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일런트 페이션트
알렉스 마이클리디스 지음, 남명성 옮김 / 해냄 / 2019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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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타이틀로 서두를 화려하게 장식하며 등장한 소설 한때 한 시대를 풍미했던 애거서 크리스티의 미스터리에 맞먹는 엔딩이라는 평가는 책을 읽기 전부터 흥미를 끌기 충분했다

끝을 알 수 없는,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는 그 긴장감이 다른 생각은 하고 싶지도, 할 수도 없게 만들던 그 시절의 추억을 다시금 느끼고 싶다는 생각에 큰 맘 먹고 펼친 장편 소설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왠지 광고에서 많이 들은듯하다 ㅋ) 영문학을 전공하고 시나리오 작가 생활을 병행하며 집필한 첫 소설이 바로 이 사일런트 페이션트인데
그리스 신화 비극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정신병원에서 근무 했던 경험 그리고 시나리오 작가로서의 실력을 결집해서 만들어낸 완성작이라고 볼 수 있다

남편을 살해한 화가 그리고 실어증에 걸린 환자 엘리샤 베런슨을 범죄심리가 테오 파버가 치료를 맡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마지막 장을 덮기까지는 결말을 알 수 없는 그 깊은 이야기 속을 지금 들어갑니다

들어가려 했는데ㅠㅠ 이게 왠 날벼락

아뿔싸,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했던가? 올해들어 스마트폰 볼때 눈이 불편하다 했던 것이 점점 심해지더니 최근엔 책을 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그 정도가 참는 한계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특히나 집중력을 요구하는 추리소설을 앞에 두고 ㅠㅠ 참, 여간해선 쉽게 나서지를 않는데 책을 읽겠다는 일념하나로 안경점을 연달아 두번이나 방문하는 집념을 보여준 캔비
칭찬해~~~ 책이 얼마나 재미 있었기에?

어디 그것이 알려준다고 알아지는 것이며 가르쳐준다고 배워지는 것이던가?

직접 읽고 느끼지 않으면 온전히 내 것이 될 수 없는 것 그래서 ‘안다는 것‘이 최고의 재산이라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ㅋㅋ

뚜렷하게 보이는 렌즈를 착용하고 다시 식구들이 모두 잠든 밤이 되었을 때 그들의 접견은 시작되었다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다 근간에 읽은 책중에 이렇게 장시간 읽은 책은 없었다 마치 벼락치기 시험공부를 하는 학생처럼 그들의 대화를 눈으로만 읽고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입으로 또박 또박 대사연습을 하듯 읽고 있는 나를 순간 발견하곤 흠칫 놀라기 예사였다

확실히 영문학도이며 시나리오작가가 쓴 소설이라 절제된 표현력과 작품구성력이 뛰어나고 우리말로 옮긴 남명성의 번역 솜씨도 원래 우리 소설이었던 것처럼 흡인력있었다

단언컨대 금요일밤부터 읽는 것을 추천한다 절대 중간에 읽다가 몇시간씩 보류해두는 것은 정신적으로 해롭기때문이다 (금단증상이 올 수 있음)
한끼정도는 가볍게 건너 뛸 수 있을 정도의 체력과 패스트푸드도 소화시킬 수 있는 위장 상태가 확보되어야 한다

사실 나는 중반부가 넘어가면서 범인은 이 사람이겠다라고 눈치를 챘다 이 부분이 그동안 보아온 대부분의 소설과 차별되는 결정적인 부분이다

그러나 범인이 누구인지 알고 보아도 마지막까지 완벽하게 풀어내는 글은 과연 나중에 완성되어 나올 영화가 어디까지 표현할 수 있을지, 새로운 반전은 없을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부분이기도 하다
절대 5부 끝까지 다 읽을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 것(주의)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부모의 말 한마디나 양육태도가 아이의 일생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도 생각해보게 되었다

영원한 비밀은 없으며, 모른척 하고 넘어가는 것은 무의미한 것이다
보이는 것이 사실일 수는 있지만 진실은 아니다

요즘 현대사회에서 정신질환과 관련해 사회문제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 주위의 관심과 배려가 무엇보다 우선되고 있는 시기이다 심리상담사나 정신심리학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도 관심이 생겼고
모든 시작은 나를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다시금 일깨워준 소설이다

빠르게 다가온 여름의 무더위를 잊게 해줄 추천소설 사일런트 페이션트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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