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까지만 해도 무한궤도는 신해철이 속한 그룹명인줄만 알았지 굴삭기의 바퀴종류에도 그런게 있을 줄은 몰랐다 첫아이였고, 내가 낳은 아들이 내가 모르는 것에 대해 알고 있고 내 시선이 닿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도 시야를 넓혀가고 있다는게 퍽이나 신기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직접적으로 보는 것과 책을 통해 알게 되는 것들이 아이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있음을 알고있었다이 책을 선택하게 된 이유도 사실 그런 이유이다 더이상 아이의 모든 것을 안다고도 할 수 없고 또 알 수도 없지만 이런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고 이런 내용으로 책을 내기도 한다고 알려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마치 삐그덕 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굴러갈것 같은 모습을 표현한 탱크 그림 하나 하나가 신기했다 ( 군사무기는 물론이고, 구조물로서의 탱크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나로서는 그림과 글로 만들어진 학습만화로 받아들여졌다)뭐든 집중하고 관심을 가지면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때론 보지 않는 부분이 보이고 그것이 한없이 커보이게 되는듯하다 흔히 마니아나 덕후라는 이름으로 지칭되는 그들의 세계에 겁없이 뛰어든 나는 초반에 고역을 면치 못했지만 어느 순간 글보다도 그림에 눈을 박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됐다탱크, 그러니까 전차와 전쟁을 떼어놓고 말할 수 있겠는가??그리고 근대와 현대사에 전쟁의 영향이 미치지 않은 것이 어디있으랴!!그래서 이 책에는 세계사가 담겨있고, 전쟁 이야기가 나오지만 무엇보다 비중있게 다뤄지는 것은 제대로된 탱크가 등장하기 까지 필요에 의해 개발을 거듭하고 있는 진화 과정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무한궤도의 등장이 있기 까지의 과정은 실로 많은 시행착오와 사건들이 있음을 알려준다이 방대한 자료들과 지식은 언제부터 축적된 것일까?? (고민하지 말자)실제 전투에 투입된 탱크가 42→39→ 최종 9대가 전과를 올리는 것부터 실전에서의 시련을 겪고 새로운 버전의 탱크가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이 책을 읽으며 든 생각을 정리한다면📌 뭔 내용인지 잘 몰라도 읽다보면 재밌다📌 읽다보면 내가 아는 이야기도 쬐금 나온다 (서부전선 이상없다가 언급된 걸 보고 나름 흥분했음)📌작가가 오랜 시간동안 수고를 아끼지 않은 방대한 자료와 일러스트들을 읽고 볼 수 있다는 것만 해도 행운이며 행복하다1부, 2부로 나뉜 전차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동안 아이들과 배경으로 사진 몇 장 찍는 것에 만족했던 나에게 다음에는 조금 변화된 시야를 확보해줄것을 의심치 않으며 혹시나 어린시절에 ‘움직이는 것‘ 혹은 ‘바퀴가 있는 것‘에 관심이 있었고 추억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기존의 책들과는 새로운 경험의 세계로 들어가는 입문이 될 수 있을듯하다(특히 1,2부의 작가의 글은 필독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