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이라는 날 것의 가공되지 않은 느낌도 좋고, 위로라는 낱말도 좋아요 더 좋은 건 제 느낌과 딱 맞아떨어진다는 것.... 그 이상이라는 것..... 한마디로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것이지요 현대인들에게 있어 경중의 차이는 있을지얹정 ‘우울증‘은 누구나 함께 하고 있는 시대병인거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알게 모르게 힘들었고 아팟고 지쳤고 괴로워서 숨쉬는 것말고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머릿 속을 깨끗하게 비워내고 싶었던 적이 있었고 지금도 가끔은☞☜이 책을 펼쳐 목차를 읽다보면 어떤 장면들이 머릿속으로 떠오르기 시작하면서 방 안이 아니라 들판 한가운데 또는 새 소리가 들리는 숲 속으로 공간이동을 하게 됩니다저는 들판의 풀마저 지쳐서 헉헉대는, 풀 익는 냄새가 진동하던 그 숲길을 올라 마침내 탁 트인 곳까지 다다르면 환해지는 기분을 느끼던 어린 시절 속으로 들어왔습니다밤 수확을 할때면 무거운 밤을 할머니가 들고 오는게 힘들어 느지막히 일어난 일요일, 마치 큰 일이라도 하는것처럼 작대기 하나 들고 휘적거리며 산을 오르는데 나서기가 힘들지 막상 발만 떼면 일사천리였지요 볼 거리가 무한정이고 어디서 들리는지는 알 수 없지만 평소에는 들을 수 없던 다양한 소리들, 그리고 가끔 몇 옥타브를 한꺼번에 연주하는듯 싸악 스쳐지나갑니다 이 책은 이런 느낌 외에도 식물학자의 눈으로 바라본 야생의 열 두달이 변화하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조금은 생소한 용어들이 있고 전체적 배경이 영국이라 쉽게 분위기나 상황을 떠올리기 힘든 부분도 간혹 있지만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어 좋아요사실적인 자연 사진과 섬세하게 묘사된 세밀화도 내용을 풍요롭게 하고 그것들이 내가 예전에 무심코 지나친 생물들은 아니었다싶어 저도 모르게 책을 더 가까이 들여다보게 됩니다자연이 우리 인간에게 준 최고의 선물, 나고 자라서 열매를 맺고 씨를 뿌리는 모든 과정에서 나 자신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존재인지를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가끔 추천의 글이 과하다는 느낌을 받는 책들이 있는데, 야생의 위로는 어쩜 이리 잘 표현을했나, 하나같이 내 맘같아서 반갑고 공감할 수 있어서 더 좋은 내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