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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다는 거짓말
이시하라 가즈코 지음, 이정은 옮김 / 홍익 / 2020년 6월
평점 :
마음이 시키는 대로 살라는 말을 듣거나 그렇게 하려고 하지만 실생활은 그렇지 못한 편이다.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은 크게 줄었지만 언택트 시대라도 일은 해야 한다. 매일매일 쳇바퀴 돌듯 바쁜 하루를 보내다 보면 나 자신을 돌아보는 일에 소홀해지고 스트레스는 더 쌓이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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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외로움이란 혼자 있는 고통이다
<외롭지 않다는 거짓말>은 누구나 살면서 외로움에 빠질 때가 있다는 점을 전제로 하고 있다. 혼자가 되어 쓸쓸해진 마음이나 느낌을 일컫는 '외로운 감정'에 대해 미국의 신학자 폴 틸리히(Paul Thillich)는 "외로움이란 혼자 있는 고통을 표현하는 말이고, 고독이란 혼자 있는 즐거움을 표현하는 말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타인의 말이나 표정에 휘둘리지 말아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보니 스트레스는 쌓이고 몸과 마음은 지쳐 병이 들고 있다., 이 책은 특히 혼자 있는 고통 '외로움'에 대해 다뤘다. 외로운 감정에서 해방되는 방법으로 작은 행동 하나, 사소한 말 한마디라도 철저히 자기 자신을 중심에 놓고 살아가는 '착한 이기주의자의 길'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저자는 이 책에서 자기 삶을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자기중심으로 살아가는 선량한 이기주의를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기 없는 이타주의는 공허한 얘기에 지나지 않다며 자가의 것을 올바로 챙기고 난 뒤에야 비로소 타인을 생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 외로운 이유와 외로움이 힘든 이유는
이 책의 저자는 심리 카운슬러로 활동 중이다. 그는 상담심리학자로서 오랫동안 '자기중심'과 '타자중심'이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심리 치료를 진행해 왔다. 자기중심과 타자중심의 결정적인 차이는 자기 자신을 삶의 중심에 놓고 살아가느냐, 아니면 타인을 중심에 두고 살아가느냐로 보고 있다.
저자는 다른 사람과 함께 지내는 게 힘들다거나, 솔직하게 말하지 못해, 외롭기 때문에 때로는 튀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며, 인간관계에 서툰 사람이거나 마음의 벽을 허물지 못하기 때문에 더 외롭게 느끼고 힘들어한다고 이야기했다. 의식을 자신에게 향하느냐, 타인에게 향하느냐에 따라 삶이 전혀 달라진다고 것이다.
그는 또 대부분의 사람들은 날마다 해야 할 일들에 뒤엉켜 살기 때문에 스스로는 외로움으로 인한 공포를 안고 있다는 자각을 하지 못할 때가 많다고 지적했다. 우리가 고독하다고 인식되는 상황에 처하면 외로움과 함께 공포심을 안게 되는데, 그것은 혼자 대열에서 낙오되면 곧 죽음으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태곳적부터 인간에게 깃들어 있는 두려움의 기억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자기긍정 높이기
독일 심리학자 월터 트로비시(Walter Trobish)는 <너 자신을 사랑하라>에서 '자기신뢰'에 대해 이야기하며,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면서 그 마음 그대로를 상대에게 전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는 것이 외로운 감정을 쫓아내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저자는 자기긍정감이 의지력을 키우고, 의지력은 더 큰 자기긍정감을 만들어내는 선순환의 고리가 된다며, 자신 자신을 좋아하게 되는 상황도 이와 같은 과정을 거치게 된다고 말했다. 이 책의 키워드이기도 한 '자기중심 심리학에 기초한 착한 이기주의'는 자기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는 태도로부터 출발한다고 봤다.
살면서 수많은 선택을 하게 되는데, 때로는 선택한 일에 후회가 따르기도 한다. '그때 그랬어야 했는데...'라며. 실제로 우리 주변에는 과거에 놓쳐버린 선택지에 대해 아쉬워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된다. 당신은 어떤가? 내 경우에도 그런 때가 가끔 있다. 저자는 이에 대해 자신만의 판단 기준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책에서는 부정적인 사고방식에 사로잡히지 않는 나를 찾고 나를 만드는 방법으로 '명상'을 추천했다. '카르페 디엠(Carpe Diem)' 즉, '오늘을 즐겨라'라는 말처럼 내일에 대한 믿음은 접고 오늘을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해 보자. 저자는 외롭다고 느낄수록 자세나 호흡으로 심리적인 안정을 취하고 자신에게 좀 더 집중하라고 강조했다.
<외롭지 않다는 거짓말>은 외로운 감정에 너무 빠져 있어 벗어나고 싶은 사람들이나 타인과의 감정 나눔이 서툴고, 예술과의 교류가 부족하거나 자연과의 교감이 부족해 더 외롭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나 당당히 자신과 맞서는 착한 이기주의자로 다시 태어나 보자.
세상에 외롭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외로운 감정에서 도망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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