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녀명란전 1
관심즉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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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금ㆍ토요일 저녁만 되면 자연스럽게 TV앞으로 오는 남편의 모습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녹비홍수」중국드라마에다가 사건이 벌어질때마다 명쾌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내용들이, 인간사를 다룬 내용이지만 현대극과는 사뭇 달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평이었다
내가 방송을 접하기 시작했을 때에는 이미 중반부이상을 넘어섰던지라 보면 볼수록 명란의 어린 시절이 궁금해졌는데 이렇게 원작 소설을 만나게된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도 노대부인과, 명란의 아버지 성굉의 캐릭터를 떠올리며 장면들을 상상할 수 있어서 책 한권이 순식간에 읽혀졌다

이 책의 저자인 관심즉란은 1980년생으로, 책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는 부분인 가벼운 로맨스의 문체를 좋아하고 빈틈없이 딱 맞는 구조를 고집하며 유쾌하면서도 복잡한 스토리를 구사하는 특징이 있다

본처가 있고 여러명의 첩과 그녀들 사이에 난 자녀 그리고 이들과 함께 밀접한 관계를 이루는 주종의 관계까지
복잡한 구조지만 섬세한 설명과 사건 전개과정에서 드러나는 캐릭터의 특징을 잘 살려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는 느낌을 받게된다

넓게는 황족과 일반 귀족의 신분, 처와 첩 그리고 적서의 차별, 평생 모시는 주인의 상황에 바뀌는 종의 형편까지 유교문화가 중국에서 전파되어 우리나라에 뿌리박게 된 부분이라 어쩌면 이질감없이 그리고 대륙권문화에서 느낄 수 있는 규모의 웅장함과 정통성에 대해서도 생각해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타임슬립이라는 소재는 첩의 소생 여섯째 딸 명란이 다른 사람들보다 세상을 보고 자신을 지키는데 있어 뛰어난 판단력과 행동거지를 할 수 있다는 기본 전제일뿐 내용상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는다 어쩌면 차후에는 예전의 기억들이 다 잊혀져버리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보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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