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 한국의 땅과 사람에 관한 이야기 대한민국 도슨트 3
최성환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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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를 떠올리면 구슬프고 애절한 목소리의 ‘목포의 눈물‘이라는 노래와 ‘목포는 항구다‘라는 영화 그리고 남편과의 첫여행지라는 추억의 장소이다!!

그래서 이 책을 처음봤을때 반색했고, 내가 가본 곳, 알고는 있었지만 못가본 곳, 생소하지만 알고보니 멋진 곳 순으로 책을 넘겨가며 추억을 녹였다

기록하지 않으면잊혀진다는 말이 참으로 울림이 있었고, 그 기록을 또 읽지않으면 남지를 않으니 작가와 독자의 콤비가 아름다운 장소와 그보다 더 멋진 기억들이 차곡히 쌓이고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북돋우는 기운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목포에서 태어나 목포의 땅에서 자라고 지금도 목포에서 생활하고 있는 작가 최성환이 적고있는 목포의 프로필이 인상적이다
목포라는 지명의 올바른 이해부터 일제 강점기동안의 수탈의 역사 그리고 다도해를 품은 서남권의 거점도시로 뻗어나가고 있는 목포의 자생력까지...



우리나라가 좁다고들 하지만 방방곡곡 발 딛지 못한 곳이 수 천 수 만곳이고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그리 멀지도 않은 목포가 품고 있는 이야기가 이리도 많을 줄 몰랐다

윤심덕의 연인으로 알려진 김우진이 목포의 자본가 김성규의 장남이었다는 사실도 또 그 형제들의 행보도 미처 몰랐던 사실이었다

19 고하도 강화원 터-아름다운 섬에 세운 소년감옥이야기는 내가 목포에 간들 들여다볼 수 있는 이야기도 아니거니와 우리나라 아동을 대상으로한 인권유린과 언제든 전쟁에 나가 죽을 수 있는 ‘황국신민‘을 양성하기 위한 공간이었다는 점 그리고 해방 후에도 한참동안이나 유지되었다는 점이나 현재는 아름다운 풍경에 감취져 일제 강점기 역사의 현장으로 제대로 알려지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을 읽으며 나라도 우선 기억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처음 이 책을 읽기 시작할 때는 목포의 관광지와 또 관련이 있는 건물 ㆍ유적지를 중심으로 다루는 내용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은 가정으로 치자면 본인의 가족들만 알 수 있는 이야기를 기록해 놓은 것이고, 잊혀지고 사라져가는 것에 대해 한 번 더 북돋아 일깨워주는
목포의 이야기이다

22 공생원이야기도 마찬가지이다 윤치호와 윤학자 부부의 희생으로 이뤄진 사랑 실천과 일본인으로서 ‘목포시민의 상‘을 받은 이야기도 그러했다

우리나라 근대사와 격동기의 역사를 그대로 담고 있는 목포 앞으로는 목포를 떠올릴 때 내가 기억하는 것들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과 대한민국 도슨트 타이틀을 달고 나올 다른 지역들의 이야기가 몹시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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