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형 로봇 동생 큰곰자리 49
김리라 지음, 주성희 그림 / 책읽는곰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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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제목과 표지그림을 봤을땐 ‘뭐지?‘했네요 과학동화는 아니었는데...
왠지 책읽는곰과는 거리가 있는듯한게 쌔---했는데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세상에... 앞으로 다가올 우리의 미래가 유토피아도 아니고 여전히 잘사는 사람과 못사는 사람의 간극은 벌어져만가고 지금 마음껏(?)숨 쉬는 공기나 밥투정하는 생활은 어쩌면 아련한 추억으로 또는 기억속에서 영영 잊혀질지도 모르는 현실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갈수록 미세먼지의 농도는 짖어지고, 먹을 수 있는 식량들은 오염되고 사람들은 아이를 낳기 힘든 상황에 처해지고 있으니 책 속의 내용이 우리의 미래, 내 자식들 혹은 후손들이 겪어야 할 일이라 생각하니 참 답답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더구나 가난한 사람은 밥조차 먹을 수 없다니요?? 가끔 밥하기 귀찮다고, 기껏 차려도 이것 저것 불평만 하고 감사할 줄 모르고 맛나게 안먹는다고 야단을 쳤는데요

그냥 알약 하나 꼴딱 먹고 배고픔도 사라지고 먹고 싶다는 생각조차 없어졌으면 했는데 주인공 레온이 친구 찰스가 학교 급식소에서 채소와 고기반찬에 밥먹는 걸 부러워하는 장면이 나올 때마다 따뜻한 밥 한그릇이 더 소중하게 여겨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김장김치에 밥한그릇 뚝딱!!)
우리집 아이들도 그랬을까요??^^


우리집 아이들은 불만이 있습니다
특히 큰아이가 말이죠 왜 큰 아들로 태어났는지 모르겠다네요
그냥 동생들과 똑같은 나이였으면 좋겠다는 하소연같은 푸념을 들었을 때 마음이 아팠습니다 해야 하는 공부는 자꾸 늘고, 야단맞는 일은 몽땅 자기 차지이고, 좋아하는 장난감은 동생에게 주라고 하니 그런 생각이 들만도 하겠죠

이제 형도, 동생도 고르는 시대가 올까요?? 장난감 가게에서 마음에 드는 인형을 고르는 것처럼??
가끔 마음에 들지 않는 날도 있고 싸울 때도 있고, 보기 싫은 날 그럴 땐 어떻하고요??

아들이 이런 엄마의 생각을 끊어줍니다
˝엄마, 지후는 어쩜 이렇게 예쁠까˝
저도 만만치않습니다
˝당연하지! 누구 동생인데˝

저는 친구같은, 언니같은 이 세상에 저를 꼭 닮은 여동생이 있습니다 항상 엄마에게 감사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부모님이 주실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 형제ㆍ자매라고 생각합니다
이 「로봇 형 로봇 동생」의 작가도 그런 마음이었나봅니다 몇마디 안되는 글에서도 동생을 사랑하는 맘이 흠뻑 느껴집니다 더구나 같은 길을 가고 있는것 같지요 ㅎ


사람들은 필요에 의해
사람과 닮은 모습의 감정을 느끼는 로봇을 만들고, 좀 더 쉽게 다루기 위해 감정을 없애고 기계로봇을 만들고요
또, 사람과는 다르다는 이유로 사람의 감정을 그대로 나누어 만든 필봇을 단순히 기계처럼 고장이 나고 수명이 다되면 폐기처분을 합니다

레온이와 엄마는 가족인 영웅이형을 그렇게 보낼 수 없어서 그동안 숨겨왔는데 세상에나 영웅이 형이 ‘로보 헬퍼 컴퍼니‘에 있다니요?? 어쩌면 좋아요! 다시는 형을 못보게 되는건가요???? 과연 무슨 일들이 일어난 걸까요???

남자와 여자를, 피부색이 다르다고, 또 종교가 다르다고 너무나 많은 이유를 들어 비교하고 차별을 합니다 같은 사람들끼리도요

레온이와 영웅이형은 달라도 가족이 될 수 있고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아주 작은 사례일뿐입니다 어디 로봇뿐일까요? 강아지도 , 고양이도, 우리집 안방의 식물도 사랑을 주고 받는 순간 가족이 되는걸요

어른들이 잊지않았으면 좋겠어요
뉴스에서 자꾸 슬픈 소식들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영웅이 형이 마지막으로 가족들에게 남기고 싶었던 그 마음을 모든 사람들이 기억하길 바라며, 우리집 삼남매 힘들때일수록 더 의지하고 뭉쳐서 해결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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