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이 답 - 놀 것과 놀라움이 가득한 글 놀이터 놀놀놀
이어진 지음 / 북오션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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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가 마음에 드는 책이었다^^
화려한 이력이나 구구절절한 사연없이 깔끔 명료하게 떨어지는 이런 간결함 얼마만에 보는 것인지 반가웠다
그리고 이런 비슷한 멘트를 날렸던 한 사람을 알고 있다 바로 내 동생이다

˝언니, 학교 가는 것도 좋고, 중간에 점심 먹으로 오는것도 좋고 학교마치고 집에 오는건 더 좋아˝
그때 당시에도 이런 말을 할 줄 아는 동생이 멋지게 보였다 지금도 기억할까?? 이런 말을 했던 때가 있었음을... 이렇게 멋지게 열심히 살고있었음을....

직장을 다니고 있어서 퇴근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크든, 작든 퇴근 후에 할 수 있는 ‘꺼리‘들을 찾아 퇴근러들의 행복을 찾아보자!

글쓴이의 성별이 중요한건 아니지만 난 당연히 여자일것이라 생각했던게 웃겨서 혼자서 크게 웃었다 왜?? 뭣 땜에?? 핑크빛 표지에 시크한 표정의 남녀의 몸짓에서 느껴지는 뉘앙스때문에 그랬을까?.?

전업주부가 되고난뒤, 막둥이를 뒤늦게 낳고나서 난 올해부터 퇴근 개념의 내 시간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것도 순전히 우리 막둥이의 자기주도형 생활 덕분에 확보된 시간이다 효자다(이런지면을 통해서도 아들 자랑을 하다니 푸하하-)

그리고 여러가지 의미를 부여해가며 만보걷기를 도전하는중이다 나나 글쓴이가 느끼는 성취감이나 표현력은 크게 다를 바없으나 결정적인 차이는 꾸준함과 도전정신과 알 수 없는 그 무엇인데 이건 좀 복잡미묘한것이라 ...

쿵푸팬더에서 나온 내용이라고 해서 쿵푸팬더를 봤을 때 꼭 감동을 받아야 하는건 아니다(다음에 볼 기회가 있다면 주의깊게 봐야지 ㅎ)

주인공 포가 실력이 늘지 않아오든 것을 포기하고 집에 돌아가려고 할때 그때 스승 우그웨이가 이렇게 말했다고한다

˝자네는 지난일과 다가올 일을 너무 걱정하고 있어 이런 말이 있다네 어제는 역사요, 내일은 미스터리, 하지만 오늘은 선물이라는 것. 그래서 오늘을 선물이라고 하는 걸세˝

과거의 일때문에 후회하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고 준비하느라 현재를 온전히 살지 않는건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에 동감한다

현재, 지금 이순간은 선물이다!!

The present is a present.

가끔 주위에서 반농담으로 하는 말들이 명언같아요!!라는 소리를 듣는데 이 책 곳곳에 정말 살아있는 명언들이 등장해 자극제가 되는 장치들이 있다

만보를 채우기 위해 마지막 모자란 걸음수는 집근처 학교 운동장을 돌때가 있는데 늦은 시간임에도 테니스를 치는 퇴근러들의 모습을 볼 때가 많다
아마도 퇴근이 답이라는걸 알고 실천하는 사람들이리라!
오늘을 충실히 살고 퇴근이 하루의 끝이 아니라 나를 위한 시작이 될 수 있는 시간임을 깨닫는 순간 하루에 몇번이고 행복해질 수 있는 자신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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