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빌려줍니다 바우솔 문고 1
서석영 지음, 박연경 그림 / 바우솔 / 2019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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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표지그림이 어울리지 않아서 무슨 이야기일까하는 호기심을 갖게 하는 이야기

그리고 책을 펼치고는 깜짝 놀란 머리글이 있습니다 정말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그대로 녹아있는 글이지요^^
동화가 좋다는걸 알면서도 바쁜 세상살이에 묻혀 잊고 지내는 시간들이 늘어가다가 학년이 바뀌고 학기가 바뀔때 받아오던 새 책들중에 국어책을 제일 먼저 펼쳐보고 읽고 또 읽던 그 시절의 추억을 소환해봅니다!!

단편 동화집은 좋은 점이 많은 것 같아요.
요즘 어린이들은 하루하루 바쁘게 생활하죠. 학교원 가고, 학원에서 내준 숙제를 해야 하는 등 오랜 시간 한 가지 일을 하기가 쉽지 않죠. 책을 읽다가도 놓고 일어나 다르일을 해야 하고, 그러다 보면 길이가 긴 장편 동화는 내용이끊기기에 십상이죠.
그런데 길이가 짧은 단편 동화는, 한 편 정도는 앉은 자리에서 다 읽을 수 있죠. 한 편 읽고 학원 가고, 숙제하고 나서 또한 편 읽는 등, 책에서 빠져나와 다른 일로 옮겨가기가 쉬워요. 또, 책 한 권에 선물 세트처럼 내용이 다른 동화가 실려있으니 한 편씩 골라 읽는 재미도 쏠쏠하고요.

한때 대행업체에서 남편을 빌려드립니다라는 광고로 인기(?)를 끌고 이슈가 되었던 시절이 있었지요 웃지못할 이야기이지만 아이들의 무한 상상력과 동화세계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저도 한번쯤은 시도해봄직싶습니다 ㅎㅎ
하지만 아빠는 영원히 몰랐으면싶네요
(가족을 빌려줍니다)

성이 소씨이면 어떤 이름이 좋을까요?
소방차? 소쿠리?? 그래도 제일 예쁜 이름은 소나무인거같아요!!
그래요^^ 그래서 아빠도 소나무만 고집했대요
항상 소나무 위를 오르락 내리락, 이리저리로 옮겨다니기, 볼에 비비기, 냄새맡기등 늘 소나무와 함께하는 소나무였지요 그뒤로 소나무씨는 어떻게됐을까요? 영영 소나무를 벗어나지 못한걸까요?

이외에도 천적이라고만 생각했던 고양이와 쥐의 관계를 새롭게 해석한 [치매에 걸린 고양이]이야기와, 예쁜 꽃의 생김새와는 다르게 쥐똥나무라는 이름을 가진꽃과 관련지어 이야기를 만든 [나무 신랑 나무 신부] 는 절 펑펑 울게 했습니다

자기가 부르는 노래가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고 언젠가는 질 꽃이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나팔꽃의 아름다운 우정은 불편한 다리를 움직이게 합니다

[울고 있는 집]은 제가 알고 있는 귀신이야기중 가장 참신하고 아름다운데요
다 알려드리면 재미없겠지요
짧은 이야기들이지만 큰 감동을 선물하는 단편동화에 흠뻑 빠질 수 있었던 멋진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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