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잘 알고 있다는 착각 - 중국의 문화와 민족성에 대한 인문학적 사유
스위즈 지음, 박지민 옮김 / 애플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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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중국(China, 中國, 中国)의 정식 명칭은 '중화인민공화국(People's Republic of China)'이다. 세계 최대의 인구와 광대한 국토를 가진 나라로, 국토는 남북 5500㎞, 동서로 우수리강(江)과 헤이룽강의 합류점에서부터 파미르고원까지 5200㎞에 달한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중국 [China, 中國, 中国] (두산백과))


2021년 기준으로 전 세계 인구는 78억 7,000만 명(KOSIS (통계청, UN, 대만통계청)이다. 이 중에서 중국은 14억 4,000만 명으로 약 18%에 달하는 인구 규모로 1위를 기록했다. 이런 외형적인 지식만으로 중국, 아니 중국인에 대해 잘 안다고 할 수 있을까? 예전에 한자와 중국어 공부를 좀 하긴 했지만 중국은 여전히 낯설게 느껴진다. 특히 중국어는 간체자를 쓰는 데다 한자는 띄어쓰기가 없어서 읽고 쓰기가 쉽지 않다.


p.25

중국어로 말할 때는 사물의 수량보다 형태에 주의해야 한다. 사물의 수량을 셀 때는 형태에 적합한 '양사(사람이나 사물 혹은 동작의 수량 단위를 나타내는 품사)'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어 문법은 수사와 명사를 이어 쓸 수 없고, 중간에 반드시 양사를 붙여야 한다.


p.53

중국인이 안정을 추구하는 특징은 대학교 전공을 선택할 때도 드러난다. 나는 스탠포드대학교 졸업식에 여러 번 갔었는데, 중국인 학생들의 전공은 몇몇 학과에 편중되어 있었다. 의학이나 공학 관련 학과를 졸업하는 중국인이 가장 많았다. 반면 심리학, 법률학, 경제학 관련 졸업생들 중에서는 중국인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중국을 잘 알고 있다는 착각>의 저자인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스위즈 교수는 전 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는 중화민족의 후손들이 자신들의 사고 습관을 알고, 그것의 득실을 이해함으로써 다른 각도로 세상을 바라보길 바라는 마음에서 책을 쓰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싱가포르에서 10년간 일하며 중국 안팎에서 중국의 문화와 민족성을 관찰하고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중국인의 시각으로 자신의 속한 사회를 바라보는 한편, 전 세계라는 무대에서 중국과 중국인을 바라보는 외부의 관점으로 중국인이 어떤 공통점을 갖고 있는지 발견하고 분석한 내용을 정리해 소개했다.


p.97

덜먹고 아껴 쓰는 근검절약 정신은 미덕이지만, 품질을 희생시키며 하는 절약은 결국은 낭비다. 속도만을 추구하는 부실공사가 대표적인 예다. 많은 기업들이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하고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원재료를 최대한 절약하고 있다. (중략)


중국에는 온갖 가짜가 넘쳐난다. 개인이 아무리 조심해도 피할 수 없기에 사람들은 늘 불안해한다. 적은 노력과 자본으로 큰 이익을 얻으려는 생각은 정말 무서운 발상이다. 수량의 맹목적인 추구가 가짜가 범람하는 사회를 만들어냈다.





일본과 함께 가까운 위치에 있는 중국은 우리나라의 역사와 밀접한 연관을 맺어 왔다. 정치·경제·문화적으로 미국과 견줄 정도로 강대국으로 부상함으로써 이제 전 분야에 걸쳐 다양한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중국에 대한 오래된 고정관념과 선입견을 갖고 있을 뿐, 제대로 알려는 노력은 별로 하지 않고 있었다.


이 책을 보니 그동안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중국과 많이 달랐다. 특히 중국의 문화나 그 문화가 중국인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새롭게 알게 된 내용들이 많았다. 무엇보다 스위즈 박사는 이 책을 통해 세계 강국으로 부상한 중국의 국민과 전 세계의 중화민족에게 이제는 세계 속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중국의 변화'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던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p.150

중국인은 자신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경계심'을 든다. 즉 상대방이 사기를 칠지도 모른다 생각해서 언제나 경계한다. (중략) 중국인이 이렇게 다른 사람을 경계하기 위해 평생 동안 들인 정신적, 물질적, 대가는 계산하기도 힘들다.


p.189

'노력한 만큼 거둔다'는 말과 비슷한 의미로 '부지런함으로 부족한 재능을 보완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이 관념은 중국인의 의식 속에 깊이 새겨져 있어, 다른 나라에서 몇 대를 살아도 여전히 남아 있다. 그래서 중국인은 세계 어디를 가도 일개미처럼 가장 부지런히 일한다.





<중국을 잘 알고 있다는 착각>은 2015년 현지에서 출간됐을 때 중국인들이 숨기고 싶은 부끄러운 모습까지 낱낱이 들춰내고 꼬집었다는 비난을 받았다고 한다. 반면에 젊은 중국의 지식층들에게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세계 속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깨닫게 해주었다며 지지와 응원을 받았다고 한다.


이 책은 중국인이지만 중국에서 한발 벗어나 중국의 문화와 민족성에 대한 세밀한 잣대로 분석해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다. 그동안 막연하게 알고 있던 중국과 중국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문화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해주었다. 새해에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



이 포스팅은 애플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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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 방법론 - 베버와 마르크스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오쓰카 히사오 지음, 김석근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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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은 인간 사회의 여러 현상을 과학적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모든 경험과학(經驗科學)을 말하는데, 여기에는 사회학 ·정치학 ·법학 ·종교학 ·예술학 ·윤리학 등이 포함된다.(*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한마디로 요약하면 어려운 학문이라는 이야기다.


그럼 왜 사회과학을 연구하고 공부해야 하는 걸까? 사회과학을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인간 중심의 사회에서 일어나는 작용이나 현상에 대해서 일련의 규칙성을 논리적이고 객관적으로 밝히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


또한 자본주의 사회로 넘어오면서 인간성의 황폐화, 빈곤의 악순환, 환경파괴, 그리고 사회복지 등 다양한 사회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연구 방법을 통해 해결 방법을 찾고자 하는 데 있다. 따라서 경제학을 공부하거나 연구하고 있다면 사회과학에 대한 관심을 꼭 갖고 있어야 한다.


p.19

여러분들 중에는 마르크스와 베버의 학설은 서로 인연도 없고 관계도 없는 것이어서, 양자의 비교라든가 교착 같은 것은 무릇 있을 수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식으로 생각하고 계시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어떤 점에서는 실제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p.80

베버의 경우, 인식의 방향 두 개는 자연현상에도 사회현상에도 마찬가지로 성립한다고 하며, 그 점에서는 자연과학도 사회과학도 근본에 있어서 다르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서 사회현상에 관한 과학적 연구의 인식 방향을 본질적으로 개성 인식과 연결시키고, 거기서부터 법칙론적 지식의 성립 가능성이나 그 본질적인 의의를 몰아내 버리는 그런 일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



일본의 경제사학자 오쓰카 히사오는 <사회과학 방법론 - 베버와 마르크스>에서 위대한 사상가 막스 베버와 카를 마르크스의 연구 방법론 강연을 통해 경제, 종교, 민족 등 여러 사회과학 주제의 이해를 돕고 사회과학의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입장에서 보면 베버와 마르크스는 경제학사에서도 중요한 인물로 손꼽힌다. 이들의 학문과 연구 성과는 현대 경제학의 근간을 이루는 바탕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사회과학 분야의 기초 입문서로 대중을 위해 강연한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저자는 방대한 사회과학이라는 학문 중 경제사를 공부하는 입장에서 카를 마르크스와 막스 베버라는 대가들의 사상을 통해 자신만의 세상을 바라보는 자세 혹은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하지만 앞서도 말한 바와 같이 사회과학에 대한 기초 지식 없이 이 책을 읽고 이해하기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P.143

경제학자나 경제사학자가 일반적으로 매뉴팩처 등으로 부르고 있는, 산업혁명 전야의 영국 각지에서 널리 볼 수 있었다는 공장 경영의 모습은, 실은 그와 같은 것이며, 더구나 그것은 도시보다는 농촌 지역에 훨씬 더 널리 퍼져 있었습니다.


P.173

유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리처드 아크라이트라는 사람이 워터 프레임(water frame)이라는 방적기를 발명해 방적공장을 세웠습니다. 산업혁명의 계기가 되는 유명한 사건이었습니다만, 그 방적기는 실은 토머스 하이스라는 직인이 발명한 것이었습니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사회과학의 방법'에서는 마르크스와 베버를 비교, 대조하며 사회과학 방법론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2부 '경제인'에서는 다니엘 데포가 쓴 소설의 주인공인 '로빈슨 크루소'라는 인물을 당시 산업혁명기 영국의 현실을 빗대어 재밌게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왜 로빈슨 크루소가 경제인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3부 '베버의 『유교와 퓨리터니즘』을 둘러싸고서'에서는 막스 베버가 종교사회학적 시각에서 아시아 문화와 기독교의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막스 베버 이후 아시아도 기독교도 변해 왔고, 유교 역시 변해 왔기 때문에 현재의 상황에 맞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4부 '베버 사회학에서의 사상과 경제'에서는 베버의 사회학만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바탕에는 마르크스가 전제되어 있다.


앞서도 이야기한 것처럼 경제학 관련 지식이 없다면 읽기 쉬운 책은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은 베버와 마르크스의 사상과 이론을 기반으로 경제학의 역사에 대해 일반인들도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경제학 관련 분야를 전공하고 있다면 필히 읽어봐야 할 책이다.




이 포스팅은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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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바이블 -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곳곳을 넘나드는 새로운 부의 공식 7
조 풀리지 지음, 강혜정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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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 콘텐츠가 돈이 되고 콘텐츠로 유명 인사가 되는 시대가 도래했다. 2019년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는 팬데믹과 함께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각종 플랫폼 서비스와 마케팅 수단들이 더욱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이제 누가 뭐래도 온라인이 대세이고, 온라인 중심의 콘텐츠가 주목받는 시대다.'콘텐츠 마케팅'이라는 용어를 전 세계 처음으로 퍼뜨린 주역이라는 <콘텐츠 바이블>의 저자인 조 풀리지는 제품 없이 사람들의 관심을 먼저 모으라고 주장했다.


이게 무슨 말인가? 제품이 있어야 사람들을 모으고 홍보도 하고 판매도 하는 게 아니었나? 경제적 자유를 추구해온 마케팅 구루이자 성공한 콘텐츠 기업가로 불리는 그는 팬데믹 시대에 콘텐츠를 통해 경제적 자유를 찾을 수 있는 새로운 방법과 노하우를 한 권의 책으로 전하고 있다. 즉 콘텐츠가 기본인 시대에서 무엇을 준비하고 발전시켜야 하는지, 자신의 강점을 살리고 콘텐츠를 차별화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일회성 방문자를 팬으로 만드는 방법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p.40

평균적으로 새로운 행동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습관이 되기까지 66일이 걸렸다. 우리가 자신의 성공 목표를 장기간에 걸쳐 매일 검토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는 자신의 정신을 길들여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믿게끔 해야 한다.


p.82

스위트 스폿 공식을 완성하려면 오디언스가 '누구인가'를 알아야 한다. 누가 여러분 콘텐츠의 오디언스인가? 콘텐츠 비즈니스 모델이 작동하려면 특정 틈새시장에 놀라운 콘텐츠 경험을 전달할 엔진을 만들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러려면 우선 가능한 한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오디언스와 그들의 니즈를 규정해야 한다.





<콘텐츠 바이블>은 ‘콘텐츠 비즈니스 모델’을 7개 단계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즉 스위트스폿, 콘텐츠 틸트, 토대 쌓기, 오디언스 모으기, 매출, 다각화, 매각 혹은 키우기로 요약할 수 있다. 이 책을 잘 살펴보면 경제적 자유를 위해 어떻게 수익모델을 만들 것인지, 콘텐츠를 다각화할 수 있는 시도는 무엇인지 등 그동안 궁금했던 콘텐츠 활용법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IT 분야에서 기자로 일하면서 인터뷰, 탐방, 리뷰, 테마기획 등 수많은 기획 기사를 작성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은 블로그와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 채널에 콘텐츠를 알리고 홍보하는 일을 병행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콘텐츠 혹은 마케팅이라는 말만 들리면 눈을 크게 뜨고 관심 있게 들여다보고 있었는데, 이 책이 콘텐츠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많은 가이드를 제시해 주었다.


p.121

재조합은 성공적이고 독립적인 개념 두 가지를 택한 뒤, 이 둘을 합쳐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 이것이 좋은 콘텐츠 틸트가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수집이라는 한 가지 지식 분야를 택하고 이것을 짓이겨 암호화폐라는 또 다른 분야를 섞어라. 이런 일이 최근에 암호화폐 분야에서 대체 불가 토큰(non fungible token)인 NFT라는 형태로 나타났다.


p.208

콘텐츠 유형과 플랫폼을 선택했으므로 이제 한 가지 단순한 측정지표에 모든 초점을 맞춰야 한다. 바로 구독자다. 밤에 잠자리에 들 때 어떻게 하면 구독자를 끌어모을까를 고민해야 한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도 구독자를 머리에 바로 떠올려야 한다. 콘텐츠 비즈니스 모델은 시간이 흐르면서 충성도 높은 구독자를 모을 수 있어야만 효과를 낼 수 있다.




특히 이 책은 특히 백만장자 대열에 올라 인생 역전을 이룸으로써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는 세계적인 인플루언서들과 콘텐츠 마케팅 사업가, 관련 기업들의 사례 등을 통해 동기부여와 함께 자신만의 비즈니스 모델을 어떻게 만들고 알릴 것인지에 대한 팁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콘텐츠로 자신만의 사업을 하려는 사람들과 성장세가 멈춰 콘텐츠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기업, 이미 콘텐츠 마케팅을 하고 있지만 제대로 할 줄 모르는 마케터들을 위해 세심한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


팬데믹 시대는 부의 격차를 더 크게 벌려 놓고 있지만 자신만의 강점을 살리고 오디언스(메시지를 받아들이는 시청자, 청중, 구독자)들의 진짜 욕망을 파악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보여준 이들은 막대한 부를 거머쥐고 있다. <콘텐츠 바이블>은 수많은 콘텐츠들 사이에서 어떻게 자신의 콘텐츠를 오디언스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떤 콘텐츠를 통해 사업의 규모를 늘려 거대한 부를 얻을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콘텐츠 관련 일에 종사하고 있다면 2022년 새해에는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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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0년 차, 강남에 내 집이 생겼습니다
쿠오오 부부 지음 / 원앤원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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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그것도 강남에서 10년 차에 내 집을 마련했다고 하면 양손 엄지 척 정도는 해줘야 하지 않을까?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집 한 채 마련하려면 맞벌이 부부로 부지런히 살아야 한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이 많거나, 정년이 보장되는 공무원으로 살거나, 일찌감치 자립해서 스타트업으로 성공하거나, 초임 연봉 5~6천만 원 이상 받는 대기업에서 월급쟁이로 시작하지 않고서는 10년 동안 맞벌이를 한다고 해도 내 집 마련을 그것도 강남에서 가능할까?


<결혼 10년 차 강남에 내 집이 생겼습니다>의 제목을 봤을 때부터 들었던 의문이다. 도대체 저자는 어떤 재테크 노하우를 가졌기에 이런 일을 가능하게 만들었을지 궁금했다. 무엇보다 결혼해서 아이라도 키우기 시작했다면 투자를 위한 시드머니라 불리는 종잣돈을 마련하기란 더더욱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해마다 물가는 오르지만 월급은 몇 년째 제자리이고, 요즘처럼 코로나19로 인해 자영업자들이 줄 도산하고 있다면 뭐라도 해보기 전에 한숨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p.4

부부가 함께 힘을 모아 목표를 갖고 끈기 있게 재테크를 실천하다 보니 어느새 결혼 후 10년, 투자를 시작한 지 7년이 지나 있었다. 그러게 2021년, 결혼 10년 차를 맞이한 우리 부부는 강남에 집이 생겼다.


p.5

이 책에서는 우리 부부가 투자를 시도할 때 어떤 고비가 있었고, 그때그때 그 고비를 어떻게 넘기려고 노력했는지에 초점을 맞춰볼 생각이다. (중략) 그래서 우리 부부의 이야기가 직접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하더라도 실마리를 풀 수 있는 아이디어 중 하나가 되길 바란다.


p.26

결혼 생활이 시작된 후 우리 부부의 목표는 일단 친정에서 빌린 금액을 상환하는 것이었다. 친정에서 빌린 돈은 원금을 저축해 상환하기로 하고, 매월 적정 수준의 이자를 꼬박꼬박 드렸다. 남편과 나는 맞벌이를 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적지 않은 돈이 이자로 나가는 것은 부담스러웠다.



이 책은 10년 전 2억 5천만 원의 빚을 안고 신혼 생활을 시작한 맞벌이 부부가 10년 후 강남권 내 집을 마련해 성공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또한 이들 부부가 성공하기까지 재테크 과정에서 쌓은 노하우를 대방출했다고 하니 궁금하지 않을 수 업다. 이 책의 저자는 '행동은 생각을 바꾼다'라는 말의 의미를 깨닫고 공부한 것을 실천하지 않았다면 지금도 녹물이 나올지 모르는 집에서 전전긍긍하며 살고 있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저자는 또 긍정적인 시각이 자신감을 주고 힘든 상황을 버텨나가는 힘을 주지만 작게나마 지금 하나라도 시작하고 행동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책은 재테크를 시작하는 맞벌이 부부가 알아야 할 기본적인 재테크 지식을 자신만의 재테크 방법으로 다시 바꿔나가거나 꾸준히 해나가다 보면 조금씩 돌파구가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기반으로 종잣돈은 어떻게 모아야 하는지, 부동산 혹은 주식 투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은퇴 후 수익금 관리 등에 이르기까지 저자인 쿠오오 부부의 '부부 재테크'를 엿볼 수 있다.


p.41

우리 부부는 결혼 후 4년 만에 세입자 생활을 마감하고 '내 집'을 마련했다. 두 번째 임차계약 만기를 맞이하면서 또 한 번 계약을 연장할지 내 집을 마련할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4년 동안 살았던 집은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좋지 않은 일도 좀 있었던 집이었다.


p.103

무조건 많이 모아서 종잣돈을 형성해놓는 것이 제 1단계다. 이 단계가 준비되지 않으면,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 본인이 여윳돈으로 감당할 수 있는 자금이 충분히 마련되어야만 리스크가 동반되는 투자라는 행위를 할 수 있는 것이다.


p.172

과열된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하기에도, 침체된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하기에도 청약제도를 손보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인 것이다. 따라서 청약제도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 우리는 바뀌는 내용을 꾸준히 따라가면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수많은 재테크 관련 책들을 읽어본 경험을 비춰볼 때 이 책이 뭔가 더 특별한 것을 제공하고 있다고는 생각되진 않는다. 다만 이 책의 가장 핵심 포인트는 쿠오오 부부의 말속에 담겨 있다. 손실이 두려워 아무 도전도 하지 않기보단 손실이 나더라도 그 이상의 수익을 거둘 때까지 계속해서 도전해 보라는 데서 찾을 수 있다. 갈수록 양극화가 심해지는 요즘 같은 시기에 결혼해서 부부가 되었다면 하루빨리 재테크를 시작해야 한다.


이 책에서도 부부의 종잣돈 마련이 첫 재테크의 수단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이 책에선 쿠오오 부부가 마이너스 2.5억 원이라는 재정 상태에서 어떻게 빚을 갚고 종잣돈을 불려갔는지, 실제 부동산 투자에 앞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동산 기초 지식 및 주의할 점, 그리고 부동산 입지 분석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설명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상가와 오피스텔 등 부동산 물건별 장단점과 쿠오오 부부의 실제 투자 사례를 분석한 설명서도 유용하다. 우리나라보단 돈을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미국 주식과 살펴보고, 수익을 보장해 주는 배당금 재투자 방법에 대해서도 파악할 수 있다. 이외에도 조기 은퇴를 위한 준비 과정 및 수익금 관리 방법, 그리고 쿠오오 부부가 세운 재테크 5대 원칙을 통해 재테크 노하우를 실천하는 비법을 배워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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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 큐레이터 - 박물관으로 출근합니다
정명희 지음 / 사회평론아카데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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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으로 출근합니다'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한번쯤, 큐레이터>는 19년 차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로 일하고 있는 정명희 씨의 에세이다. 박물관에서 하는 그녀의 일과 전시, 그리고 소소한 일상을 기록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니 지난 2013년에 만났던 학예연구사 혹은 큐레이터들과 만나 인터뷰를 했던 때가 생각났다. 취재기자로 일하면서 IT 분야는 물론 애니메이션, 게임, 디자인,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만날 기회가 있었다.


그중에서도 전시기획자이면서 박물관 혹은 갤러리 큐레이터로 일하는 사람들의 일상을 조금은 엿볼 수 있었는데 최환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 송한나 뮤지엄큐레이터연구소 대표, 이일수 전시기획감독 겸 미술서 작가, 그리고 최근까지 인연을 맺고 있는 정유선 큐레이터(현재 비트리 갤러리 대표)까지.


당시 기억을 더듬어 보면 이들은 자신의 분야에서 꽤나 열정적으로 살고 있었다. 또한 박물관이나 갤러리가 큰맘 먹어야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는 점을 깨닫게 해주었던 기억들이 새롭다.


p.8

큐레이터로 산다는 것은 환상과 거리가 먼 매우 현실적인 하루하루로 이루어져 있다. 그렇다고 꿈꿨던 모습과는 매우 다를 수 있고 예상치 못한 돌출 상황에 조심하기 바란다는 주의사항만 잔뜩 적을 수는 없지 않나. 영화나 소설에 나오는 것이 거의 다 환상이라며 이 직업군을 꿈꾸는 이들을 만류하지만, 혼자서는 못할 것 같은 일을 함께 끝냈을 때의 뿌듯함은 묘한 중독성이 있다.


p.10

같은 것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공유하는 비슷한 느낌은 전시를 준비할 때와 내가 기대하는 따뜻한 광경이다. 느낌의 세계를 공유할 때면 어떤 대화도 필요하지 않다.

전시를 보고 있으면 자잘한 걱정이나 고민거리, 뭔가에 쫓기던 불안감을 내려놓게 된다. 적어도 바라보는 순간은 그냥 그대로 있어도 괜찮다는 마음이 든다.





<한번쯤, 큐레이터>의 저자인 정명희 국립중앙박물관 큐레이터는 자신은 매일 출근하는 곳이지만 박물관은 큰맘 먹어야 간다거나 어디부터 봐야 할지 막막하다는 말에 크게 공감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 말에 나 역시 공감한다.


취재차 갔었던 워싱턴 DC에 위치한 스미소니언박물관의 엄청난 규모에 압도되었던 적이 있는데, 정말 어디서부터 뭘 먼저 봐야 할지 난감했던 기억도 여전히 생생하다. 큐레이터와의 인연이 있었던 때문인지 몰라도 은퇴한 유물의 오래된 이야기를 수집하고 이들을 빛나게 만드는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는 박물관 큐레이터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디지털복원전문가로 활동 중인 박진호 박사와 인연이 있는 장소로, 이촌역 주변에 위치하고 있어 멀지 않아 10여 년 전에는 꽤 많이 갔었다. 기자가 아닌 큐레이터로 일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나마 했던 기억이 있다. 어떻게 생각해도 공부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p.31

입사 후 3년 동안은 사수를 따라다니며 여러 업무를 맡았는데, 그중 가장 오랜 시간 담당한 일이 유물 등록이었다. 발굴된 후 국가에 귀속된 유물, 구입 절차를 밟아 새 식구가 된 유물, 기증자의 손을 거쳐 박물관으로 들어온 유물, 문화재 사범이나 도굴꾼 손에 넘어갔다가 우여곡절 끝에 박물관 소장품이 된 유물 등 다양한 사연을 지닌 유물을 박물관 식구로 등록하는 일이었다. 사람으로 치면 주민등록증을 발급하는 절차다.


p.88

어떤 전시 주제를 맡든지 간에 큐레이터에게 '연결'은 중요한 관심사다. 어찌 보면 공부하는 이유뿐 아니라 살아가는 이유도 자신만의 관점을 만들어가는 과정인 것 같다. 정해진 답이 없다는 것도 비슷하다. 위대한 예술은 매번 새롭게 태어난다. 유물 앞에 오래 서 있는 이들이 무엇을 경험할지는 단정할 수 없다. 전시를 기획한 이의 관점이나 의도에 갇히지 않는 만남의 자리를 기대한다.





<한번쯤, 큐레이터>는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우아한 모습의 큐레이터가 아닌 오래된 유물들이 모여 있는 박물관에서 전시를 기획하는 큐레이터의 실제 삶은 어떻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어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또한 박물관의 일상은 관람객이 없는 휴관일에 더욱 바쁘고, 박물관 큐레이터는 전시 기획뿐 아니라 행정 업무도 해야 하는 공무원이라는 점, 일반인에게 전시되는 유물은 수장고 유물의 극히 일부일 뿐이라는 점 등 큐레이터의 시선을 따라 박물관의 이모저모를 엿볼 수 있는 재미난 책이다.


그녀의 다양한 이야기 중에서도 '혼자일 때 더 좋은 곳에 누군가와 함께했고 그 시간이 편안했다면, 그는 당신과 주파수가 비슷한 사람일 것이다'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좋아하는 사람과 가봤던 곳이나 가보고 싶었던 곳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던 기억은 오래도록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 포스팅은 인디캣책곳간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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