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천년의 질문 1~3 세트 - 전3권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항거게임‘이라는 영화 아세요?? 저는 가끔 우리의 삶이 누군가 짜놓은 각본에 의해 움직이는게 아닌가, 내가 아무리 발부둥쳐도 빠져나올 수 없는 죽어야만 나올수 있는 미로같은 요새같은 곳에서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예상외의 선전을 하면 더 난관을 추가하고 또 극복을 하면 옵션을 추가하지요 그래도 늘 변수는 있고 주인공은 살아남아요

지금 우리는 국가라는 구조의 틀에서 권력이라는 힘으로 누르고 조종하고 견제하는 힘의 세력과 이에 대적하는 민변 시민단체등의 조력자와 함께 깡다구 하나로 버티는 주인공과 작가의 펜이 써내려가는 글의 힘을 함께 느껴가고 있습니다

수천년부터 국민에게서 나온다는 국가는 보이지 않고 오로지 국가=지배계층의 권력 으로 여겨져 오는 현실에서 국민은 과연 무엇이며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참 의문이 듭니다

그럼에도 판도라의 상자 밑바닥에 남은 ‘희망‘이라는 메세지는 인간이 버틸수있는 강인한 의지라 1편부터 3편까지 계속 보게 하는 힘이 되고 기대를 놓지 못하게 했습니다

제가 2편에서 제일 집중해 읽은 부분은 새로 열린 인생길과 아빠의 눈물편입니다
알면 알수록 더러운 권력욕의 세계속에서 인간성을 느낄수 있었고 아버지의 부정 그리고 실제 재벌가의 모습 일부를 그대로 인용해 옮겨놓은(아마도 읽으면 누구라도 짐작이 갈만한) 내용이 흥미진진했거든요

천년의 질문이 가지고 있는 매력은 소설이지만 실제 있었던 역사적 사건들을 소재화해서 이야기속에 잘 녹여냈다는 점입니다 독자들에게 거부감이나 억지스러움이 느껴지지 않게 쓸 수 있다는점에서 얼마나 오랜 시간을 고찰했을지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종이책을 읽기 힘들거나 짬을 내기 힘드신 분들도 많으시지요 그런분들을 위해 준비된것이 바로 오디오북입니다 잠자기 몇분이라도 듣다보면, 사실 몇분만 듣다 중단하긴 힘드실거에요 ㅎ 나름의 힐링이 되지 않을까싶습니다


바로 눈앞에 다가온 여름과 여름 휴가기간동안 마땅한 계획을 세우지 못하신 분들이라면 시원한 계곡물 아래에서 근심ㆍ걱정 다 내려놓으시고 장편소설의 여유속으로 깊숙히 빠져보는 것도 좋은 피서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현실보다 더 현실같아서 소름끼칠 수 있다는 점 염두에 두시고 보셔야 한다는 점 미리 알려드립니다 아! 이건 막간 팁인데요 혹시 조정래 작가처럼 맛깔나는 글을 쓰고싶으시다면 피천득의 인연, 법정스님의 텅빈충만, 신영복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권해드립니다 이유는 책속에 나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