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 그리고 제주
박수현 지음 / 바람길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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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언제 가봤더라. 10년 아니 그보다 더 오래된 것 같다. 출장 차 갔던 적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여행을 갔던 적도 있는데, 오래되고 보니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그런데 탐라순력도라는 제주 전체를 조망해 보는 화첩을 기본으로 소개한 <탐라 그리고 제주>를 보니 기억 저편에 숨어 있던 제주에 대한 느낌이 조금씩 안개 걷히듯 되살아난다.


이 책은 조선 역사 이야기를 다룬 <궁>의 박수현 작가가 제주에 대해서 다룬 역사기행물이다. 저자는 서울을 제외하면 한국에서 가장 많이 가본 곳이 제주라고 말했다. 작가는 제주가 선망의 대상이었고 삶을 함께하고 싶은 곳이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제주의 역사와 생활을 공부하면서 알게 된 탐라순력도의 매력에 빠져 300여 년 전의 제주의 모습을 제주의 다양한 면들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은 탐라순력도를 중심으로 제주의 탄생과 역사, 지형적인 특징 등을 소개하고 있는데, 탐라순력도는 1702년 제주목에 파견된 이형상 목사가 10월 29일부터 11월 19일까지 21일 동안 제주 전체를 돌아보며 방어진과 군사들을 살피고 무기와 진상품을 점검하면서 만들어진 책이라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관찰사가 자기 관할 내의 고을을 돌아보며 감독했다고 하는데, 제주의 진들을 방문하고 무기와 인력을 점검하기 위함이었다고 하니, 어쩌면 제주를 관광지로만 생각하는 지금의 분위기로 본다면 번지수를 잘못 짚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점이 제주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이 책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제주는 제주 목사가 관할로 담당했는데, 1702년이면 숙종 28년 때를 말한다. 이 당시 제주 목사 겸 병마수군절제사로 부임한 이형목 목사는 자신이 부임한 뒤 제주목, 정의현, 대정현의 읍성과 화북, 조천, 서귀포, 모슬포 등 포를 들렸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는 자신이 방문한 곳의 군사와 말을 정비하고 군수품을 확인하고 풍습과 민생을 살피는 순력 과정에서 화공 김남길로 하여금 41점의 그림을 그리게 했고, 각 그림 밑에 간단한 설명을 달아 화첩 탐라순력도를 완성했다고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탐라순력도는 세로 55cm, 가로 35cm의 비단으로 장식한 화첩으로 제작됐다. 재질이 두껍고 단단한 장지 위에 먹선으로 윤곽을 잡고 채색을 한 방식으로 각 장은 그림의 제목, 그림, 그림에 대한 설명을 적은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탐라순력도는 병와문집에 수록되어 있는데 제주 명칭의 유래 및 자연환경, 사적, 인물, 풍속 그리고 제주의 산물과 공물에 대한 기록인 남환박물은 한국학중앙연구소가 소장한 숙종 시대의 제주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한다.




그럼, 이형상 목사는 누구인가? 그는 전형적인 유학자로, 태종의 둘째 아들 효령대군의 10대 손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 목사로 부임한 후에는 제주에 남아 있던 토속신앙을 없애기 위해 신당과 사찰을 불태웠으며 동성동본 간의 혼인, 근족 간의 혼인과 바다에서의 혼욕을 금지시켰다고 한다.


이 책에서 다룬 첫 번째 장 '제주'는 제주 전체를 살펴볼 수 있는 제주 전체를 그린 '한라장촉'이라는 지도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특히 이 장에서는 제주의 산, 오름, 포구, 돌하르방 등 제주의 역사적인 면들을 짚고 있는데, 호연한 마음으로 거문고를 타며 책을 읽는다는 의미를 가진 '호연금서'도 인상적이다.


이 호연금서는 이상형 목사가 부임을 마치고 제주를 떠나 보길도에서 탐라 개국 설화를 비롯해 보길도에서 한라산을 바라보며 그렸다는 하는데, 탐라순력도에 그려진 그림의 순서로 보면 제일 마지막에 나온다고 한다. 이외에도 진상품인 말을 살펴본 '공마봉진', 감귤을 정리한 '감귤봉진', 망경루 뒤편 귤밭에서 풍악을 즐기는 '귤림풍악'를 통해 조선시대의 정서나 풍류 등을 느낄 수 있다.


두 번째 장 '제주목'은 용연에서 시작해 제주읍성, 화북, 조천, 김녕굴과 별방진을 차례로 방문하고 해녀와 너븐숭이 4.3 기념관에 알아보고 있다. 세 번째 장 '정의현'에서는 우도, 성산포, 수산진, 정의현성, 정방폭포와 서귀포 그리고 천지연을 따라가다 보면 제주를 한바퀴 돌게 될 것이다.




특히 이 책은 제주도로 여행을 가려고 준비 중이거나 제주에 대해 새로운 것들을 알고 싶은 독자들이라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두꺼운 여행서를 펼쳐보기 전에 이 책 먼저 살펴보시기 바란다. 역사서이자 기행문처럼 구성된 이 책은 제주에 대한 꽤 자세한 정보들을 알 수 있다. 특히 조선시대 제주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비교해 보면서 읽어도 좋다.


참고로 '제주'는 180만 년 전 바다에서 화산활동이 일어나 만들어진 화산섬으로, 화산활동 후 한참이 지난 후인 약 2만 5천 년 전 가운데서 용암이 솟아나 한라산이 만들어졌으며, 주변의 작은 화산들이 터지면서 여러 오름이 생겼다고 한다. 그 후 한라산에서 다시 용암이 솟았는데 점성이 강해 멀리 가지 못하고 분화구를 덮으며 봉우리가 생겨났고 안에서 일어난 폭발로 꼭대기가 무너져 '백록담'이 생겼다.


'깊고 먼바다의 섬나라'를 지칭하는 말이 '탐라'라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됐는데, 이 책을 통해 제주의 탄생 설화를 비롯해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철기 유적들을 돌아보고, 제주의 다양한 지역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이 포스팅은 바람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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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최종학 교수의 숫자로 경영하라 5 - 재무제표 행간에 숨은 숫자의 의미를 파악하라! 서울대 최종학 교수의 숫자로 경영하라 5
최종학 지음 / 원앤원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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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이익 추구가 가장 기본이다. 어느 회사든 조직을 잘 관리하고 운영하기 위해서는 경영을 잘 해야 한다. 따라서 숫자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수익과 지출 문제를 다루는 회계 문제, 특히 재무제표는 기업의 성패가 좌우될 만큼 큰 이슈를 불러오기도 한다.


최근에도 기업과 관련된 경제 뉴스에서는 회계나 재무제표, 경영 관련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무엇을 봐야 할까? 최근 출시된 <숫자로 경영하라 5> 과거에 벌어진 경제 관련 주요 사건들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그리고 이면에 숨겨진 회계 혹은 재무제표 비리들은 무엇인지, 특히 기업 지배구조 문제를 통해 우리가 배울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세밀하게 짚었다.


이 책은 벌써 10년 이상 시리즈로 출시되고 있는데, 이번에 5번째 업데이트 버전이 새로 나왔다. 이 책의 저자인 서울대 최종학 교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처리와 관련해 2편의 글을 소개했고, SK의 지배력 평가와 관련된 글, 그리고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의 뒤처리와 관련된 글들 등 정치권력과 밀접하게 연관된 민감한 주제들에 대해서도 소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p.17

우리나라는 2011년 국제회계기준(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 IFRS)을 도입해 상장기업들에 적용하고 있다. 2010년까지 모든 기업이 사용하던, 현재는 비상장기업만이 사용하는 회계기준을 K-GAAP이라고 부른다. 모든 기업이 IFRS 도입에 큰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일부 기업의 경우 재무제표에 상당히 큰 변화가 있었다.


p.29

앞에서 설명한 현대자동차 사례는 지배력을 상실한 경우의 회계처리다. 반대로 지배력을 획득한 사례도 존재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다음 사례를 살펴보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사인 금호산업은 비상장사인 금호리조트의 주식 100%를 보유하고 있었다. 2000년부터 후반 대우건설 인수 실패로 경영 위기에 처한 금호산업은 2010년부터 2011년까지 금호리조트 주식의 50%를 CJ대한통운과 금호고속에 각각 매각한다. 금호고속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계열사이지만, CJ대한통운은 CJ그룹의 계열사다. 두 회사의 지분비율이 똑같아 회사 중 누구도 단독으로 금호리조트를 지배할 수 없게 했다.



저자는 이 책에 등장한 사건의 직접적인 이해당사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마음에 들지 않는 내용이 많을 것이라며, 그러나 누구의 잘못을 비난하려는 목적에서 글을 쓴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사례를 통해서 많은 기업, 경영자, 그리고 기타 이해관계자들이 교훈을 얻기를 바란다고 소개했다.


예를 들어, ‘현대자동차는 기아자동차를 지배하지 못하는가?’, ‘사상 최대의 분식회계 사건? SK(주)를 둘러싼 연결재무제표 작성 범위 논란’,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건이 한화와 산업은행의 소송전에 미친 극적인 영향’ 등 최근 국내에서 벌어졌던 다양한 사건을 자세히 추적하고 놀라운 통찰력으로 분석해 소개했다.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정치권력은 어떻게 회계를 이용하는가?’에서는 회계정보를 이용해 효과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한 사례들을 짚어보고, 회계와 아무 관련이 없을 것처럼 생각하는 정치권력이 회계 실무, 그리고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p.125

워런 버핏은 세계 최고의 투자가로 유명하다. 미국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시에 거주하므로 사람들은 그를 ‘오마하의 현인(Oracle of Omaha)’이라고도 부른다. 그의 총자산은 2018년 기준 대략 850억 달러로 추산된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다음으로. 세계에서 세 번째 부자로 꼽힌다.


p.137

지금까지 버핏의 투자 스타일을 정리했다. 일부 학자들은 좀 더 간단히 버핏이 투자하는 기업들을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특성을 가진 것으로 정리하기도 한다. 변동성이 적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기업, 내 재가치가 현재 주가보다 높은 기업, 수익성이 우수하고 빠르게 성 장하며 배당을 꾸준히 지급하는 기업이다.



2부 ‘회계정보 속 숨겨진 비밀을 읽자’에서는 회계 처리 방법의 선택이 재무제표에 표시되는 기업의 재무 상태와 경영성, 그리고 기업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


3부 ‘회계지식을 활용한 경영 의사결정’에서는 회계자료를 사용한 정확한 성과평가와 적정보상이 중요한 이유를 분석했다. 특히 회계자료 및 기타 숫자들, 그리고 논리적인 사고가 경영 및 일반 의사결정 과정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준다.


4부 ‘기업지배구조와 회계의 역할’에서는 기업지배구조와 관련된 사례들을 모았다. 회계정보를 통해 사회와 경영을 이해하는 방법에 대해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5부 ‘경영에 대한 8가지 단상’에서는 저자가 신문과 잡지 등에 연재한 칼럼을 골라 실었다. 특히 2008년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의 원인과 전개 과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P.175

필자는 앞에서 언급한 두 사건이 일어난 후 제약·바이오 업종 기업들의 주가가 동반 폭락한 것이 과열에 빠졌던 자본시장이 이들 사건을 계기로 정신을 차리고 합리적인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해외 시장에서는 1상, 2상, 3상에 진입한 약품을 가진 회사라면 대략 가격이 얼마쯤 된다는 공식이 있다고 한다. 이러한 상식에 맞는 수준의 주가가 형성돼야 자본시장이 건강하게 돌아가서, 주식시장에서 큰 손해를 보는 사람들과 큰돈을 버는 사람들이 모두 줄어든다.


P.246

이런 일들이 벌어지면서 전환사채에 대한 많은 비판이 제기되었다. 비판의 내용은 크게 ① 전환권 행사, ② 전환가 재조정, ③ 상환청구권 행사에 대한 비판으로 정리할 수 있다. 주로 전환사채를 발행한 회사들의 소액주주들이 제기한 것들이다. 그 비판 내용을 자세히 알아보자.

① 전환권 행사에 대한 비판은 2018년부터 2019년 초까지 가끔 언론에 보도되었다. 투자자가 전환권을 행사해서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하면 주식 수가 증가한다. 회사의 자산이나 내재가치는 변하지 않는데 주식 수가 증가한 것이므로, 증가한 주식 수에 비례해 주가가 하락한다. 이를 전문용어로 ‘지분가치가 희석된다’고 표현한다.



이 책을 읽어 보면 다양한 기업 사례를 통해 기업들이 실제 경영 문제에 직면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고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방안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기업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숫자가 가진 의미를 회계적인 분석을 통해 논리성과 통찰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될 것이다.



이 포스팅은 원앤원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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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퇴사 - 퇴사 준비생을 위한 1인 기업 지침서
우희경.전민경 지음 / 프리즘(스노우폭스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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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를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계속 다니게 될까? 아니 다닐 수 있을까? 불현듯 이런저런 물음표가 꼬리에 꼬리를 물 때가 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미치도록 하기 싫다가도 막상 그만두면 뭘 하면서 살까 하는 고민도 하게 된다.


나이가 한 살 두 살 더 먹다 보면 좋든 싫든 어느 순간에는 퇴사를 결심해야 될 때가 올 것이다. 가보지 않은 곳에 대한 동경이 있지만 해보지 않은 일에 대한 두려움은 나이가 들수록 더 커지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창업하고 싶다는 생각만 할뿐 선뜻 행동으로 옮기진 못하고 있다. 모아둔 돈이라도 날리면 어쩌나 하는 걱정과 함께.


나이를 떠나서 하고 싶은 일을 하려면 더 나이 들기 전에 뭐가 됐든 도전해 봐야 한다. 하지만 어떻게 할 것인가 생각해 보면 구체적으로 떠오르지 않는다. 그럼에도 블로그나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과 같은 SNS 채널에서 직장 다니는 것보다 많은 돈을 벌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 나도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에 잠을 설친다.


p.31

작정 1인 지식 기업을 시작하면 큰돈을 벌 수 있으리라는 환상을 가지는 사람도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시행착오를 거쳐야 할 수도 있고, 기껏 노력해서 만든 상품이나 프로그램이 반응을 얻지 못할 수도 있다. 수입 없이 버텨야 하는 기간에 고정비용이 많다면 상품 개발에 투자할 여력이 없고, 투자하지 않으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없다.


p.57

표가 된 창업가는 프리랜서와 어떻게 다를까? 우선 프리랜서와 1인 기업가는 정해진 시간에 회사로 출근하지 않고, 시간을 자유롭게 사용하며 일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시 말하면 일하는 만큼 돈을 번다.

러나 프리랜서는 외주로 의뢰받은 일을 수동적으로 하며, 시간이 있을 때만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프리랜서는 대개 다른 사람이나 회사에서 일을 의뢰받아 완수하면 된다. 시간당으로 혹은 프로젝트별로 일을 의뢰받아서 하는데, 자신이 잘하는 일을 전문적으로 해내는 것이 프리랜서다.




하지만 막상 '퇴사'란 단어가 현실이 되면 삶이 좋아지기보단 팍팍해질 수도 있다. 그래서 직장인들은 아니꼽고 치사하고 더러워도 지금하고 있는 일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아니 좀 더 오랫동안 지금과 같은 생활을 하길 바랄 수도 있다. 그런데 이 책의 제목처럼 '완벽한 퇴사'란 것이 있을까?


어떻게 해야 완벽한 퇴사를 준비할 수 있단 말인가 생각해 보다 <완벽한 퇴사>를 읽게 됐는데, 이 책은 모든 이들이 꿈꾸는 것처럼 창업 이후 실패할 확률은 줄이고, 비싼 수업료를 내지 않고도 성공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완벽한 퇴사>는 1인 기업을 창업하고 그 규모를 키워 기업으로 키워낸 두 명의 대표가 실제 자신의 창업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를 다니면서 쌓인 지식과 경험, 인맥을 바탕으로 어떻게 콘텐츠를 만들어낼 것인지, 경영은 어떻게 하고, 성과를 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등 1인 지식 창업을 위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p.90

자가 1인 기업가로 일하는 모습을 보고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 "부러워하지만 말고 한번 도전해 보세요."라고 하면 "팔 만한 콘텐츠가 없다"고 말한다. 지식 창업은 유형화된 물건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다. 말 그대로 자신이 가진 지식과 경험을 상품화해야 한다. 따라서 팔 만한 지식이나 경험이 없다면 상품화할 만한 것을 배워서 만들면 된다.


p.121

세계의 모든 지역에서, 대부분의 사람이 유튜브를 이용하는 시대다. 누구나 쉽게 영상 콘텐츠를 소비하고 만드는 영상의 시대가 되었으니 블로그 시대는 이제 지나갔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 검색엔진을 통해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다.

히 1인 지식 기업가에게 블로그 활용은 필수다. 현재 1인 기업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 블로그를 사용하는 않는 사람은 드물다.




이 책에서는 어떻게 1인 기업을 만들고 키워나갈 것인지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가이드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1인 기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지금 당장 회사를 그만두기보다는 회사를 다니면서 1인 기업가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하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생각처럼 쉽진 않은 일이다. 실제로 회사 업무에 치이다 보면 창업에 대한 생각은 쏙 들어가고 틈나면 잠자기 바쁠 때가 많다. 이 책에서는 그렇기 때문에라도 1인 지식 기업가가 되기 위한 방법을 제안하는 동시에, 자신이 주력으로 삼을 상품의 아이템을 정하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들은 창업 아이템이 정해지면 수익이 날 때까지 배우고 익혀서 경험을 쌓으라고 말했다. 그렇게 쌓은 지식과 경험이 있어야만 1인 기업가로서 우뚝 설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평소에 자신이 어떤 취미가 있는지, 무엇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뭘 더 공부해 보고 싶은지를 파악해 보자. 창업은 그 이후에 진진하게 고민해 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프리즘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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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물리학 - 거대한 우주와 물질의 기원을 탐구하고 싶을 때
해리 클리프 지음, 박병철 옮김 / 다산사이언스(다산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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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이 다정하다고? 물리학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 테니 호불호가 있지 않을까? 중학교 때는 물리 과목이 무척 재밌었다. 하지만 고등학교 때는 시험 문제를 풀기 위해 암기 위주로만 공부하다 보니 별다른 재미를 느끼진 못했다.


물리에 대해 큰 관심을 갖진 못했지만 관성의 법칙이라든가, 바람이 불고 파도가 치고 얼음이 얼고 물이 끓는 것 같은 물리 법칙들은 일상생활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또한 영화나 드라마, 다큐멘터리에서도 물리 법칙을 활용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다룰 때가 있는데, 그럴 때면 푹 빠져 보게 된다.


최근 다산북스에서 재미난 물리학 책이 새로 나와 눈길을 끈다. <다정한 물리학>은 500페이지에 가까운 방대한 분량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물리학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다면 한 번에 쭈욱 읽기에는 다소 부담스럽다. 하지만 이 책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처럼 우리가 사는 세상이 어떻게 탄생했을까에 돋보기를 기울이고 있다.


p.23

스티븐 호킹은 우주 만물의 궁극적 기원을 알아내려는 행위를 두고 "신의 마음 헤아리기"라는 거창한 표현을 사용했다. 그러나 나는 칼 세이건의 실용적이고 담백한 표현이 훨씬 피부에 와닿는다. 사과파이에서 시작하여 점점 잘게 잘라 나가면,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최소 단위에 도달하여 물질의 궁극적 기원을 알아낼 수 있지 않을까? 신의 마음까지는 알 수 없겠지만, 적어도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사과파이를 만드는 방법은 알 수 있지 않을까?


p.51

돌턴이 에든버러에서 발표한 원자론과 얼마 후 출간된 논문 <화학철학의 새로운 체계>는 라부아지에의 화학원소와 고대 그리스의 원자 가설을 하나로 연결하는 가교의 역할을 했다. 돌턴의 이론에 의하면 모든 물질은 "단단하고, 더 이상 분할되지 않으면서 절대로 파괴되지 않는" 원자로 이루어져 있으며, 모든 화학원소는 특정 질량을 갖는 고유한 원자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의 저자인 해리 클리프는 케임브리지대학교 물리학 교수다. 그는 입자물리학자이자 실험물리학자로, 20대 중반에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연구소인 유럽핵입자물리연구소(CERN)에서 진행된 세계에서 가장 큰, 강입자 충돌기(Large Hadron Collider) 실험 프로젝트의 멤버가 되었다고 한다.


그는 2013년 역사적인 힉스 입자 발견의 순간에 한 축을 담당했으며, 이때의 경험을 토대로 TED에서 ‘현대 물리학의 끝과 다음’이란 주제로 강의를 하기도 했다. 현대 물리학의 가장 큰 질문인 모든 것의 기원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그는 오늘도 제네바 지하 100미터 아래에서 거대 입자 탐지기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그는 세상을 놀라게 한 '힉스 입자(Higgs particle, Higgs boson)' 발견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하는데, 힉스 입자는 우주를 구성하는 가장 근본적인 입자의 하나라고 한다. 힉스 입자를 직접 대면했다고 하니 저자가 들려주는 우주와 모든 물질이 어떻게 만들어지게 됐고 지금의 모습이 되었는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p.156

프레드 호일은 20세기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가장 많은 논쟁을 일으킨 천문학자였다. 잉글랜드 북부 요크셔에서 가난한 양모상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에 툭하면 학교를 빼먹으며 허송세월을 하다가, 어느 날 동네 도서관에서 과학책 한 권을 빌려 읽고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 그 책은 아서 에딩턴이 집필한 <별과 원자>였는데, 이 두 가지 주제는 향후 호일의 삶을 지배하게 된다.


p.214

내가 대형강입자충돌기의 데이터를 처음 접한 것은 2010년 4월의 어느 금요일 아침이었다. 그날 나는 새로 지은 캐번디시 연구소의 책상 앞에 앉아 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연구소는 원래 도심에 있었는데, 날로 커지는 연구 규모를 감당하지 못하여 1970년대에 케임브리지 외곽의 넓은 들판에 볼품없는 콘크리트 건물을 짓고 이사했다.



영화 [인터스텔라], [앤트맨과 와스프], [어벤저스 엔드게임] 같은 영화에서는 양자역학 같은 물리학의 이론들이 현실 속에서 구현되는 장면 연출로 큰 호응을 받기도 했는데, 잘 알지는 못해도 현대물리학이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이 발표된 이후 큰 변화를 맞고 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어보면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수많은 아이들의 우주로 향하는 꿈을 꾸게 만든 다큐멘터리 <코스모스>를 제작한 칼 세이건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사과파이를 만들려면 먼저 우주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책의 저자인 해리 클리프는 이 말대로 궁극적인 사과파이 조리법을 알기 위해 우주의 기원을 밝히는 일에 동참했다고 하는데, 뭐든 시작이 중요한 것 같다.


저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입자연구소 CERN에서 모든 물질을 구성하는 기본 입자를 찾았고, 거대한 지하실험실인 그랑사소 연구소에서 유령 같은 입자, 뉴트리노(중성미자)로 태양의 심장을 들여다보는 등 전 세계를 놀라게 한 힉스 입자의 존재를 증명하는 등 물리학과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내용이 그렇게 쉽게 읽히진 않지만 물리학에 관심이 많다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이 포스팅은 다산사이언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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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뚤어진 리더들의 전쟁사 - 고민하는 리더를 위한
존 M. 제닝스 외 지음, 곽지원 옮김 / 레드리버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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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큰 상처를 남기고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안긴다. 따라서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하는데, 올해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등 지구촌 곳곳에서는 여전히 크고 작은 국지전과 내전이 계속되고 있다. 반복되는 전쟁을 통해서도 배울 점이 있다고 하는 말을 종종하곤 한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삐뚤어진 리더들의 전쟁사>는 전쟁사학자들이 뽑은 실패한 전쟁 지휘관 15명을 분석하고 이를 5개 유형으로 정리함으로써 실패하는 리더들의 특징을 통해 더는 실패하지 않을 리더십을 배우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책의 저자들은 전투의 승리나 패배는 지휘관들의 결정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그 지도자들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전쟁 지휘관의 역사적 사례를 바탕으로 조직을 올바르게 통솔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리스크를 피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p.23

역사상 최악의 리더가 보유한 특징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답을 하는 것은 위대한 지휘관의 특징을 추출해내려는 시도와 다를 바 없이 벅차고 모순 가득한 일이다. 예를 들어, 이 질문에서 승리와 패배는 무엇인가? 이 질문이 최고와 최악을 가려내는 과정에서 가장 기본적인 기준으로 보인다.


p.38

운게른이 동시대 사람들에게 "미친 남작", "피의 남작"이라고 불렸던 것은 비참하리만치 적은 장병들을 이끌고 망상뿐인 계획을 추진했으며, 적을 고문하고 살인하는 등 대적군 투쟁에 몰두했기 때문이다. 그의 잔혹함에 반감을 가진 몽골인들은 그의 작전에 결코 호의적이지 않았지만, 운게른은 1920년 여름 소련 침공을 감행하여 이미 예견된 재앙을 맞이했다.​​



이들은 현재와 미래의 지도자들이 리더십의 교훈을 연구하는 목적이 실용적인 것이라면 성공 사례를 공부해야 한다며 역사적으로 위대한 지휘관들의 성공을 보고 배울 수 있다면, 역사상 최악의 지도자들에게서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관점에서 책을 집필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 책은 여러 출처들을 참고해 왜 이들이 역사상 최악의 리더인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들은 전장에서 실패는 성공만큼 중요하다며 자신의 일을 잘 해낸 사람을 인정하듯 무능함의 다양한 민낯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책은 전쟁사학자들이 승리, 성공 사례만 가르치는 사관학교 수업에 문제점을 느끼고 집필됐다는 점도 관심 포인트다.


이를 리더보다는 범죄자에 가까운 리더 〈범죄자〉, 사기에 가깝게 스스로를 과대 포장하는 리더 〈사기꾼〉, 무능력 그 자체인 리더 〈멍청이〉, 정치에 빠져 본질을 잃은 리더 〈정치꾼〉, 판단 오류로 너무 큰 실수를 저지른 리더〈덜렁이〉라는 5가지 유형으로 정리해 소개했다.


p.76

1864년 11월 29일 아침, 존 M. 치빙턴 대령이 이끄는 콜로라도 제1, 제3 의용기병대는 샌드크리크의 샤이엔족, 어래퍼호족 부락을 공격해 영문도 모르던 원주민들을 학살했다. 샌드크리크 학살은 지역 전체에서 논란을 일으켰고, 연방 당국도 동요했다.


p.117

전쟁사는 전쟁에서 일회적인 리더십의 실패 또는 부족한 통찰력을 보여 준 지도자들의 이름으로 가득 차 있다. 두 전쟁에서 모두 무능함으로 유명세를 탄 자는 더 드물다. 바로 테네시주 출신인 기드언 필로처럼 말이다.​​


물론 이 책에 소개된 인물들에 대한 평가를 100% 옳다고 받아들이긴 힘들다. 왜냐하면 이 책에 소개된 대부분의 인물들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이다. 또한 패배가 꼭 무능함을 나타내는 지표는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 보면, 책에 소개된 인물들의 멍청하고 때로는 덜떨어진 결정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을지 상상이 된다.


능력도 없이 전쟁만을 외친 멍청이로 표현된 '콘라트 폰 회첸도르프', 병사들을 제물로 삼아 일본식 '공격정신'의 추악한 모범이 된 덜렁이 '노기 마레스케', 종교에 빠지고 헛된 망상에 취해 아군까지 학살한 범죄자 '로만 폰 운게른-슈테른베르크', 덮어씌우고 역사 조작을 통해 영국 해군의 레전드가 된 사기꾼 '데이비드 비티', 정치적 목적을 위해 전쟁을 이용하려다 실패한 정치꾼 '크라수스' 등. 15명의 실패한 리더들로부터 무엇을 배울 것인가?


이들 실패한 지휘관들의 사례를 통해 전쟁터에서 입은 피해나 승리하기 위해 들인 노력의 무용함을 탐구함으로써 잘못된 행동이 리더십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리더가 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실패하지 않는 법을, 리더를 찾는 사람에게는 실패할 리더를 피하는 법을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을 것이다. ​


이 포스팅은 북이십일 출판 그룹  21세기북스 성인 단행본 브랜드 '레드리버'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박기자의 책에 끌리다, 책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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