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까매졌어요 푸른숲 새싹 도서관 13
마리 렌푸케 지음, 마르조리 베알 그림, 이세진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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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바다, 넘실거리는 파도, 햇살에 비쳐 은빛.금빛으로 빛나는 그 모습을 우리는 언제까지 볼 수 있을까?
마음껏, 뛰어들어 자맥질을 하고 놀았다는 어른들의 회상을 함께 할 수 있을까?? 나의 아이들.. 그리고 그의 아이들도...

기억이 났어요. 이 동화를 읽으면서
우리나라에서도 2007년에 충남 태안에서 기름유출사고가 있었잖아요.
기름띠에 갇혀 펄떡거리는 고기들, 모든 것이 새까맣게 뒤덮혀버린 바다... 검은 빛...

검은 띠가 더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뿌리는 액체나 방습포로 제 2의, 3의 피해가 생기고.. 오로지 사람의 힘으로 닦아내고, 다시 물결에 덮히면 닦아내고.. 끝이 없을 것 같은 검은 띠의 공포를 느꼈었지요.
전국 방방곡곡에서 모여든 자원봉사자들이 모두 해안가에 앉아 검은 색을 다시 흰색의, 무지개빛의 색깔로 바꾸고 쓰레기를 줍고 ... 침체된 지역경제를 돕기 위해 애쓰던 그 날도 기억합니다.
있어서는 안될 일이지만, 어김없이 사람들의 부주의와 실수로 일어나고 있고, 때론 자각하지 못한 채 바다를 망치고 있지요..
어업자원이 고갈되어가고 있고 몇 십년 이 지나면 바다에서 더이상 먹을 것을 얻지 못할 거라고 경고하고 있는 현실에서도 우리는 계속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으니까요..

바다의 푸른 빛을 아는, 우리 세대가 이 바다를 어떻게 지켜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동화였네요...

동화속의 주인공인 얀은 어부의 아이지요.. 당연히 바다의 냄새, 아빠의 냄새를 맡으며 커가지요.. 바다는 무한한 생명의 근원이며 아빠니까요.
그런 얀에게 유조선사고는 삶의 터전을 잃고 바다를 빼앗기게 될지도 모르는 위협의 순간이지요..
인간의 부주의와 오만함으로 발생하는, 그 댓가가 혹독함을 말해줍니다.
그림을 통해 전달되는 느낌이 아주 강렬해요.. 전면을 활용한 표현이 뛰어납니다.. 굳이 글을 읽지 않아도 그 고통과 무서움을 느낄 수 있어요..
그렇지만, 우리는 사람이기에 ‘함께‘라는 ‘희망‘을 잊지 않았죠!
누구의 잘못을 따지기 보다, 하나라도 . 한번이라도 더 기름띠를 제거하기 위해서 애썼지요. 하지만 쉽사리 없어지지 않을거에요.. 이젠 경고가 아니라 재앙으로 다가와 더 먼 바다로 나가야 하고,, 근해에서는 예전의 바다를 찾아보기가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상상력을 길러주는 동화도 좋지만, 이런 사회성과 현재의 문제점을 직시할 수 있고 바로미터가 될 수 있는사실적인 내용을 다룬 동화도 꼭 필요하지요..
이 책에는 내용 뒤에 동화의 내용을 뒷받침해주는 사실적인 기사와 석유유출로 야기되는 문제점을 심도있게 다루고 있어, 부모님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습니다.
(에너지절약, 제생어너지개발)

앞표지와 뒷표지의 확연하게 다른 바다보이시죠!! 우리가 지켜나가야할 바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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