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뭘 기대한 걸까 - 누구도 나에게 배려를 부탁하지 않았다
네모토 히로유키 지음, 이은혜 옮김 / 스노우폭스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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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부모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희생의 관계라 사실 게임이 안되는 거지만, 타인의 관계는 좀 다릅니다
평소에 내가 늘 배려하고, 먼저 알아서 챙기고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려서 행동했는데 오히려 그 일이 송곳이나 칼이 되어 돌아오는 경우 자신을 탓하거나 상대를 나쁜 사람으로 배척하는 방법을 택하지요

책 표지에 나와 있는 몇 문장의 글만 보고도 사실 이 책에서 다루려는 내용이 어떤 것인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투명테이프에 고정된 꽃과 사람의 표현이 절묘하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해결책으로 제시한 ‘기대하지 않은 연습‘이 과연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궁금했기에 서둘러 책을 펼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물론 나는 딱히 배려의 아이콘도, 해결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말입니다 ㅎㅎ

맏이증후군이라는게 있어요 첫째니까 알아서 눈치껏, 형편껏 부모 힘들지 않게ㆍ부모 도움되게 부지런히 움직여야하는거죠 특히 가난한 집의 첫 딸들은 더 그랬다죠 공부가 더 하고싶어도 중단하고 사회에 나와 돈을 벌어 남은 동생들 학비를 대고, 그 사회생활에서도 솔선수범은 기본이요 오지랖넓게 먼저 알아서 챙겨야 하는 큰언니 역할에 어쩌다 만나 결혼하게된 시가의 위치는 없는집 일복많은 큰며느리~~ 어디서 많이 본듯한 드라마 억척스러운 주인공상 아닌가요?

이런 내용은 알게 모르게, 난 아냐라고 자신있게 말하면서도 한편으론 또 조심스럽게 스스로 ‘피곤‘의 삶을 지속하고 있는지도 몰라요

어느 누구도 부탁하거나 원하지 않았고, 심지어는 나도 원하지 않으면서 참고 기다리면 좋은 날 올거라는 신기루같은 허망한 꿈을 꾸면서 말이죠
이 책을 쓴 글쓴이는 72년생 저보다 나이가 조금 많기는 하지만 뭐 비슷한 년대를 살아온 셈이에요
생각하고 느끼는게 어느정도는 비슷하겠지요^^;;

책을 읽을수록, 어쩜! 어쩜!! 하는 내용도 많고 참 알게 모르게 비슷한 생각을 하면서도 표현을 안하니, 말을 안하니 그냥 그런줄 알고, 당연하게 습관처럼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하고 쓸데없는 감정소모로 힘들게 살았구나 하는 생각 많이 했네요

내가 원하는대로 살 수 있는 용기, 나부터 먼저 챙길 수 있는 배짱 이런게 나쁜게 아니라는거, 상대방을 향한 배려나 관심이 타성에 의한 습관이 아니라 자신의 소중한 고퀄리티의 능력이라는거 생각을 조금만 바꿔도 많은게 달라보일 수 있다는 점등 머릿속에 정리해가며 재밌게 읽었는데요~~

삼남매를 키우는 입장에서 아이들을 훈육하는 과정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문제가 ‘배려‘고 ‘나이‘에 따른 ‘양보‘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지라 심각한 고민에 잠깐 혼란이 !!!!
형이니까!! 동생이니까!!! 이런 이유를 달지 말아야겠어요 쉽지는 않겠지만 노력은 해보는걸로요 ~~ 오늘은 형이, 내일은 동생이 ㅡ ??^^ 쉽지는 않을듯합니다 ㅠ
몇번 더 정독을 해보기로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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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는 거래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 거래의 저울에 올리는 순간 거래의 크기만큼 고통이라는 덤이 따라붙기 때문이다

‘자신의 감정‘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은 본인뿐이다 훌륭한 조련사가 되어보자!
감정분출 출구, 원망노트작성
나의능력가치인정
그리고
진심&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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