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후통의 중국사 - 조선의 독립운동가부터 중국의 혁명가까지
이창구 지음 / 생각의길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언론이 최악과 최고만을 강조해 사회적 괴리감을 조장한다는 비판속에서도 여전히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것은 전혀 모르고 있던 것에 대해 알게 하는 사실의 발견과 진실의 규명에 대한 능력일 것이다

그런 능력이 뜻밖의 예능프로그램에서 발견되었을때 파장은 실로 놀랍기만했다

조선의 독립운동가들, 일제의 핍박과 감시에 쫒기고 쫒겨 활동 영역을 중국 본토로 옮겨야 했던 , 아시아전역이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려야했던 그 혼란속에서 우리의 독립투사들은 어떠했을까??
나라를 빼앗겼을때는 찾겠다는 일념하나로 뭉쳤을, 조선의 독립과 완전한 해방을 위해 활약했으며 그누구보다 뜨겁게 타오르다 산화했으나 내 나라, 내 조국의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져간 사람들...

그 흔적이 켜켜이 내려앉은 날의 수만큼이나 많은 먼지 위로 남아 있는 곳 . 그 곳이 바로 「후통」이다

신채호부부의 젊은 생활이 담겨 있던 진스팡체 21호는 여전히 베이징 서민들의 고단한 삶을 담고 있었고 베이징에 있는동안 6번이나 거주지를 옮겨야 했던 이회영, 의열단 김원봉 그리고 이육사의 청포도까지 글을 따라 가는 내 시선이 마치 피범벅된 그들의 주검을 확인하는 것처럼 무겁게 내려앉았다

중국에 다녀온 사람들 -유학 또는 관광으로-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어서 그동안 알고 있던 중국과 사뭇 다른 느낌이라는건 어쩔 수 없다
매번 많은 시간 차를 타야하고 걸어야하고 희한한 음식들, 사람들이야기였던것같은데 ...

익숙치않은 발음에 콧소리,된소리의 중국식 지명과 **호로 불리는 후통의 주거지가 마치 감옥의 죄수를 부르는 것같아 자꾸 심장을 후비는 느낌이 든다는 것을 빼면 아는 내용인데 살짝 비켜가거나 가려진 부분들을 현재의 시점에서 조명해준 내용은 여간 매력적인게 아니다

내가 중국에 갈 기회가 생긴다면 가장 먼저 이 책을 들고 베이징 후통 탐방에 나서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