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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노래
김훈 지음 / 생각의나무 / 200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1545년 4월 28일, 충무공 이순신의 탄생일이다.
일본의 독도에 관한 망언으로 인해 일본에 대한 악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최근 방영하고 있는 불멸의 이순신이라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역사를 살펴보면 일본과 우리나라는 악연인듯 싶다.
처음부터 그리 되지는 않았을텐데...
예전부터 우리나라에게 많은 도움을 받은 일본인데...
왜이리 사사건건 한국을 괴롭히는지...
예전이나 현재나 일본은 우리의 적이 될 수 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난 것처럼 보인다.
임진왜란...
1592년(선조 25)부터 1598년까지 2차에 걸친 왜군의 침략으로 일어난 전쟁.
1597년의 전쟁을 정유재란으로 부르기도 한다.
일본의 헛된 욕심으로 일어난 엄청난 인명의 피해와 재산 피해, 국토의 피해를 겪었던 참혹한 전쟁.
임진왜란과 이순신에 관한 이야기는 어릴 적 학교 다닐때부터 역사시간이나 위인전 등을 통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많이 알고 있을 것이다.
그에 관한 책들도 참 많이 나와있다.
참고로 왜란종결자라는 책에서도 임진왜란과 이순신 장군이 나온다.
내용이 퓨전(?)이다 보니 기존 위인전이나 소설과는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게 된 책이다.
작년 겨울 김훈의 칼의 노래를 접하고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이 책은 이순신 장군의 노년에 관한 자세히 말하면 의금부에서 고초를 겪은 후 풀려나온 정유년 초부터 백의 종군 시작으로 마지막 전투에서 숨을 거두기 전까지의 얘기다.
위인전의 경우 일대기를 다루는데 이렇게 한 부분만 얘기하는 책은 처음이었다.
여진이라는 처음 들어보는 여성의 이야기부터
신립, 원균을 비롯한 이순신 주변의 사람들,
뛰어난 공을 세운 인물을 모함하는 조정 대신들,
왜적,
이순신을 따르는 민중들,
인간 이순신...
'영웅 이순신보다 인간 이순신'
이게 이 책을 다 읽은 후 내가 느낀 소감이다.
그도 인간이다. 두려움도 느끼고 기쁨도 느끼고 분노, 사랑도 느끼는 한 사람이었다.
다만 나보단 내 백성, 나랏님보단 나를 따르는 민초들을 사랑하여,
그들이 태어나고 살아가는 생활 터전인 이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위대한 사람이었다.
개인의 입신양명을 위해, 조국을 위해, 대의명분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가 사랑하는, 또 그를 사랑하는 민중들을 위해 조선을 지킨 위대한 인간 이순신이었던 것이다.
역사를 좋아하고 이순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책을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