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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없으면 내일도 없다 ㅣ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20년 4월
평점 :
보통 제목에 작가의 이름을 먼저 적는 경우는 드물지만 이번만은 미미여사님을 앞세울 수 밖에 없네요
추리물 좀 읽는다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미미여사의 책을 모으는게 하나의 컬렉션이 되고 이런 기대에 부응이나 하듯 무한한 스토리의 연속 재생으로 책장을 채우고 있다고 합니다
오죽하면 이전에 읽은 책이 한 권도 없는 저도 우리집에 몇 권 있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곤 했다는겁니다 ㅎ
(정확히 말하자면 딱 한 권 읽은 책이 있는데 ‘화차‘입니다 전 이 책을 오디오북으로 들어서 아주 재미있게 느꼈지만 미미여사님 책인걸 몰랐네요
이쯤되면 꼭 소장을 해야겠지요)
책 소개에 앞서 다소 장황한 설명 글이 있게된것은 미미여사의 명성만 들었지 정작 책들이 어떤 연결고리로 이어지고 있는지, 왜 사람들이 집착(?)하게 되는지 몰랐기때문입니다
한 권의 책으로도 의미가 있지만「어제가 없으면 내일도 없다」역시 그동안 주인공인 탐정 스기무라 사부로의 인생 배경과 다루는 소재, 인물들에 대해 알고 있었다면 훨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임이 분명합니다
저는 탐정 스기무라 사부로를 외면하고 사건 중심으로만 읽었어요 그랬더니 약간은 지루하고, 밋밋한 스토리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보통 장편의 치밀하고 맞아떨어지는 각, 예상치 못한 주변인물의 대반전이 있는 미스터리 추리극에 익숙해져 있어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사람들과 어디에서 본듯한 사건들이 절 자극하지 못한 이유겠지요
책이 도착하자마자 궁금해서 단숨에 읽었지만 뭔가 뒤끝이 남고 계속 눈에 밟혔던 건 엉겹결에 접하게된 미미여사의 책을 영접할 사전 준비가 안된 까닭이었습니다
혹시나 저처럼 처음 접하시고 당황하신 분이 계시다면, 천천히 음미하시며 읽어보실 것을 권해드려요
그럼, 지금부터 저를 미미여사 홀릭 대열에 합류하게 한 「어제가 없으면 내일도 없다」함께 음미해 보실까요
총3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요
첫번째 이야기「절대 영도」에 등장하는 악인들은 평생 마주치고 싶지 않은 비열하고 잔인한 놈들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이런 말도 안되는 사건들이며 인물들을
신문이나 뉴스를 통해 접하게 되는 우리의 현실과 체육계에서 아직도 남아있는 관행처럼 남아있는 코치와 제자, 선배와 후배간의 위계로 벌어질 수 있는 문제를 담고 있습니다
두번 째 이야기인 ‘화촉‘은 스기무라 탐정이 마치 심부름센터의 ‘무엇이든 가능합니다‘ 라는 느낌으로 등장을 하는데요 동행해 참석한 결혼식이 날 한 예식장에서 두 건의 결혼이 파토가 나는 걸 주 내용으로 하고 있어요
딸들은 엄마의 삶을 닮는다는 말, 분명 어느정도는 맞겠지만 이런 말들은 꼭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많지요
용서할 수 없는 언니와, 차마 해서는 안 될 일을 한 동생 그리고 그 자녀들이 풀어야할 숙제처럼 남아버린 어제의 찌꺼기들인셈입니다
책 타이틀이기도 해서, 세번째 내용인 ‘어제가 없으면 내일도없다‘는 더 관심을 가지고 읽었네요
남ㆍ녀를 불문하고 꼭 이 책의 주인공같은 자기만 아는 민폐투성의 캐릭터들이 있어요 그들의 사고는 평범한 사람들로서는 이해불문입니다
닮았다는 이유로, 그녀가 언니라는 이유로 동생이 고통받아서는 절대 안될 일이지만 사람들은 편견과 억측으로 쉽게 판단을합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더라도 말이죠
지금까지 그런 일들로 인해 자신의 ‘어제‘를 도둑 맞았다고, 자신의 어제는 없었다고 울부짖는 여자에게 ‘내일‘을 위해 그 ‘어제‘를 받아들이고 인정하라고 해야할까요??
오늘은 내일이 되면 어제가 될텐데 지금까지의 어제는 접어둬도 되지않을까 하는 생각을하며 저도 모르게 흥분했네요~~
사소한 입소문과 저렴한 착수금이 유일한 전략이자 전부인 스기무라 탐정이 의뢰를 받은 사건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고 듣는 사건이라는 것
‘탐정‘이라는 호칭은 같을지 몰라도 지금껏 우리가 경험해온 탐정들과는 사뭇 다른 동네아저씨 같은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미미여사 탐정시리즈의 공통점인거같아요
글을 마무리하려는데 주문한 책이 도착했습니다 이 소설들을 읽고 다시 읽는 소설은 어떤 변화가 있을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