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바다 - 공지영 장편소설
공지영 지음 / 해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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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만의 만남이라는 이야기에 주인공들의 나이 설정이 어떻게 되어있을까가 궁금했다

고3, 그러니까 18혹은 19살에 겪었던 일들이 중심내용이었을 것이다

흔히 참으로 예쁠, 좋은 나이라고 부르던 그 시절 ... 이 소설의 주인공들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12시를 훨씬 넘기고 잠을 자려고 누웠는데도 도저히 잠이 들지 않고 읽다가 펼쳐둔 그 이야기속 주인공들의 모습이 아른거려 결국엔 기어이 다 읽고야말았다

그리고 지금 잠들어 있는 남편이 그리워지고 막둥이의 코고는 소리가 들리듯 사리지듯 아련한 이 시간이 주어진 것에 대해 행복감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나에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때론 돌뿌리에 넘어져 울기도 했고 제풀에 넘어져 다치기도 했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정도인게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 선택할 수 없는 운명이지만 경험하지 않아도 될 일들을 유독 많이 겪으며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젠 감출 수없는 휜머리에 우울을 넘어 좌절의 경지에 이르러버린 나를 마음아프게 한다


사랑은 배타적이면서도 이기적이지않던가!! 순전히 자기좋을대로 해석하고 강제로 이해하고 결론을 내려버린다 그러나 그것을 몸이 잊기 위해서는 40년의 세월이 필요하다고하니 참으로 참으로 많은 수련이 필요한것이구나


내가 타인으로 만난 사람과 또 그로 인해 맺게된 인연들로 고민하던 시절 처음 만나게된 소설이 공지영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였다

그리고 작년, 나도 뭔가를 할 수 있을까? 하루도 쉬지않고 할 수 있는게 있을까라고 생각하며 시작한 블로그
그리고 만난 게 즐거운 나의 집

100또는 99정도는 되는 결과로 1년을 보내고 새 해에 다시 만나게된 소설 먼 바다는 또 새로운 의미가 있다


˝오늘 새벽 그가 고르라며 보냈던 식당 리스트에 이 식당은 없었다
계획하고 궁리하고 애쓰지만 결국 엉뚱한 곳으로 가버리는게 삶과 비슷하구나, 하고˝
p196



고통과 고독과 독서, 이 세가지를 품고 호올스 사탕을 입에 물고 조금씩 녹여내듯 뼈를 조금씩 녹여 잉크를 만들어 글을 썻다고 고백하는 작가 공지영. 고독했고, 당연히 그래야했다고 ... 「작가의 말중에서 」


모스 부호를 타전하듯 쓴 글자 하나가 줄을 지어서며 페이지가 되고 이야기가 되어 「먼 바다」라는 이름으로 향해를 시작합니다 40년 만에 해후하는 그와 그녀의 이야기라는 꼬리표를 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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