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른이 되어서도 가끔 울었다
투에고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5월
평점 :
품절


책을 읽다가 문득 생각나는 이가 있다 그녀는 나의 보험설계사이자 친구이다. 설계사로 먼저 만났으니 앞에 두고 나이가 같으니 친구인데 20년지기가 되었다 길다면 긴~~세월이다.

나에게 이런 말을 한적이 있다
˝난 네가 그때 써 준 편지 내용이 지금도 생생해 넌 지금도 뭐든 할 수 있는 사람이야 ˝
그럴때마다 아ㅡ 직업은 못속이는구나 ‘친구인 나에게 또 증원의 멘트를 날리는구만‘이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한껏 낮춰진 자존감에 더 주름을 구겨야 했다

세월이 조금 더 흘러, 스스로 장벽도 만들고 무뎌짐도 생기고 될되라되라는 포기도 생기고 뻔뻔해지고 그렇게 고개 뻣뻣하게 치켜들고 살다가 그녀에게 또 그 이야기를 들었다 그녀는 감성에 흠뻑 젖어서는 마치 어제 받은 편지를 읽는 소녀처럼 이야기 했다 ‘쿵‘ ‘쿵ㆍ쿵‘이었다
그녀는 내가 적어준 편지속 이야기를 20년동안 감동으로 간직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무슨 내용인지는 제 블로그를 확인해보세요~~~)
이 책속의 글들도 나에게 그러했다. 힘들때 ‘힘내!‘라는 소리는 사실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건 쉬고싶은데 쉬지말고 더 뛰어~라고 소리치는 것이다 정작 자기들은 쉬면서 말이다
나와 같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 있고, 이런 감정이 전혀 이상한게 아니라는것을 느끼게 하는 묘한 동질감 그리고 현명하게 순리대로 헤쳐나갈 수 있는 요령도 생기게 될 것이다
국어시간에 배우는 시같지 않아서, 종일 베개 적셔가며 지우고 쓰고 일기장 수북히 채워가며 적는 그런 글같이, 어쩜 이렇게 내맘과 똑같아!!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와 신세 한탄 따로 할 필요가 없는 책
우울하신가요? 힘드신가요?? 그럼 당신에겐 지금 이 책이 필요하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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