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나는 운동화가 없어도 달릴 수 있습니다

나는 운동화가 없어도 달릴 수 있습니다 - 버려진 운동화의 불편한 진실 ㅣ 생각을 꿈꾸다 1
볼프강 코른 지음, 브리기트 얀센 그림, 유혜자 옮김 / 꿈꾸다 / 2019년 9월

서평은 책 도착과 함께 동시에 이미 시작되었다 어떤 다큐보다도 사실적이며, 어떤 소설보다도 더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숨어있었던 그러나 우리가 알지못했던, 알려고 하지 않았던 불편한 진실...

책 표지의 운동화에서 전해지는 느낌이, 뜨거운 심장의 박동처럼 요동쳤다

기자나, 작가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ㅠㅠ
글을 잘써야하는건 제쳐두고 악바리정신이 있어야하고 쥐어짜낼 수 있는 힘이 있어야하고 버틸 수 있는 힘 또한 필요로한다 한마디로 오로지
정신력+체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실력은 아무짝에 쓸모없는 것인것 같다

마라톤이라는 소재를 두고 새롭고 획기적인 기사를 갈망하던 그들에게 마치 파리스의 황금의 사과처럼 던져진 운동화 한켤레

그 운동화로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길찾기가 운동화에 한땀 한땀 박힌 박음질처럼 , 때론 본드로 철썩 달라붙게 만들어 찾을 수 없는 해결책 ㆍ 막혀버린 운동화의 흔적처럼 보는 이들을 졸졸이 줄세우기를 한다

따라가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글을 읽는 동안 계속 이 내용이 사실일까? 아니면 사실적 이야기를 토대로한 픽션일까 궁금했다 짐작하면서도 더 정확한 사실을 알고 싶었다


운동화의 행적과 만들어진 곳을 찾는 과정에서 우리는 미처 알지 못했던, 알려주지않았던, 알려주려하지 않았던 진실들을 직면하게 되고 일부는 놀라고 한편으론 당황하게 되었다


고가의 품귀 고급메이커 운동화뒤에 이런 이야기가 있었더니, 이런 운동화를 만드는 슥련공이 받는 월급이
정작 한켤레의 운동화조차 제대로 살 수 없는 금액이라는 것과 고급 운동화가 만들어지는 한켠에서는 똑같은 모양의 싸고 더 저렴한 운동화를 만들기 위해 더 열악한 환경으로 내몰리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잠식되어 있었다

소비자들은 알 권리가 있지 않는가??
내가 지불한 가격이 정당한 금액인지
내가 신고 있는 신발은 어디서 누가 어떤 공정을 거쳐 만들어져 유통경로를 통해 나에게 전달되었는지...

마라톤ㅡ 정체모를 신발ㅡ중국 온주ㅡ에티오피아ㅡ독일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운동화이야기이며 마라톤이야기이다


그리고 아주 재미있게 잘 쓴 공정무역 이야기이다 어떤 이론보다 사실적이고 이해가 잘되는...

에티오피아에는 커피원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원두 취급을 받아서는 안될 일이다

상업광고의 무서움을 느끼게 되었다 커피광고가 나올때마다 여인의 행복해하는 모습과 영글어가는 원두 그리고 짙은 향을 내는 커피의 모습은 세상 부러울 것이 없는 모습이었는데

사람들이 신고 다니는 운동화에도 자꾸 눈이간다 진위여부는 알수 없으나 십중팔구는 우리가 다 아는 브랜드다.
저 신발은 어디 출신일까?? 누가 만들었을까?? 정당한 임금을 받고 있는 숙련공이 만든게 맞을까????

풍부한자원이 있는 그러나 가난한 대륙 아프리카 원자재 창고와 부자나라의 쓰레기 매립지로서의 역할 수행에서 벗어나 지구의 뜨거운 심장 역할을 하는 그 날이 오길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