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음양오행을 디자인하다
최제현.김동은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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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은 신년이 되거나 결혼, 취업, 시험 등을 앞두게 되면 사주(四柱)를 많이 보는 경향이 있다. <사주 음양오행을 디자인하다>은 사주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지만 음양오행과의 관계를 통해 한의학을 접목시켜 건강 지침서를 표방하고 있다.

이 책에 따르면 한 번 밤이 오면 한 번 낮이 되는 것이 '음양오행(陰陽五行)'이다. 오늘 불행하다고 해서 실망할 이유가 없다. 곧 다시 행복해지기 때문이다. 음양(陰陽)은 만물의 시작이자 끝이며, 다시 시작이고 끝이다. 밤이 지나고 아침이 오는 것은 밤의 본성이 사라진 것이 아니며, 밝음이 지나면 어둠이 시작되는 것도 밝음의 본질이 변한 것이 아닌 시간의 흐름에 따른 위치의 변화일 뿐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형상(刑象)만 바뀔 뿐 그 안의 천성(天性) 혹은 본성(本性)은 그대로라는 뜻이다. 즉, 이러한 원리가 바로 '음양오행(陰陽五行)'이라는 것이다. 특히 이 책은 점술적이고 비논리적인 요소를 모두 배제하고 음양오행의 과학적인 근거와 논리를 바탕으로 음양의 개념을 간결하게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음양오행의 정확한 개념과 이해 없이는 사주의 깊이가 만들어질 수 없고, 깊이가 없는 사주는 정확한 해석을 할 수 없다며, 사주의 기본은 음양오행과 생극(生剋)의 원리라고 설명했다.



음양의 성질은 크게 3가지 상대성(相對性), 일원성(一元性), 역동성(力動性)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음양의 관계는 반대의 개념이 아니라 상대적인 개념이라고 했다. 반대는 대립하고 보완되지 않는 적대적 관계지만 상대는 대립이 아닌 구분되고 보완되며 상대의 기운을 깊숙이 받아들이는 관계라는 의미다.

모든 존재는 음양을 내포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음양은 분리된 것처럼 보이지만 분리될 수 없는 존재인 불리불잡(不籬不雜)의 형태를 보인다는 것이다. 어둠과 밝음은 대비되지만 형태가 뒤바뀔 뿐 시간과 공간 속의 변화이며 그 본질은 같다는 말이다.

음양은 늘 변화하며 잠시도 멈춤 없이 움직인다며, 역동성은 시간이 개입해 만든 일종의 순환운동성이라고 설명했다. 시간이란 순차적인 질서를 지니고 있어 한 방향으로만 일정하게 흐른다는 것이다. 지구가 태양 주위를 회전(자전, 공전)하는 원리와 같다.




이 책은 쉽게 읽기보다는 다시 보면서 의미를 되새겨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음양오행이란 말도 들으면 알 것 같지만 여러 번 생각해 보면 왜 이런 말이 생겼는지 조금씩 알게 된다.


음양오행의 탄생

하루를 크게 나누면 밤과 낮이다.
밤과 낮을 세분화하면 밤, 아침, 점심, 저녁이고
이것을 다시 본질적으로 분류하면 수목화토금(水木火土金)이다.

- 66페이지


이 책에서 관심 있게 본 대목은 오행의 성질에 대한 것과 사주와 한의학을 연결해서 설명한 대목이다.


목(木)
먼저 목(木)은 상향의 기운이 있고, 화(火)와 더불어 양의 기운이 있다. 목은 규칙적이고 순성장세를 지니고 있고, 모든 생명체가 기지개를 펴는 봄의 기운이 있다. 목은 신체적으로 눈과 간, 색깔은 청색, 맛은 신맛을 나타낸다. 간의 대표적인 기능은 소화를 돕고 살균작용과 해독작용을 하는데, 간 기능이 나빠지면 쉽게 피로해지고 얼굴빛이 거머지며 기미가 생긴다.


화(火)
화(火)는 모든 만물을 성장시키는 기운이 있다. 가장 양적인 기운을 가지고 있는 오행이다. 화는 신체적으로 심장과 소장, 색깔로는 붉은색, 맛은 쓴맛을 나타낸다. 심장은 온몸에 혈액을 수송하는 역할을 하고 24시간 동안 쉬지 않고 움직인다. 심장의 기능이 나빠지면 얼굴이 붓고 여드름과 생리통이 발생하기도 하며, 중품의 전조증상으로 양쪽 볼이 불게 되기도 한다.




토(土)
토(土)는 저장하고 중화하는 기운이 있는데, 음양은 불명확한 특성이 있다. 토의 기운은 여러 가지가 섞여 있다는 의미에서 잡기라고도 한다. 토는 신체적으로 위장과 비장(췌장)에 속하며, 색깔로는 노란색, 맛은 단맛이다. 비장은 면역 세포의 기능을 돕고 세균을 걸러내며 혈액세포의 생성을 도와준다. 위장의 기능이 나빠지면 살이 과도하게 찔 수 있고, 얼굴이 누런색을 띠기도 하며 머리 앞쪽으로 편두통이 생길 수 있다.


금(金)
금(金)은 결실과 차단하는 기운이 있고, 종혁의 기능이 있는 결실의 물질이다. 금은 신체적으로 폐와 대장, 색깔은 흰색, 맛은 매운맛을 나타낸다. 폐는 공기 중의 산소를 혈액 속으로 들어오게 하고 이산화탄소를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폐는 또 몸의 열을 발산시켜 체온을 조절하기도 한다. 폐의 기능이 나빠지면 얼굴이 창백해지고 축농증, 비염, 알레르기, 치질, 설사, 변비, 각종 피부질환 등이 나타나며 어깨와 손목 근육이 뻣뻣해지며 재채기를 잘 하고 감정 기복이 심해진다.


수(水)
수(水)는 응축과 전달의 기운이 있다. 가장 음적인 오행이다. 수는 신체적으로 신장과 방광, 색으로는 흑색, 맛은 짠맛을 나타낸다. 시장의 기능은 혈액의 노폐물과 소변 배출량을 조절하는 역할이다. 신장 기능이 나빠지면 얼굴색이 검어지고 발목이나 허리 뒤쪽이 쑤시고 아프며 두통과 중이염, 이명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여성의 경우 소변을 자주 보고 냉증과 자궁근종이 잘 생기기도 한다. 신장이 약해지면 머리털이 잘 빠지기도 하여 대머리가 되는 경우도 있다.




오행(五行)은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로 구성되어 있으며, 음양(陰陽)으로 다시 구분된다. 사주에서 한 가지 오행이 많다는 것은 다른 오행의 결핍을 의미한다. 그 결핍을 해소하는 약(藥)은 용신(龍神) 혹은 필요오행이라고 한다. 어느 특정 오행이 많다는 것은 다시 생극(生剋)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생은 설기 작용, 극은 파괴 작용으로 나타난다.

저자는 사주 공부에서 가장 어렵고 난해한 부분이 음양오행이라고 말했다. 모든 철학의 근원사상인 음양오행 이론은 단순해 보이지만 매우 이해하기 어려운 구조로 되어 있다. 기(氣)의 순환과정이 음양오행의 핵심 원리이고 음양오행을 완전히 체화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연의 변화를 읽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책에는 한의학을 음양오행의 원리에 맞춰 설명한 내용도 들어 있다. 사주와 한의학을 매우 밀접한 연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저자는 한의학에서 말하는 음양이론은 인체의 각 장기(간, 심장, 위장, 폐, 신장)가 나타내는 생리와 질병 현상을 인식하는 방법이 되고 이를 통해 양생, 예방, 질병, 치료라는 목표를 수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건강과 운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라고 강조했다. 음양오행의 이치는 한의학의 근본원리이자 우리의 운명, 생명, 건강까지도 모두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주와 한의학을 접목시킨 건강 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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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로 알리고 Zoom으로 소통하라 1
스가야 신이치.민진홍.이대영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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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올해 초부터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영향으로 '언택트(untact), 비대면 시대'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직장인들의 회의는 물론 교육 분야에서도 온라인을 이용한 화상채팅 이용률이 크게 늘었다.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오프 모임 대신 온라인 행사가 선호되고 있다.


IT 분야에서도 기자간담회는 물론 각종 콘퍼런스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교육부가 온라인 개학을 발표함에 따라 학생들은 학교로 등교하는 대신 생전 처음으로 줌(Zoom) 등을 이용한 온라인 수업을 받고 있다.


<Youtube로 알리고 Zoom으로 소통하라>에서 저자들은 언택트 시대를 맞아 전략적으로 줌(Zoom)을 활용하자고 제안하고 나섰다. 줌의 장점은 직접 만나 회의할 때 필요한 이동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컴퓨터 조작법을 설명할 때 줌 녹화 기능을 활용해 '동영상 매뉴얼'을 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줌에서 녹화한 동영상을 유튜브에서 전체 공개 또는 비공개로 올리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며, 유튜브는 검색 엔진의 상위에 표시되므로 확산성이 높아 많은 중소기업이 활용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책에는 유튜브와 줌 성공 사례를 비롯해 5G 시대를 맞아 어떻게 유튜브로 알리고 줌으로 소통할 것인지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다.


또한 줌 세미나에서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달았다. 이외에도 줌으로 매출을 올리는 방법을 비롯해 줌 세미나 고객을 어떻게 모을 것인지, 줌을 설치하고 활용하는 방법까지 체계적으로 설명했다. 부록에서는 줌 세미나 참가 특전을 비롯해 교육 커리큘럼 소개 등에 대해 다뤘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적인 확진자 수는 연일 신기록을 경신 중이다. 이로 인해 개인사업자 및 프리랜서는 직격탄을 맞았고, 파산이나 폐업 위기에 놓였다. 코로나19가 지속될 경우 대기업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이 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확실하게 살아남으려면 온라인 비즈니스를 하루라도 빨리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G 시대를 맞아 화상회의에서 줌에 대한 인지도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줌은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고, 큰 비용도 들어가지 않는 데다 검색 사이트에서도 줌에 대한 키워드 조회 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점 등 장점이 많다.

이 책의 저자들은 지금이 줌 세미나의 시나리오를 만들어 사업을 확장하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시기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이 책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알게 됐다면 이를 기반으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줌 사용법을 비롯해 줌을 이용한 마케팅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참고삼아 코로나19에 대비하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모색해 보시기 바란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019141615


5G 마케팅 혁명, 최강의 유튜브와 줌 공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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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공장
엘리자베스 맥닐 지음, 박설영 옮김 / B612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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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0년대 런던의 뒷골목을 배경으로 한 로맨스 스릴러 <인형공장(The Doll Factory)>. 공포와 스릴러물은 읽기가 좀 꺼려지지만 읽을수록 이야기에 빠지게 되어 어떤 결말에 이를지 상상하면서 읽게 된다. 이 책은 500페이지가 넘는 좀 긴 스토리를 가진 소설이지만 복잡한 플롯은 아니다. 인형가게에서 견습생으로 일하는 신비한 아름다움을 지닌 여인 '아이리스'가 주인공으로, 그녀의 꿈은 유명한 화가가 되는 것이다. 한편 수집품들을 전시할 대형 박물관을 만드는 것이 꿈인 사이러스는 소름 돋는 기괴한 수집품을 병적으로 모으는 수집가다. 이처럼 초반부에 등장하는 캐릭터 설정은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인형공장>을 쓴 엘리자베스 맥닐(Elizabeth Macneal)은 자신이 이 소설을 쓰게 된 배경이 런던에 갔던 열 살 때였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런던이라는 낯선 도시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햄릿>에 등장하는 오필리아가 자살한 장면을 놀랍도록 세밀하게 그린 존 에버렛 밀레이의 <오필리아>에 완전히 사로잡혔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대학시절 <오필리아>의 모델이 된 것으로 알려진 '엘리자베스 시달'에 주목했다. 그녀가 화가를 꿈꿨지만 당시 남성 위주의 시대적인 분위기 속에서 화가로 성장하지 못하고 비극적으로 인생을 마친 점들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졌다. 그녀는 작가를 꿈꾸며 일을 하면서 글쓰기 공부를 마쳤고, 다양한 책들을 섭렵하면서 내공을 쌓았다. 그러던 어느 날 지하의 한 이상한 박물관에서 영감을 받아 <인형공장>을 쓰게 됐다고 소개했다.


작가는 수집가라는 아이디어에 엘리자베스 시달의 이야기를 섞어 <인형공장>을 완성했다. 따라서 이 소설에는 집착과 소유, 예술적인 기교들에 대해 엿볼 수 있다. 시달이 모자 가게에서 갇혀 있었다면 아이리스는 인형 가게에 갇힌 신세로 그렸다는 점이 대비되도록 구성했다는 점에서 소설을 구성할 때 캐릭터 설정과 배경 설정 등 다 계획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소설은 새로운 예술과 열망이 가득했던 19세기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 시대 뒷골목 런던이 배경이다. 런던의 지저분한 뒷골목은 인간들의 내면에 깃든 다양한 욕망처럼 기괴한 사건의 발생지로 묘사된다. 소설의 주인공 아이리스는 선천적 쇄골 기형으로 표현되어 있었다. 미인의 조건을 볼 때 쇄골을 보기도 한다는데 개인적으론 잘 모르겠다. 한편 그녀의 쌍둥이 언니 '로즈'는 예쁜 얼굴을 갖고 태어났지만 열다섯 살에 천연두에 걸려 죽을 뻔한 고비를 넘겼다. 이로 인해 왼쪽 눈은 시력을 잃었고 살이 움푹 패이는 흉터가 남았다.


아이리스와 로즈는 인형공장에서 도자기 인형의 얼굴을 그리고, 인형에 색칠을 하고, 인형 옷을 바느질해 입혀서 하나의 인형을 만들어내는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리스는 지긋지긋한 그곳에서 탈출하고 싶어 한다. 인형 얼굴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진짜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되고 싶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화가 루이스가 아이리스에게 자신의 모델이 되어줄 것을 제안한다. 그는 인형공장에서 받던 그녀의 월급 보다 몇 배 더 좋은 조건에 친절하게 그림에 대해서도 가르쳐 주는데...


한편 사이러스는 불우한 어린 시절의 영향으로 기괴한 것들을 수집하고 개나 쥐, 곤충들을 박제하고 동물의 뼈를 수집하는 것으로 쾌락을 느끼면 산다. 어느 날 아이리스를 보고 반해 그녀에게 집착하게 되는데. 그는 그녀를 납치할 계획을 세우는 등 그녀의 존재를 자신의 것으로 여긴다. 뉴스에서도 잘못된 집착으로 인해 끔찍한 살인 사건을 저지르는 소식을 종종 보게 된다. 이 책에서는 사이러스란 인물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박제 과정을 자세히 묘사한 과정이 흥미롭다. 작가의 말처럼 수집가에 대한 집착처럼 보인다. TV 드라마로 제작될 것이라고 하니 얼마나 그로테스크(grotesque) 한 장면이 연출될지 궁금하다.




<인형공장>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표지에 적힌 '자유는 소중한 것(Freedom is a precious thing)'이라는 문구다. 이 소설의 주제 의식을 담은 문구이기도 한데, 작가가 아이리스를 통해 자유에 대한 갈망을 표현했다고 할 수 있다. 소설 속 배경인 빅토리아 시대는 여왕이 왕권을 잡고 있었지만 영국 여성들은 교육을 받지 못했다. 재산이나 자신의 신체가 아버지의 소유였다가 결혼하면 남편의 소유물로 바뀌었다.


이혼도 할 수 없었고, 남편으로부터 학대나 체벌을 받아도 소송조차 할 수 없었다. 자유가 억압된 남성 위주의 봉건사회에 맞서고 싶었던 작가의 바람은 사회적인 속박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그림을 그리려는 아이리스를 통해 표현되고 있다. 자아실현과 여성의 인권 문제를 제기한 작가는 아이리스가 여러 가지 우여곡절 끝에 스스로 선택한 삶을 살 수 있는 강인한 캐릭터로 그린다.


호러물이나 스릴러물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새로운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이 강해 이 소설의 초반부에 보여줬던 긴장감에 기대감이 상승했었다. 중후반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조금 지루했고 충격적이라 할 만한 장면도 없어 아쉬웠다. 호러물의 단골 메뉴 같은 좀 더 진한 로맨스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참고로, 한국어판 서문에는 이야기의 전반적인 흐름을 알 수 있는 내용들이 소개되어 있다. 내용을 알고 나면 호러나 스릴러물이 재미없을 수도 있으니 본문 먼저 읽고 나서 서문을 보시기 바란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018554345


자유는 소중한 것(Freedom is a precious 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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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을 다시 생각하다 - 조세 전문가의 한국 사회 돌아보기
소순무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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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을 다시 생각하다>는 신문에 조세 관련 칼럼을 기고했던 저자의 글들을 모아 묶어낸 책이다. 그는 4년 넘게 100개 이상의 칼럼을 쓰면서 주제에 제한을 두진 않았지만 세금과 연관이 있는 분야로 한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조세 입법부터 조세 집행, 조세사 등 조세 전반에 걸친 것들을 새롭게 정리해 책으로 발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매년 2월이면 직장인들은 투명봉투라 불리는 월급 명세서에 대한 연말정산 신고를 한다. 5월에는 일반 자영업자, 프리랜서 등을 비롯해 월급 이외의 소득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에 종합소득세를 신고한다.


커피 한 잔을 마시거나 음료수를 살 때, 지하철이나 버스를 탈 때처럼 국민 모두에게 균등하게 부과되는 부가가치세도 있지만 주택을 양도할 때 발생하는 양도소득세를 비롯해 재산세, 증여세 등 좀 더 큰 규모의 개인적인 세금들도 내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이미 조세 부담률은 가파르게 상승해 20%를 넘었다고 한다. 그는 빈부 및 계층 간의 차이로 인한 갈등과 노사의 대립 등으로 '우리 살림을 우리가 꾸린다'라는 공동체 의식은 사라지고, '세금은 네가, 그 혜택은 내가'라는 이기적인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반 회사에서는 경리를 직원으로 두고 있어도 세금 관련 서류를 세무사에 맡기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회사 관련 세금의 종류도 다양하고 부과하는 방식도 달라 일반인들이 세무 관련 정보에 상세히 알고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이 책에서는 조세 정의는 세금을 지향하는 궁극의 목표라고 했다. 조세 정의는 무엇이고 누가 어떻게 이를 세울 것인가에 대해 크게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 책을 읽다 보니 매우 중요한 일이란 걸 알게 됐다. 다만 평소에 세금 관련 정보와 소식에 대해 관심 있게 들여다보지 않아서 그런지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도 많았다.


이 책은 일반 납세자는 물론 기업에서 세무 업무 종사자, 변호사, 공인회계사, 세무사 등 전문직, 조세 관련 업무를 다루는 공직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나라의 조세 시스템의 현주소와 과제 대해 자신만의 견해를 담아 칼럼 형태로 소개한 내용에 의견을 곁들여 소개했다.


이 책은 조세 입법을 시작으로 조세 행정 및 조세 집행, 납세자 보호, 조세 구제 절차, 조세 헌법, 공익 기부 세제, 그리고 부록으로 조세 정책 및 조세 제도에 대해 다양하면서도 방대한 내용들을 다뤘다. 그는 아직도 조세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공직자들 중에 조세에 대한 기초 지식 없이 중대한 업무를 맡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책이 조세 쟁송(諍訟: 서로 다툼, 재판을 청구하여 서로 다툼) 업무를 담당하게 되는 심판관, 법관, 헌법재판관 등이 조세 현실을 좀 더 이해해 업무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저자는 어느 납세 의식 연구 조사 결과 보고서를 인용해 자기 몫의 세금 납부에 대해서는 너그럽지만 남의 세금 납부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를 내세우고 있다며, 고액 납세자에 대한 사회적 기여 평가에는 인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직도 납세 의식 수준을 개선해야 할 부분들이 많다며, 세금은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조세 정의 에 좀 더 가까이 가려면 납세자의 역할과 감시가 필수라며 이를 위한 납세자 운동은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세금 감시라며 전 납세자가 예산의 책정이나 배정, 집행, 그리고 그 효과에 대해 '세금 CCTV' 역할을 한다면 투명해지고 공정해진 사회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책은 세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살펴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세금, 조세 관련 어려운 용어들도 나오지만 일독해 둔다면 세금 관련한 지식과 정보를 많이 쌓을 수 있을 것이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018092932

모두가 기꺼이 세금을 내는 세상이 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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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다는 거짓말
이시하라 가즈코 지음, 이정은 옮김 / 홍익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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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시키는 대로 살라는 말을 듣거나 그렇게 하려고 하지만 실생활은 그렇지 못한 편이다.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은 크게 줄었지만 언택트 시대라도 일은 해야 한다. 매일매일 쳇바퀴 돌듯 바쁜 하루를 보내다 보면 나 자신을 돌아보는 일에 소홀해지고 스트레스는 더 쌓이고 있지 않은가?



1. 외로움이란 혼자 있는 고통이다


<외롭지 않다는 거짓말>은 누구나 살면서 외로움에 빠질 때가 있다는 점을 전제로 하고 있다. 혼자가 되어 쓸쓸해진 마음이나 느낌을 일컫는 '외로운 감정'에 대해 미국의 신학자 폴 틸리히(Paul Thillich)는 "외로움이란 혼자 있는 고통을 표현하는 말이고, 고독이란 혼자 있는 즐거움을 표현하는 말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타인의 말이나 표정에 휘둘리지 말아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보니 스트레스는 쌓이고 몸과 마음은 지쳐 병이 들고 있다., 이 책은 특히 혼자 있는 고통 '외로움'에 대해 다뤘다. 외로운 감정에서 해방되는 방법으로 작은 행동 하나, 사소한 말 한마디라도 철저히 자기 자신을 중심에 놓고 살아가는 '착한 이기주의자의 길'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저자는 이 책에서 자기 삶을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자기중심으로 살아가는 선량한 이기주의를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기 없는 이타주의는 공허한 얘기에 지나지 않다며 자가의 것을 올바로 챙기고 난 뒤에야 비로소 타인을 생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 외로운 이유와 외로움이 힘든 이유는

이 책의 저자는 심리 카운슬러로 활동 중이다. 그는 상담심리학자로서 오랫동안 '자기중심'과 '타자중심'이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심리 치료를 진행해 왔다. 자기중심과 타자중심의 결정적인 차이는 자기 자신을 삶의 중심에 놓고 살아가느냐, 아니면 타인을 중심에 두고 살아가느냐로 보고 있다.

저자는 다른 사람과 함께 지내는 게 힘들다거나, 솔직하게 말하지 못해, 외롭기 때문에 때로는 튀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며, 인간관계에 서툰 사람이거나 마음의 벽을 허물지 못하기 때문에 더 외롭게 느끼고 힘들어한다고 이야기했다. 의식을 자신에게 향하느냐, 타인에게 향하느냐에 따라 삶이 전혀 달라진다고 것이다.

그는 또 대부분의 사람들은 날마다 해야 할 일들에 뒤엉켜 살기 때문에 스스로는 외로움으로 인한 공포를 안고 있다는 자각을 하지 못할 때가 많다고 지적했다. 우리가 고독하다고 인식되는 상황에 처하면 외로움과 함께 공포심을 안게 되는데, 그것은 혼자 대열에서 낙오되면 곧 죽음으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태곳적부터 인간에게 깃들어 있는 두려움의 기억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자기긍정 높이기

독일 심리학자 월터 트로비시(Walter Trobish)는 <너 자신을 사랑하라>에서 '자기신뢰'에 대해 이야기하며,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면서 그 마음 그대로를 상대에게 전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는 것이 외로운 감정을 쫓아내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저자는 자기긍정감이 의지력을 키우고, 의지력은 더 큰 자기긍정감을 만들어내는 선순환의 고리가 된다며, 자신 자신을 좋아하게 되는 상황도 이와 같은 과정을 거치게 된다고 말했다. 이 책의 키워드이기도 한 '자기중심 심리학에 기초한 착한 이기주의'는 자기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는 태도로부터 출발한다고 봤다.

살면서 수많은 선택을 하게 되는데, 때로는 선택한 일에 후회가 따르기도 한다. '그때 그랬어야 했는데...'라며. 실제로 우리 주변에는 과거에 놓쳐버린 선택지에 대해 아쉬워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된다. 당신은 어떤가? 내 경우에도 그런 때가 가끔 있다. 저자는 이에 대해 자신만의 판단 기준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책에서는 부정적인 사고방식에 사로잡히지 않는 나를 찾고 나를 만드는 방법으로 '명상'을 추천했다. '카르페 디엠(Carpe Diem)' 즉, '오늘을 즐겨라'라는 말처럼 내일에 대한 믿음은 접고 오늘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해 보자. 저자는 외롭다고 느낄수록 자세나 호흡으로 심리적인 안정을 취하고 자신에게 좀 더 집중하라고 강조했다.

<외롭지 않다는 거짓말>은 외로운 감정에 너무 빠져 있어 벗어나고 싶은 사람들이나 타인과의 감정 나눔이 서툴고, 예술과의 교류가 부족하거나 자연과의 교감이 부족해 더 외롭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나 당당히 자신과 맞서는 착한 이기주의자로 다시 태어나 보자.




세상에 외롭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외로운 감정에서 도망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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