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에 장편소설이라고 명시가 되어 있었기에 아무런 의심 없이 읽어나가기 시작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뭔가 다른 소설과는 느낌이 달라 표지 앞면, 뒷면을 들춰봅니다 아하! 여섯 가지 빛깔이라 표현되는 여섯 편의 이야기를 모은 작품으로 단편소설인 동시에 연작 장편소설이었네요 하숙집을 중심으로 모인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해서 ‘사랑‘이란 주제에 대해 다양하게 다루고 있는데요명쾌하게, 자연스럽게 이어졌다면 쉽게 읽을 수는 있었겠지만 지금 제가 느끼는 재미와 탄성은 없었을 거라는 생각해봅니다 전 어려서부터 퍼즐 맞추기나 게임이 어렵더라고요 이 소설을 읽고 문득 떠오른 게 한때 유명한 장난감이었던 와일드킹, 에니멀킹입니다하나 하나로서도 캐릭터의 역할을 충분히 하지만 합체했을 땐 멋지고 큰 로봇으로 변신하는 장난감이지요이 소설의 구조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임)책을 읽다 보면 의미심장한 내용들이 있어요 이런 부분들이 퍼즐의 결정적인 조각이자 이야기의 교차점이기도 합니다 처음엔 글로서 읽었다면 두 번 재에는 소설을 완성시키는 묘미를 느낄 수 있으리라 장담합니다지금부터 결정적인 퍼즐 찾기 시작해볼까요?^^슈로딩거의 고양이 이야기는 체험자와 관찰자의 시점이지요 상자 속의 고양이의 상태에 대해 제일 잘 알고 있는 것은 고양이일까요? 이 상자를 지켜보는 또다른 누구일까요??이 소설에 등장하는 ‘세우‘는 미스터리한 사람입니다 하숙집 주인인 치즈루의 ‘내연의 남편‘으로 소개되기도 합니다사실 ‘내연‘이라는 낱말이 주는 어감은 조심스럽고 둘만의 비밀스러운 관계이지만 당사자들은 사랑에 푹 빠진 그런 거지요 그리고 ‘남편‘이라는 건 비록 둘 사이엔 애정도 없고 더이상의 관계는 없지만 공식적인 위치나 책임 여부를 챙길 때에는 지극히 비중이 높아지는 위치죠 다섯 번째, 여섯 번째의 이야기는 이런 궁금증을 풀어갈 수 있는 이야기들로 이뤄져 있는데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느 정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그동안 소설을 읽으면서 품고 있던 의문점들이 해소가 됩니다그렇다고 다 이해가 됐을까요?한 지붕이라는 것은 어쩌면 이 지구이며 소설 속 주인공들은 곳곳에서 살고 있는 지구인들이고 한 마리 한 마리의 물고기인 걸요 모두가 저마다의 바다를 향해 강을 거슬러올라가기도 하고 급류를 타기도 하겠지요 아! 그랬구나,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소설 속 주인공들의 사랑을 인정하고 이해하려고 합니다 그래야 저도 지극히 나만의 사랑과 행복에 대해서도 인정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요1983년 출생으로 17세에 발표한 「실루엣」이 군조 신인문학상 우수작에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노마 문예 신인상을 사상 최연소 수상, 2018년 「퍼스트 러브」로 나오키상을 수상한 저력의 작가로 여성 특유의 탄탄한 필력과 감정묘사가 뛰어난 작품「바다로 향하는 물고기들」기존의 소설과는 다른 새로운 재미를 선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