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두꽃이 이렇게 예쁜 꽃잎과 많은 개수의 꽃을 피운다는 걸 5학년 때 알게 됐네요 내가 눈이 나쁜 건지, 원래 세상은 이 정도로 보는 건지 알지 못하다가 학교 시력검사를 통해 알게 돼서 쓰게 된 투명 뿔테의 투박한 안경이었지만 안경을 쓸 때 온 세상이 불을 켠 것처럼 환하게 보이던 그때를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그 뒤로는 안경을 벗으면 그 행복이 사라지는 게 싫어 항상 머리 위에 쓰고 자야 안심이 되는 습관이 생겼지요안경이 불편하다고 느낀 건 고3 이후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친구들이 늘고, 화장이라는 걸 시작하면서 였지요그렇게 빛이라는 걸 유지하기 위해 안경과 렌즈의 도움으로 살아가게 된 게 이제 30년이 넘었네요 이런 빛이 어느 날부터 천을 덮어놓은듯한 뿌옇게 흐린 빛으로, 서서히 볼 수 있는 시야가 좁아지다가 결국엔 닫혀버리는 암흑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막막한 두려움과 공포인지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사실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적응해야 하는 우리의 이웃들이 있고 이 책의 주인공인 정우도그중의 한 명입니다[밤의 교실]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좀 더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준비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본인과 가족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노력의 방법과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그림체가 부드럽고, 자극적이 않은 색채감에서 느껴 지 듯 말이지요소년의 아름다운 심성과 동화적 상상력이 잘 어우러져 신비로운 느낌을 가지게 하는 [밤의 교실]은 먼저 비슷한 경험을 하면서 성장한 늑대 선생님과, 음악과의 교감을 통해 정우가 자신감을 찾는 내용이고 어둠이 두려움이 아니라 새로운 뭔가를 볼 수 있는 시작이라는 걸 알려줍니다사실 전 읽으면서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어야‘한다고 입속으로 몇 번이나 되뇌었는지 모릅니다요즘 쉽게 포기하고 좌절하는 청소년들도 많고 부모에게 의존하거나 반항적인 아이들도 많아정우의 성장일기이기도 한 [밤의 교실]이 새로운 기폭제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해봅니다달은 항상 떠있지만 태양의 빛에 가려 낮에는 볼 수가 없지요그러나 밤이 되면 달빛은 세상 그 무엇보다도 밝고 환한 빛을 보여줍니다 그리고아주가끔은 슈퍼문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기도 합니다정우의 마음에도이 책을 읽은 독자에게도그리고 지금 제 글을 읽는 모두에게도오늘, 슈퍼문이 두둥실 떠오르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