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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처럼 살아 봤어요 ㅣ 사계절 중학년문고 25
조은 지음, 장경혜 그림 / 사계절 / 2012년 7월
평점 :
옛날처럼 살아봤어요 - 가끔은 핸드폰도 꺼두고 TV도 보지 말고 살아보자. 의외로 많은 시간이 남는다~~~
* 저 :
조은
* 그림 : 장경혜
* 출판사 : 사계절
지난달
여름 휴가때 약 7일간 TV를 본 적이 없었드랬죠.
게다 인터넷도 안되서 (숙소에서만 wifi가 잡혀서) 거의 폰도 볼 일이
없었죠.
오로지 관광!!!!
이동과 관광, 그리고 식사, 잠으로 이어진 1주일간의 휴가.
정말 긴 시간이더라구요. 시간적인
면에선....
유명 관광지라 더 못본게 아쉬운 면에선 시간이 부족했지만 절대적인 시간은 확실히 남더라구요.
일찍 해가 뜨고 늦게 져서
더 그랬지만요.
전화도 안하고 매일같이 컴퓨터로 인터넷과 일과 아이들은 또 TV와 살다가 그런 생활을 하다보니, 중간에 게임도 하려고
하고 답답해하고 그러더라구요.
그래도 전 개인적으로 참 좋더라구요^^ ㅎㅎㅎ 이런 생활이 가끔은 필요한듯 해요.
너무
지쳐있었나봐요..
집에선 화장실이 그래도 좀 넓은데 거긴 지역적인 특성인지 샤워실이 1인용이어서 어찌나 불편하던지. 그런 생활을 하고
한국에 왔을때 둘째 녀석은 오자마자 만화부터 보더군요^^;;
예전하고 비교하면 정말 많은 것이 달라진 세상입니다.
전기가 없었던 옛 시대는 뭐 거의 비교
불가죠^^;;
저 어릴때만 해도.. 많은 경험을 했었는데.. (외가나 친가에 가면 펌프질 해서 물 먹고, 우물에서 물도 퍼
봤거든요.)
지금은 많이 없어요...
그래서 작년 여름엔 옛 체험을 해보자 해서 여름 휴가를 특별하게 준비하고 떠났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비가 엄청 왔드랬죠^^;;;
이 책은 저랑 코드가 맞더라구요.
제목부터 말이지요.
옛날처럼
살아보자.. 과연 잘 살 수 있었을까요?
결단력
있는 엄마 덕에 지열매네 가족은 여름을 아주 제대로 보내게 됩니다.
지열매, 이 책의 주인공이에요.
같은반 이열매와는
앙숙이죠.
이름만 똑같이 성도 틀리고 사는 곳(같은 동네지만 여건이 틀린)도 행동하는 것도 다 틀린 아이들.
지열매는
이열매 때문에 온갖 스트레스를 받는 소녀랍니다.
그리고 텔레비전을 좋아라 해요.
열매네 아빠는 일류 대학을 나온
엘리트에요.
그런데, 하는 일이 없는 경우가 더 많아요.
그리고 열매네 엄마는 초등학교 선생님이세요.
이렇게 세 가족이 오손도손
살고 있어요.
열매는 텔레비전을 좋아라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밤새 텔레비전을 보다가, 결국 엄마께 들키고
맙니다.
그리고 바로 이 가족에 큰 일이 닥치죠.
엄마가 두꺼비집을 내리고, 수도꼭지를 다 빼고....
옛날처럼 살아보자 선언한
것입니다.
그렇게 열매네 가족은 기존과는 전~~~혀 딴판인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죠.
신나는 여름방학 시작과
함께~~~~
더운 여름날, 선풍기는 고사하고 에어컨도 못켜,
물도 떠와야 하니 마음대로 못써,
화장실은
어떻구요?
너무 힘든 생활이었습니다.
특히 여름 방학 기간 동안이니 아무래도 계절적 요인도 무시 못하였죠.
아빠도
열매도 점점 지쳐가고 독한 엄마 때문에 힘들어합니다.
이렇게 힘든데 과연 여름방학을 무사히 보낼 수 있을까요?
작년에
옛 체험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선택했던 장소랍니다.
완전 옛 집이죠? ^^
문 잠그는 것도 옛날 키였을거에요. 기억이
가물하네요.
마루도 있고 처마도 있고....
와우~
겉에서 보니 너무 너무 좋더라구요.
산 속 집이라 공기도
좋았구요.
도시를 떠나서 자연의 속으로 들어오니 얼마나 행복하던지..
선풍기나 에어컨이 정말 거의 필요없더라구요. (비 영향도 있긴
했어요^^;;)
이렇게
사진도 찰칵!!
그래도
있을건 다 있더라구요.
TV도 냉장고도 에어컨도 선풍기도...
그런데 많이 안 봤어요.
집 앞에서 놀고 밥 먹고 방안에서
4명이서 이야기도 하고 놀다보니 시간이 후딱 가더라구요.
열매네가 적응하던 모습이 우리 가족의 모습이었어요.
우린 비록
하루뿐이었지만요^^
그럼
어떤 놀이들을 했느냐...
바로 요거죠.
나와서 물놀이도 하고~
고기도 잡고~ (하지만 거의 없었다는거... ㅠㅠ)
옆에서
모래 놀이, 흙놀이도 하고 자갈 놀이도 하는....
사실 이렇게 나가지 않으면 집에서 게임이다 TV다 이런 놀이만
하는데요.
외출하고 나들이 가면 확실히 아이들도 이런 활동을 더 좋아해요.
역시 환경이 중요하구나, 자주 나가서 놀게 해줘야겠단
생각을 했어요.
이렇게
집 앞서 알아서 풀하고 돌하고 노는 우리 둘째랍니다.
누가 시켜서도 아니구요.
주변이 자연이니 자연하고 놀더라구요.
어찌나
이쁜지요^^
풀 냄새도 맡아보고 돌도 계곡에 던지고~~
(이 녀석이 TV 킬러에요. 우리집서요.
전 1주일 내내
딱 2개 프로 보는데요. 이녀석은 -.-
그런데 나가면 이렇게 잘 논답니다.
사실 집에서도 책도 보고 그림도 잘 그리고 잘 노는데,
한창 몰입하다가 꼭 TV 를 보는 녀석.. -.-)
올
여름, 아마 대부분의 기관들이 26도 이하로 에어컨 작동이 불가했을거에요.
저희 회사도 마찬가지였어요. 아침과 저녁엔 틀지도
않았지요.
대신 선풍기를 이용했다죠. ㅠㅠ
그런데 이러지 않았다면 아마 더 큰 일들이 벌어졌을거에요.
폭주한 전력 때문에 더
큰 사고들이 일어나면 안되니까요.
8월 22일은 에너지의 날이라고 해서 소등 행사도 합니다.
저녁에 5분간 불을 끄는
행사죠.
전 이때 뭘 했는지 기억이 가물하다는..ㅠㅠ
아마 회사에서 일하고 늦게 퇴근했던거 같아요.
이 외에 전세계적으로 3월엔
지구촌이 불끄는 행사도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행사들은 꼭 꼭 참여하려구요.
책 속의 열매네처럼 극한의 상황은 시도하기
힘들거에요.
하지만 어느 정도 노력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얼마나 어떤 틀에 박혀서 답답하게 살고 있는지...
가끔은
우리에게 여유가 필요한데 얼마나 빡빡하게 살고 있는지...
옛날처럼 산다는게 꼭 생활 방식을 똑같이 해야 한다는데
아니라,
삶의 여유, 자세, 시간의 만끽, 가족간의 공감, 소통이라는 측면에서 옛날처럼 살아야겠단 생각을 해봅니다.
올 추석엔 한옥
마을을 가는데요.
그곳도 TV가 없었던거 같아요.
이번에도 좀 여유롭게 스마트폰도 잠시 접어두고 제대로 된 休를 가져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