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을 찾아라! - 고대 이집트
노지 크로 지음, 패티 버크 그림, 서남희 옮김 / 을파소 / 2020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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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란건 보고 읽는것으로 다인줄 알았는데 찾으면서 지식을 쌓을 수 있다니요 호락호락하게 정보를 주지않겠다는걸까요?!!


예전 기억으로 ‘빌리를 찾아라‘라는 책이 있었던것도 같은데 사실 전 이런 책들을 간과했었네요 지금 생각하니!


그냥 쉽게 아이들의 호기심을 끌 목적으로 단순 재미와 가벼움뿐인 책들이라고 평가절하하고 있었거든요

시간이 다시 흐르고 뒤늦게 막둥이를 키우면서 새롭게 피어오른 호기심 ㅎㅎ

일단, 고대 이집트편이라는게 끌리게했지만 을파소에서 출간한 만큼 믿고 보는 것도 사실입니다



연령대별 반응에 차이가 있습니다

입학도 못하고어설프게 중딩이 된 첫째
표지만 보고 어떤 내용인지 알겠다는 표정으로 시크하게 지나칩니다

글보다 그림에 관심이 많은 둘째 , 처음엔 열심히 보고 찾고 하더니만 딱 한 번으로 족하다는듯 쿨하게 제 방으로 들어가버려요

우리집의 주 독자가 되어줄 막둥이
숨은그림찾기책이라고 하고는 보여줬더니 호기심만발~~
돋보기부터 챙겨오는, 꼭 찾고야 말겠다는 투지를 불끈!!


그러나 찾아야 하는 것들이 생소한 낱말들이 많아서인지 고전을 면치못합니다

이를테면 「표범 가죽을 두룬 대사제」,「파피루스 두루마리를 든 여자」이런 것들이지요

쉬운 것부터, 아이가 이해하기 좋은 것부터 하나씩 찾기 시작하는데 톰과 딕비가 아이가 포기하지않고 찾게 하는 힘이 됩니다





그런데 <장례 행렬과 마주치다 p8~9>를 보던 둘째가 의문을 제기합니다 학교에서 오케스트라 플룻연주자이니 아무래도 신경이 더 쓰였겠지요


플룻을 불고 있는 모습이 조금 이상하다고 하는데요


관련 내용에 대해 식견이 없었던지라 검색을 동원해 찾아봅니다
고대에는 풀루트를 옆으로 부는 방식과 앞으로 부는 형태의 것등이 다양하게 있었던 거 같아요



영국 박물관과 협력하여 만든만큼 사실적인 고증에도 신경을 썻고 또 그만큼 신뢰가갑니다


숨은 그림찾기 제시어들이 터무니없게 찾기 쉬운 위치에 있기도 하고 장면을 뚫어져라 보면서 상황을 이해하고 글로는 표현해주지 못한 내용들을 알게 하는 힘이 있네요 ㅎ

더 재미있는건 어렵다고, 투덜거리던 막둥이가 아빠가 귀가하자 쪼르르 달려가선 함께 책을 보자고하네요
엄청 아는 척을 하는데 옆에서 보고 있는 저는 웃겨죽는줄 알았답니다 ㅋ


그리스ㆍ로마신화에 비해 아는게 별로 없었던터라 이번 기회에 이집트의 다양한 풍습과 의식주에 대해 살펴볼 수 있어서 아주 좋았어요
모든 아이들의 관심사인 이집트의 학교나 시장을 볼 수있다니 마치 제가 시간여행중인것 같은 착각이 들었답니다

특히나 「방부처리장을 둘러보다」편은 미라 제작의 자세한 과정과 의미를 알 수 있었는데요
그 당시에도 시신을 부패하지않게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나 장기를 적출해는 방법은 다시 봐도 늘랍기만합니다



책 양면이 하나의 스토리가 되는 셈이라 시리즈처럼 여겨지기도 하는데요
시간이 갈수록 패턴에 익숙해지고 이 책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습니다

숨은 그림찾기 제시어들이 단순한 낱말 형태가 아니라 상세한 표현으로 이뤄진, 그림을 묘사하는 설명이라 요즘 어휘력을 늘려가는 막둥이에게 많은 도움이 됩니다
아마도 ‘사제‘와 ‘‘파피루스‘에 대해선 확실하게 알게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낱말의 뜻을 정확하게 모른다고, 엄마가 쉽게 설명하기 어렵다고 당황할 필요는 전혀없습니다



책 뒷쪽에 보면 용어 해설이 아주 잘 되어있어 모르는 낱말이 나올 때마다 찾아봐도 좋고 간단하게 한 번 본 뒤에 두번째 볼때 짚어줘도 좋을듯합니다


지금까지 톰과 함께 한, 이집트로 떠난 시간여행 즐거우셨나요??!!
그렇지만 책을 닫지는 못할 거에요 ㅎㅎ
숨은 그림찾기에 집중하면서 분명 놓친 부분이 있을거에요~~


그게 무엇인지는 「톰을 찾아라」에서 확인해야겠지요
분명, 아하!! 탄성을 지르며 다시 한 장씩 돌려보는 재미를 느끼게 될 거에요

적정연령을 5세 이후라고는 하지만 저도 재미있게 읽었으니 분명 나이에 큰 영향받지 않고 재미와 지식을 다 잡을 수 있으리라 자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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