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사회평등 에세이 - 구정화 교수가 들려주는 차별과 불평등 없는 세상을 위한 사회학 해냄 청소년 에세이 시리즈
구정화 지음 / 해냄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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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나이와 성별의 차이만 가지고도 서로의 입장에서 공평과 부당이라는 말들을 몇 번이고 되뇌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보통 다투거나 먹을 때)

하물며 사람들의 집합체인 ‘사회˝에서는 얼마나 ‘평등‘이 자리 잡기가 힘들고, 이만큼의 형태를 갖추기 위해서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있어야 했음을 역사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청소년을 위한 사회 평등 에세이」에서는 현대 사회에 만연한 ‘개인의 정체성과 관련하여 나타나는 불평등 현상‘을 통해 문제점과 해결의 실마리를 살펴봅니다

˝평등은 불평등 현상을 바로 알고 해소시킴으로서 해결할 수 있다˝

불평등의 가장 쉬운 예를 들 수 있는 내용이면서도 딱히 아이들에게 설명하려고 하면 힘든 부분이었는데 1장에서는 정체성에 대한 편견과 혐오가 만들어내는 불평등을 다양한 실제 예를 들어 전하고 있네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불평등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개인의 위치- 성별, 인종, 민족, 건강, 결혼 유무, 출신 지역, 외모, 연령 등- 삶의 조건에 따라 대우가 달라지고 기회 제공과 박탈이 결정되는 것들이 대표적입니다 (본문 내용 중 요약 p20~23)
물론 이 부분에도 갑론을박이 많지만 성별이나 인종, 출신 지역은 자신의 선택이 아닌 필연적인 상황인데 이것이 조건으로 적용되는 한은 평등사회는 쉽게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은이가 쓴 글이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도 있지만 해냄 청소년 에세이 시리즈의 특징은 🌟한 걸음 더 생각해 보기와 🔥함께 토론해 봅시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용 이해를 바탕으로 현실과 접목해보고 또 더 나아가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정리해볼 수 있는 시간과 어떤 내용에 비중을 두고 읽어야 하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분명히 열심히 읽었다고 생각하고 토론에 참여하려고 하니 또 헷갈리고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생겨서 책을 되돌려 읽은 저의 경우처럼 말이지요


세계사하면 떠오르는 게 유럽의 역사밖에 없는 걸까요?? 성인이 되었을 때 쌓인 지식의 대부분이 학교에서 배운 교과서의 내용이 대부분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어쩌면 일본 역사 교과서에 다루고 있는 독도의 내용도 머지않은 미래에 미치게 될 영향력을 감안한 것이고 또 그만큼 우리나라는 왜곡된 내용을 교과서에서 다루고 있는 것에 우려하고 있는 것이지요


2장에서는 유럽과 일부 지역에 편향되어 있는 세계관에 대한 지적과 함께 폭넓은 시각으로 볼 수 있어야 고정관념과 차별적 시선도 바뀔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인종차별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될 수 있는 노예제도와 홀로코스트의 예를 들어 사회적 약자이거나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증오와 혐오가 미칠 수 있는 파장과 현재까지도 근절되지 못하고 있는 인종차별과 과거 유럽식 인종 구분에 따르면 우리 또한 유색인종이며 차별의 피해자임에도 다른 유색 인종에 대한 차별과 혐오의 기운이 존재하고 있다고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그밖에도 전체적인 내용 모두가 독자에게 생각과 판단의 기준이 될 수 있는 정보와 의견들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제일 눈여겨보고 감동이 있었던 내용은 「레이디 고다이바의 일화」입니다


기득권과 권력을 가진 자들이 차별과 불평등 문제 해결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일 때 가장 쉽게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내용이지요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 사람 없다˝

당연한 말이지만 사람으로 태어났으나 사람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살았던 불평등의 시대가 존재했고 또 현실 속에서도 여전히 편견, 차별 그리고 혐오의 틀 속에 사람을 가두고 있는 상황들이 있음을 직시하고 생각과 행동을 하는 데 있어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 「청소년을 위한 사회 평등 에세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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