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질문 1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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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책읽는 여자 캔비에요 ㅎ
오늘의 소설은 우리말 소설, 읽으면 읽을수록 우러나오는 맛이 있어서 좋은 맛깔나는 우리말을 제대로 사용해 쓴 소설. 그것도 작가 조정래가 이름을 걸고 해냄에서 낸 천년의 질문입니다
조정래라는 이름을 알게 된 것은 고등학교 시절 책계를 통해서 입니다 무슨 점조직같지요 ㅋ
도서관부 학생들중 일부 학생들로 구성된 사조직인데 신간소설을 빨리 보고싶은 마음에 조금씩 돈을 각출하고 계주는 제일 마지막에 읽는 대신 책을 가질 수 있는 조건입니다 좀더 세부조건이 있었지만 20년도 넘은 일이라 기억이 잘 나질 않네요 그때 만난 책중의 하나가 조정래작가의 태백산맥이었습니다


하루에 한권씩 일과를 마치고 읽어서 그 다음날 이면 다음 친구에게 건네야 했기에 무슨 일이 있어도 읽어야했고, 아무리 빨리 읽더라도 다음날은 되어야 다음번 책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낙엽구르는 것만 봐도 깔깔거리며 웃는다는 그 여고시절의 점심시간을 우리는 상당부분 할애해 책을 봤으며 그당시만해도 책표지를 예쁘게 싸주던 시절이라 표지가 너덜거려 벗겨내고 본래의 표지를 볼때의 그 쾌감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한동안 잊고 지내던 그시절의 감성을 다시 일깨워준 천년의 질문은 저에게 남다른 의미일수밖에 없지요~~

그동안 많은 책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쌓였을 방대한 자료들과 누적된 노하우를 집대성해서 만들어낸 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게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연결고리들이 서로 맞물려 돌아가면서 이야기가 진행되니 잠시도 쉴틈없이 책장이 넘어가지 않을 수 없었네요

이야기 서두에 나오는 스마트폰 이야기는 나날이 위축되어가는 종이책 출판시장의 현모습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기도 해서 씁쓸함마저 느껴졌습니다 저만 해도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얻고 또 다시 스마트폰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출판사에서도 온라인의 힘을 빌리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니깐요

이 책 내용을 어떻게 설명하면 간단하면서도 쉽게 와닿을수 있도록, 구태의연하지 않고 출판사의 변을 옮겨적지 않고 완독 독자로서의 순수느낌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 많이 했는데요 이 책은 다소 어려웠습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책에 완벽한 세 문장으로 정리된 표현이 있었습니다

태백산맥으로 분단의 현실을 꿰뚫은 작가 조정래
정글만리로 세계경제를 진단하고
천년의 질문으로 마침내 우리의 현재와 마주하다!!

이 이상의 요약 정리는 저에겐 무리입니다 ㅠ
내공이 좀 더 필요해요 ~~

양심과 사회정의 구현이라는 성냥개비같은 미약한 불꽃투사와 그를 둘러싼 권모술수에 능한 사람들 그리고 힘없고 나약한 보통사람들이 대등한 힘겨루기가 아니라 목숨을 걸고 싸우거나 아니면 노예가 되거나 하는 혈투지요

우연이었을까요??
전 천일야사라는 프로그램을 좋아해서 다시보기로 자주 보는데, 오늘 사마천이 궁형을 당하면서도 살아남아야 했던 이유에 대한 내용을 봤는데 천년의 질문에 그 내용이 인용되어 있지 뭡니까??^/^ 놀랍고도 신기하더라고요 ~~
인간의 본성을 그대로 꿰뚫은 내용이라, 세월은 달랐어도 인간은 다르지 않구나 하는 생각들었습니다
단순히 나쁜놈들이라고 매도하고 손가락질 하기엔 ‘과연 내가 그 처지라면 , 그런 제안을 받았다면 나는 자유로울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고 사회가 깨끗해져 바르지 못한 생각이나 행동들이 발을 못딛게 되어야하는게 맞다는 생각 다시 한번 하게 됩니다

너무 빠르게 읽어버려 다시 미련이 남게 되는 책, 처음 읽는 것처럼 다시 마음을 다잡고 읽게하는 중독성있는 캔비의 추천소설 천년의 질문 간략한 맛보기입니다 일주일뒤 한번 더 우려서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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