가끔 드는 생각이
지금 내가 여기서 뭘 하고있나
스스로를 제한하고 구속하면서
쳇바퀴 도는 생활을 하고있는걸까
생각하곤 하는데

날개가 있어
세상 어느곳이라도
갈 수 있을것 같은 새들도
한 곳에 머물러있는데는
다 관계맺음과 그들만의 이유가 있는 까닭이겠지요

이제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한 기운이 느껴지는게
가을이 왔습니다

그동안
소모적으로 뿌리는 것에 신경썻다면
지금은 많으면 많은대로
또 부족하면 그것 또한
거둬들일 시기입니다
내일을 위해 말이죠

가을을 만끽하는 시들과 함께
나를 위한 챙김을 시작하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