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외우지 않고 구구단이 술술술

외우지 않고 구구단이 술술술 - 원리로 깨치는 곱셈구구 ㅣ 지식 잇는 아이 3
이경희.한지민 지음, 이주희 그림 / 마음이음 / 2018년 6월

‘외우지 않고 구구단이 술술술‘ 얼마나 매력적인 말인가!!
구구단에 입문한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라면 눈과 귀가 번쩍 띄일만한 소리임이 분명합니다!!


어렸을때는 곧잘 하던 연산인데 학년이 높아질수록 더뎌지고 흔히 말하는 ‘수포자‘가 초등학교부터 양산될 조짐이 보인다는 사실에 아연질색!!
˝아,정말 너무한다 나도 이정도는 아니었다ㅠㅠ˝

그러나 세상 모든 일 다 포기해도 딱 하나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자식일이라 했으니 해보고 또 해보는 수 밖에 없는듯하네요


일단 저는 구구단 교육과정을 통과한 초등학생2명과 앞으로 초등학교를 가야 할 막둥이가 있습니다 초딩 둘은 언어능력에 비해 수학능력 특히 연산 부분을 싫어했습니다 초등학교2학년 여름방학때 매일 구구단 적기라는 어마어마한 숙제를 내주신 선생님 덕분에 구구단 암기는 수월했으나 여전히 응용에서 걸림돌이 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큰아들ㅡ 특히 나눗셈에 대한 두려움이 큼)

둘째인 딸아이는 다소 무난하게 큰 어려움없이 학습을 해왔지만 학년이 높아지고 해야할 일이 늘어나면서 이해력이나 속도면에서 처지는 것이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좋아하는 과목에 대해서는 집중하는게 보이지만 싫어하는 과목은 겨우 체면치레정도로 떼우려는 경향이 보이네요

우선 책을 봤을 때 그동안 보지 못했던 패턴이라 다소 당황하고 어색해 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사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냥 반복 암기하고 열심히 문제를 하나라도 더 풀게 하는게 더 나은 방법이 아닌가?? 이렇게 하는 것이나 기존의 방법이나 차이점이 뭐지?? 오히려 더 혼란만 가져오는건 아닐까???

큰아이는 내 생각을 눈치라도 챈듯 일치감치 기존의 방법대로 하겠다고 떨어져나갔고 둘째는 나름 흥미를 보였습니다
놀라운 것은 막둥이의 반응이었습니다 지금 겨우 한자리수 연산을 하는 아이인데 요즘 연산의 방법이 무조건 더하고 빼는게 아니라 2씩 커지는 수 , 3씩 커지는 수 이런 개념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어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는것같았습니다
부록으로 함께 온 숫자판에 말을 놓고 숫자뛰기를 하는데 그것이 정확한 구구단이라는 개념은 없지만 늘어나는 수의 개념에 대해선 확실히 알고 있네요

˝아, 중간에 수정을 하기는 참 쉽지않지만 처음에 조금 느리고 어려운듯해도 하나씩 알려주고 제대로 밟아가면 학년이 높아질수록 오히려 도움이되겠구나˝

그제서야 저는 작가의 말을 읽지 않은 것이 생각났습니다
역시 작가의 말에 제가 책을 읽으면서 파악한 내용들을 정확하게 짚어주고 있었네요!!

편리성 위주의 암기로 연산 속도만 높이는 것은 쉽게 한계에 다다른다
수의 원리를 통한 확장 개념으로 규칙을 찾아나가면 쉽게 터득이 가능-



사고와 응용수학이 중요해지는 시대에서 더 이상 암기하는 수학은 학업과정 내내 두려움의 대상이 될뿐이겠지요 ㅠㅠ
수학자들이 말하는 수의 미학에 빠지기 위해서라도 규칙의 피라미드를 쌓아볼 때입니다^^

꼭 구구단이 아니더라도 곱셈,나눗셈이 복합적으로 다루어지는 약수, 배수, 소인수분해등이 부족하다 싶은 학생들은 이번 겨울방학에 한번 보면 훨 자신감이 생길 수 있을거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