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 안전가옥 앤솔로지 1
김유리 외 지음 / 안전가옥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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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제목을 보자마자 전 저와 많은 연관성이 있을 것임을 직감했습니다 전 진주냉면의 고장 진주에서 살고 있는 아지매니깐요^^
처음엔 냉면을 전반부에 내세운 맛집 탐방인가? 하고 상상의 나래를 폈지만 이내 함박웃음이 됐어요 ㅎ 냉면이 에피소드가 되는
사랑이야기,사람이야기었거든요
각기 다른 사람들이 냉면을 마주보는 자세는 어떤것인지 저와 함께 쫄깃한 냉면속으로 떠나보아요~~~
#A,B,C,A,A,A
작년 여름, 무더운 여름은 시작도 되기전에 주인공이 갔었던 진주냉면의 대표격인 #하연옥 본점에 저도 갔었기에 더 동질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던 그곳의 생생한 표정
전 543번정도의 번호표는 아니지만 1층엔 자리가 없어 노인분 없으시면 3층으로 가라는 안내아닌 안내를 받으며 씩씩거렸었지요
진주 토박이들보다는 외지인 관광객들에게 더 유명한 집 하연옥 냉면의 사진을 분명 기록으로 남겨둔것 같은데, 없는 걸 보면 이르게 찾아온 더위때문인지 3층으로 가라는 소리에 지레 질려버린탓에 사진조차 찍지 않은것인지 모르겠어용 ㅋ ㅋ
서부시장 부산냉면시절부터 이름높고 티비출연도 잦아서 서부시장을 찾게만드는 1등공신이기도 했던 그 시절이 진짜 맛집 전성기였다고 회고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지만 그세월을 모르는 사람은 지금의 하연옥이 처음이죠 원래 그런 모습이었던듯
자전적이야기를, 남자를 만났고 사랑했고 결혼했으나 이혼했으며 빚을 나눠가지는 것으로 위자료를 대신하고 살아온 삶속에서 또 남자를 만났고 그 남자들과 매번 하연옥엘 왔었으며 진짜 좋은 사람과 함께 하는 맛있는 냉면에 대한 내용입니다
그녀가 만난 남자들의 이름이 A B C로 지칭되어 잠깐 혼란스럽고 이해가 빠르지 않았던 것만 빼면 썩 재미있는 내용이었어요
나중에는 알파벳 이니셜이 특정이름으로 한정되지 않아 미지의 수처럼 다양한 가능성으로도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진주라는 지명이 나오는것만으로도 두번 반복해서 읽게 하는 힘이 있었네요)
#혼종의 중화냉면
중화냉면이 어떤건지는 몰랐으나 앞의 '혼종'이라는 낱말이 어떤 의미로 쓰이는 줄 느낌으로 알고 있기에 심상치 않은 이야기일줄 알았습니다 나의 엄마와 언니의 아버지가 결혼을 해서 새로운 자매가 탄생했으나 또 이혼으로 인해 자매의 연이 끊어져버리고 중화냉면으로만 기억되어온 아픈 기억이 나와는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배척당하고 무시되는 세상이 무섭고 싫어요 그럼에도 저도 어느 부분은 그런 생각들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더욱 그러합니다
#남극낭만담
이냉치냉인가요?^^ 차가운 냉면을 남극에서 맛보고 싶어하는 박사와 그 일행들이 남극에서 겪는 에피소드를 극화한것인데 저와는 연결고리가 없는 탓인지 읽으면서도 몰입하기가 좀 어려운 부분이 있었네요
당선작 외에도 두편의 초대작이 있었는데요
그중에서도 목련 면옥은 참 으스스한 부분이 있었고 반전이 있었던 내용이었네요 ㅎ
중국의 인육만두도 떠오르고 많은 생각들이 교차했습니다
평양 냉면의 맛에 대한 묘사가 있었는데, 제대로된 맛묘사가 기가 막혔네요
하와이안 파인애플 냉면은 이렇게 우리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다소 긴 제목이긴 했지만 베스트극장에 나올 법한 제목이라 흥미를 끌었는데요 독자들의 반응이 궁금하네요
본격적인 여름이 도래하기 전에 미리 #냉면 을 맛본지라 올해 여름에 먹게 될 냉면 맛이 기다려집니다
본격적인 무더위를 대비해서 소설 몇권 골라보는 것도 좋은 피서대책이 될듯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적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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