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소철나무
도다 준코 지음, 이정민 옮김 / ㈜소미미디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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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의 사진이 내가 알고있던 그것이 아니라서 책을 읽는 동안 신경이쓰였다
굳이 검색을 해보니 학교앞 정원(?) 혹은 앞마당에 많이 심겨져 있던 그것이었다 팻말에 ‘소철‘이라고 적혀있었던걸 본듯했다

내가 알고자했던 것을 눈으로 확인하고나니 글이 읽혀지고 금새 몰입할 수 있었던 소설 「눈의 소철나무」를 시작합니다

지은이인 도다 준코보다 옮긴이인 이정민이라는 이름이 더 친숙해 호기심을 갖게된 소설입니다 그리고 이정민이 번역을 했다는 사실이 참으로 고맙고 우리에게 도다 준코라는 이름을 알게해준 「눈의 소철나무」에 더 애정이 가게 됩니다 이미 2009년에 데뷔를 했지만 우리나라에는 처음으로 소개되는지라 앞으로 많은 책들이 나오길 기대하게 되는데요

옮긴이의 글이 참으로 제 맘을 그대로 담아놓은듯해 몇번이고 읽게됩니다

˝눈의 소철나무 마지막 부분에서 눈물 콧물을 쏟았을 뿐 아니라, 책장을 덮고 난 뒤에는 달리기라도 한듯 에너지가 소모된 느낌이 들었다˝

소설의 주인공인 마사유키는 서른 두살의 나이에 벌써 머리가 새하얗게 세고 온 몸에는 화상의 흉터가 남아있으며 한쪽 팔꿈치와 무릎, 손가락을 쭉 펴지못하는 불편한 상태로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소가정원에서 정원사로 살아가고 있는 인물입니다

과거의 일을 속죄하고자 료헤이가 갓난쟁이였을때부터 물심양면으로 돌보고 있지만 료헤이는 과거의 일을
알고난 뒤 반항하며 엇나가기 시작합니다
료헤이의 할머니는 마사유키를 사람취급은 커녕 대속물정도로 생각할뿐입니다
그의 속죄는 무엇때문일까?? 과연 용서받을수있는 것일까요??

˝모든게 다 지금부터 시작이야!
밥이 하얗게 빛나보인다˝

별만 빛나는 것이 아입니다
우리가 늘 배고파서 또는 때가되서 습관적으로 먹는 밥도 빛이나네요 적어도 빛나게 보일 때가 있습니다

같이 밥을 먹는 것이 고역정도가 아니라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고, 혼자 책상에서 먹어야 하는, 줄담배를 피우고 담배꽁초를 자신이 먹고난 밥그릇에 비벼 끄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은 일상을 살아가는 마사유키

마사유키와 관계를 맺고 있는 등장인물들 그리고 이 소설을 읽는 독자모두가 어쩌면 ‘결핍‘이라는 말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평생 없었으면 하는, 그러나 마사유키는 선택의 여지없이 겪어야했고 그것을 자신의 방법으로 감당하고 견디어냈으며 결국엔 사랑으로, 사람의 뜨거운 피로 녹여냈지요

감히 ‘나라면....‘이라는 전제조차 달 수 없었던 소설
넉줄고사리, 이끼, 그리고 쓰리시노부까지 참으로 눈이시리다고 느낀건 그것들이 기억하고 있는 아픔의 크기때문인지, 정말 눈이 와서인지 모르겠습니다

하루바삐 도다 준코의 새로운 소설을 만나고싶은 마음으로 서둘러 글을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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