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김누리 지음 / 해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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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차이나는 클라스>의 강연이 방송된 뒷날이면, 그 내용이 이슈가되고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걸 종종 보게됩니다 저도 본방송을 때 맞춰 보고 놀라거나 감동하거나 때론 의문점을 가지거나 할 때가 있는데요

그런 내용들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공통적으로 관심사가 된다는 사실에 방송의 위력과 함께, 국민들이 제대로 판단하고 느끼기 위해서는 많이 배우고 노력하는 자세가 있어야겠다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쉽게도 전 김누리 교수의 명강의를 보지 못한 채 책을 먼저 접하게 됐습니다
‘김누리 교수‘ 하면 독문학을 공부했고, 독일의 정치학ㆍ사회학 그리고 교육분야등 다양한 부분의 연구와 함께 독일 통일 문제에 관련해서도 능통한, 한마디로 ‘독일통‘이라고 할 수 있는 분이시죠


이 책은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을 직시하고 통찰할 수 있는 능력을 국민들이 길러야 하고, 제대로된 민주주의로 나아가는데 있어 국민들의 역할이 가장 중요함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사실 처음 책을 읽을 때는 독일의 모습에 우리나라를 끼워 맞추려는것 아닌가하는 반발심도 생기고, 생각이 복잡해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똑같은 식물의 씨앗을 심어도 심는 지역에 따라, 크기나 모양이 다른데 우리나라는 기형적인 사회, 억압된 사회, 자기착취가 심한 사회로 부정적 평가가 너무도 많아 저도 모르게 ‘욱‘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방송 내용을 근간으로 하고 쓴 글이기때문에 읽기도 어렵지 않고, 실제 교수님의 강의를 드는 듯한 내용이 많아 좋았지만 말이죠
아마도 방송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강조와 반복이 자주 쓰이다보니 책을 읽는 동안 뇌리를 떠나지 않는건 68혁명과 기형, 악순환이란 단어였습니다

우리를 비극으로 모는 것은 방송의 극단적인 예시만을 통해 보여주는 자극과 관심을 위한 편형된 내용때문이라는 지적을 들은 적이 있는데요 사실 우리나라의 위상으로 예를 든 30-50 클럽이나 무역순위도 단순 수치만으로 파악할 수 없는 내부적인 이야기가 있고 18년째 1위를 놓치지않고 있는자살률이나 저조한 출산률도 다른 관점에서 살펴볼 여지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지요


물론 이런 생각들은 책을 읽으면서 무엇을 강조하기 위해, 가장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할 과제를 제시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적 장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지요

충분히 민주적인 사회를 구축하고 민주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우리 국민들, 우리나라가 여전히 과거의 구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문제들의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지식인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들에게 하고싶었던 이야기들이 무엇인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전, 막연하게 재미있다, 부끄럽다, 충격적이다 이런 표현은 쓰고싶지 않습니다
다만 자신이 먼저 매를 맞는 심정으로 우리나라의 현 문제점을 비판하며 보다 나은 내일의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나아가야할 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이 책의 의미를 찾고싶습니다

방송을 먼저 본 분들이라면 이 책이 보충의 내용을 해줄 것이고, 또 저처럼 책을 먼저 보신다면 어느 정도 내용을 이해하고 보시니 훨 방송을 심도있게 보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독일하면 떠오르는 다니엘의 실제 독일의 모습, 직접 경험한 독일교육의 실체를 접할때는 우리나라의 문제점이 더 크게 와닿고 자식을 셋이나 키우는 엄마로서 교육개혁이 우리의 사고 전환에 얼마나 영향력을 미치며 변화된 대한민국으로 가는 지름길이 되어줄 것인지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품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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