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를 감춰라 - 인공지능 시대의 신神의 알고리즘
윌리엄 에이머먼 지음, 최경남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6월
평점 :
절판


보이지 않게, 한 발 물러서서,

스며들어 마케팅하라!



브랜드를 감추라는 의미는 무엇일까? <브랜드를 감춰라>에서는 디지털이라는 무대 뒤에서 보이지 않게 작동하는 AI(인공지능)가 자동화, 빅데이터, 기계 학습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홍보하는 마케팅 시장을 완전히 변화시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시 말해 AI를 활용한 마케터의 숨은 손이 '보이지 않는 브랜드'라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플랫폼이 급성장하면서 AI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제조 분야를 넘어 전 산업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디지털 마케팅 시장에는 4가지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는 전망이다.


디지털 마케팅 전략가인 윌리엄 에이머먼은 <브랜드를 감춰라>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 마케팅은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수많은 디지털 정보들이 AI를 거쳐 마케터가 활용할 수 있는 도구와 전술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4가지 혁신(개인 맞춤형 정보, 설득의 과학, 기계 학습, 의인화된 음성 대화)를 어떻게 활용해 디지털 마케팅에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이 책의 요지다.



이 책은 크게 2개 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첫째 파트에서는 디지털 마케팅 혁신을 위한 4가지 전략에 분석하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 맞춤형 마케팅 전략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둘째 파트에서는 4가지 전략이 하나로 통합되어 나타나는 '심리 공학'이 무엇인지 어떤 분석과 활용법이 있는지 소개했다. 심리 공학은 금융이나 교육, 의료 등의 분야에 새롭게 적용되고 있다고 하는데, 새로운 개념이라 내용을 확실하게 이해하려면 몇 번 읽어보는게 좋다.


이 책에는 저자가 수년간 디지털 광고를 진행하면서 경험했던 내용들을 토대로 어떻게 온오프라인에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디지털 마케팅은 소비자의 반응을 살피기 위한 테스트 단계에서부터 상품을 제작하고 판매하는 모든 일련의 과정에 도입되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 클라우드, AI 등이 결합하고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를 맞아 모든 비즈니스의 핵심에 디지털 마케팅이 강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심리 공학은 마케터가 고객을 설득하는 힘을 키워주는 역할과 같다. 앞서 이야기한 4가지 혁신이 융합하면 '심리 공학'이라고 부르는 새로운 분야가 탄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보이지 않는 브랜드를 누가 조종하고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좀 더 정확히 알고자 한다면 한 걸음 뒤로 물러나 디지털 광고 산업의 뿌리를 살펴봐야 한다.



한편 디지털 TV나 유튜브 영상을 볼 때 무작위로 광고가 나오는 것 같지만 사실은 개인의 영상 소비 패턴을 분석해 맞춤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누군가 나를 스토킹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현상을 광고가 우리를 스토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보게 되는 웹브라우저를 이용해 특정 사이트를 검색해 보면 홈페이지가 열리면서 쿠키가 활성화된다는 메시지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쿠키는 웹사이트가 웹브라우저에 보내는 단순한 텍스트 파일로 이용자의 이전 방문에 대한 정보와 함께 웹사이트 재방문 여부를 식별하는 것이 주된 목적으로 개발됐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쿠키는 이제 온라인 상에서 한 사람의 라이프 스타일이 어떻게 그려지는지 판별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사용되고 있다. 휴대폰으로 이곳저곳 웹사이트를 방문하거나 쇼핑 링크를 검색하면 다른 SNS에서 광고나 메일을 통해서 관련 홍보글을 지속적으로 보여준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바로 쿠키 때문이다. 온라인 공간을 방문한 흔적은 고스란히 남아 데이터 분석 기업의 쿠키 분석을 통해 광고주들에게 제공된다. 이것을 이용해 광고주들은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 책에는 이러한 디지털 마케팅의 사례와 전략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으므로 꼼꼼하게 살펴보시기 바란다.


7월 둘째주에 접어 든 요즘 하루 확진자가 1천명을 넘으며 4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작년말에는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이제는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이야기하고 있다.


<브랜드를 감춰라>에서는 TV나 신문, 잡지, 라디오 등 전통적인 매체의 광고가 이제는 디지털 기술의 혁명으로 AI가 주도해 초개인화된 실시간 지능형 광고를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디지털 마케팅도 새로운 변혁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밀하게 잘 짜여진 알고리즘을 활용하는 AI를 기반으로. 온라인 주문이 일상화된 요즘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고객의 지갑을 열기 위해서는 기존의 마케팅 법칙 대신 '보이지 않게', '한 발 물러서서', '스며들어' 정밀한 타깃 마케팅해야 할 때다.




이 포스팅은 쌤앤파커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425597339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https://bit.ly/2YJHL6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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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스마트 소설 스마트소설 외국작가선 1
주수자 옮김 / 문학나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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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나무 출판사에서 라틴 문학의 ‘미니픽션’의 영향을 받아 ‘스마트 소설’이란 짧은 소설 장르를 새롭게 선보였다. 문학나무는 ‘스마트 소설’은 문학으로서의 정체성과 예술작품의 본래적 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온전히 전하고자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적인 관점에서 원작을 다시 번역했다며, 국내 독자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작품이지만 좋은 작품을 소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명작 스마트 소설>은 '스마트 소설 외국작가선'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프란츠 카프카, 나쓰메 소세키, 버지니아 울프, 로드 던세이니, 에이빈드 욘손, 오스카 와일드, 조지프 러디아드 키플링, 사키, 셔우드 앤더슨, 에드가 앨런 포우 같은 한 번쯤 들어봤거나 잘 알고 있거나 처음 들어본 외국 작가들의 단편 30개를 책 한 권에 담았다.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는 유대계 독일 작가로 <변신>이란 작품으로 유명하다. 그는 평생 아버지와의 대립을 겪으며, 작가의 길과 생활인의 길에서 방황했는데, <변신>에 실린 9편의 작품들 속에는 카프카 자신의 고뇌가 녹아 있다.


프란츠 카프카의 <법 앞에서>란 작품을 소개한다. 법 앞에 한 문지기가 서 있다로 시작하는 이 작품은 제목만 읽어 보면 법 앞에 평등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몇 줄만 읽어 보면 법은 결코 평등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어느 날 시골에서 한 남자가 찾아와 문지기에게 법안으로 들어가고 싶다고 말하지만 지금은 들어갈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남자는 몸을 굽혀 안쪽을 기웃거리고 문지기는 자신은 최하급 문지기에 불과하다며 들어갈수록 더 힘이 센 문지기가 버티고 있다고 이야기해 준다. 법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야 하는데 말이다.



시골 남자는 문 옆에 등받이 없는 의자에 앉아 여러 해를 보낸다. 그는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수많은 시도를 하고 애원하며 문지기를 지치게 하지만 그에게 아직 들여보내 줄 수 없다고 말한다. 그렇게 여러 해를 보내고 죽음을 앞둔 그의 머릿속에는 지금까지의 경험으로부터 지금껏 물어본 적이 없는 하나의 의문이 떠오르는데...


문에 대해 죽음이 가까워진 시골 남자에게 문지기가 하는 대답을 듣고 나선 일순간 허무해졌다. 어쩌면 우리는 쓸데없는 걱정과 근심, 남들의 시선 따위에 신경을 쓰며 자신만의 미로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빠져나갈 문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문하게 된다.


<법 앞에서>의 평설에서 법이란 어떤 것을 의미하고 지칭하는 것일지 묻고 있다. 자신 외에는 아무도 그 문을 들어가려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아채고 허망한 죽음을 맞는다. 그는 누구란 말인가? 법은 왜 있는 것이고 문지기는 또 누구란 말인가?


프란츠 카프카는 현대 사회 속 인간의 존재와 소외, 허무를 다룬 소설가로 알려져 있다. 짧은 이야기인 <법 앞에서>는 작가의 삶 속에 스며든 인간이란 무엇인지 소외되고 허무한 공허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소설이다. 이 책에는 <독수리>, <일상의 당혹>, <황제의 어떤 전갈>, <자칼과 아랍인> 등 프란츠 카프카의 또 다른 흥미로운 단편이 소개되어 있다.



아일랜드 시인, 소설가 겸 극작가이자 평론가 등 여러 가지 수식어가 붙어 있는 오스카 와일드(Oscar Wilde)는 '예술을 위한 예술'의 개념을 주장하는 유미주의 운동의 초기 리더로 알려져 있다. 그는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고, 문학에 뛰어난 재능을 보여 일찍부터 문학과 사회단체에서 중요한 인물이 되었다.


그는 동화집 <행복한 왕자와 다른 이야기들> 외에도 희곡 '원더미어 부인의 부채'를 비롯해 다양한 단편을 썼다. 그는 단편소설 <나일팅게일과 장미>에서 진정한 사랑은 무언인지 진지하게 묻고 있다. 나일팅게일의 희생으로 피어난 붉은 장미가 결국 쓸모없는 것이 되어 버렸을 때, 진정한 사랑은 사라진 것일까?


붉은 장미를 피우기 위해 목숨까지 버렸는데, 그 희생을 모르는 학생의 행동을 어리석다고 할 수 있을까? 또 꽃보다 보석을 원하는 교수의 딸을 보면서 진실한 사랑은 어디에도 없고 물질적인 탐욕만 남았다고 탓할 수 있을까?


이 짧은 소설 <나이팅게일과 장미>를 통해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묻고 또 묻는 오스카 와일드와 만날 수 있다. 누구나 사랑에 빠져 있다면 나이팅게일이 되고 싶어 할 것이다. 하지만 사랑의 감정은 금방 식고 쉽게 변할 수 있다. 다른 누군가의 희생이 학생이나 교수의 딸처럼 하릴없는 일이 되거나 꽃보다 보석이 될 수도 있지 않은가?


이 소설을 읽다 보니 지난 4월에 서평 영상을 만들었던 기억이 새롭다. 그 영상을 만들고 나서 한동안 서평 영상을 만들지 못했다. 유튜브 서평 채널 '책끌'에서 소개한 <나이팅게일과 장미> 서평 영상도 감상해 보시기 바란다.


<명작 스마트 소설>은 번역 작품에 대한 평설 항목을 추가해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작품을 읽는 독자마다 다른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평설을 문제지의 정답처럼 생각하지 말고 또 다른 시각 중 하나로 보시기 바란다.


*** [나이팅게일과 장미] 유튜브 서평 채널 보기



이 책의 번역에 참여한 주수자 번역가는 평설은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기본적인 내용이고, 독자 스스로 작품의 세계를 창조해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독서의 지향점이라고 설명했다.


<명작 스마트 소설>은 분량이 짧아서 직장인이라면 출퇴근하면서 지하철에서 읽기에 좋고, 학생들이라면 공부하다 짬이 나는 시간에 잠깐씩 읽어 보면 좋다. 목차 순서를 따라 한편씩 읽어도 좋고, 작가나 단편 제목을 보고 끌리는 작품을 선정해서 읽어도 좋다.



이 포스팅은 문학나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425256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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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과 화가 - 한국 문단과 화단, 그 뜨거운 이야기
윤범모 지음 / 다할미디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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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과 화가를 함께 생각해 본 적이 있었나? 내 경우엔 별로 없었던 것 같다. 그래도 굳이 생각해 보면 창작을 한다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그러고 보니 시와 그림을 아우르거나, 시를 곁들인 그림을 말할 때 쓰는 '시화(詩畫)'라는 단어를 떠올려 보니 주변 지인들 중에도 있지 않은가? 또, 학창시절 백일장 때 그림을 그리고 옆에 시를 적어 제출했던 기억도 나니, 아주 연이 없는 건 아닌 것 같다.


<시인과 화가>는 한국 문단과 화단에 몸담고 있는 저자의 에세이를 담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국립현대미술관 윤범모 관장으로, 그는 '시인과 화가는 자신이 좋아하는 말'이라고 말했다. 시인과 화가는 자신의 인생을 엮어준 고마운 존재들로 '시는 곧 그림이요, 그림은 곧 시'라고 설명했다.


이 책은 저자가 근대기의 시인과 화가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기획해 『인간과 문학』 잡지에 연재했던 내용들을 다시 정리한 것이다. 그는 '문학과 미술의 즐거운 만남'을 기대한다며, 시대의 풍경이 된 문인들과 화가들의 만남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책에 소개된 내용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끈 건 '시인 이상과 화가 이상' 편이었다. '박제된 천재'로 불리는 이상에 대한 이야기는 영화나 소설, 드라마에서도 자주 인용되고 있다. 왜일까? 그는 비밀을 많이 간직하고 있었고, 비밀과 관련된 풍문도 많아 단골 메뉴처럼 창작 소재에 활용되어 왔다.


소년 시절에 시인 이상은 장래희망이 화가였다고 한다. 이 책에 '경성고등공업학교 졸업앨범(1929)'에 실린 사진은 이상이 미술 실기실에서 찍은 것이다. 그는 경성고등공업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했는데, 이 책의 저자는 건축분야 자체가 미술의 한 장르라고 소개했다.


이상이라는 필명이 친구인 화가 구본웅이 졸업선물로 주었던 미술도구 상자에서 연유되었다는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실제로 이상은 19세에 자화상을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고, 1931년 제10회 조선미전에 <자화상>을 출품해 입선했다. 저자는 이러한 사실이 놀랍다고 소개했다. 일제강점기 조선에는 미술가를 위한 어떤 시설도 없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비밀이 없는 사람은 가난하다'고 했던 이상은 젊은 나이에 타국에서 요절했는데, 이 책에는 화가 구본웅과의 친분이 소개되어 흥미로웠다. 또한 <오감도>와 <날개>를 쓴 작가로 유명했던 이상과 잠시나마 혼인했던 변동림(김향안)과의 관계도 새롭게 알게 됐다.




'시인 윤동주와 화가 한낙연' 편도 기억에 남는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로 시작하는 시인 윤동주 <서시>는 사춘기 시절에 암송했던 여러 시들 가운데 하나로 지금도 머릿속에 또렷하다. 영화 [동주]는 흑백 필름으로 소개됐는데,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윤동주에 이야기를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했던 걸로 기억하고 있다.


중국 옌벤에 있는 조선족 자치주 룽징시 명동촌에 있는 윤동주 생가와 용정중학교에 있는 윤동주 기념관 사진도 흥미로웠다. 이곳에는 저항시인 윤동주의 전시품과 그에 대한 소개가 잘되어 있다고 한다. 이 책에는 윤동주와 같은 길림성 용정을 고향으로 두고 있는 화가 한낙연에 대한 이야기도 실려 있다.


중국에서는 윤동주보다 한낙연을 더 높게 평가하고 있는데, 그가 중국 현대사의 물결과 동행한 '인민 예술가'이자, '중국 공산당 동북지구 창시자'로 맹활약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낙연은 중국의 피카소라고 불릴 정도로 미술적인 재능이 뛰어났다고 한다.


코로나19가 사라지고 예전처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때가 되면 만주의 용정에 가보고 싶다.



<시인과 화가>에서 저자는 문인과 화가의 만남이 과거 이야기로만 묻히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한국 예술계의 진정한 통섭과 융합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거나 전혀 알지 못했던 시인과 화가에 대해 다양한 사료와 사진들이 곁들여져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에는 이상, 윤동주 외에도 나혜석과 최승구, 카프의 주역 김복진, 백석과 정현웅, 김용준과 김환기, 박수근과 박완서, 오영수와 오윤 부자 등 저자가 뽑은 시인과 화가들이 소개되어 있다. 목차를 따라 읽어도 좋고 관심이 가는 시인이나 화가의 이야기를 골라서 봐도 좋다.




이 포스팅은 다할미디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424078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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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의 품격 - 통쾌하거나 찝찝하거나 찌질하거나 위대하거나
박재항 지음 / 위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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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도통 풀리지 않는 문제가 생길 때가 있다. 며칠 그냥 놔두고 다른 일을 하다 보면 문뜩 해결책이 떠오를 때가 있다. 완전히 다른 일에 빠져 있다면 보면 생각지도 못했던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일이 반전이 되는 건 아니다.


1년 넘게 코로나19에 맞서 다양한 방역조치에 따르고 최대한 몸조심하고 있지만 변이 바이러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반전의 기회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난감하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반전의 기회를 엿볼 수 있는 책이 새로 나왔다.


브랜드 전략가로 불리는 박재항 씨는 <반전의 품격>에서 반전 사고법을 위한 15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그는 어떻게 하면 통쾌하고 품격 있는 반전을 이룰 수 있는지에 대해 묻고 있다.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비즈니스에서도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 디지털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고객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소통과 함께 지속적인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저자는 억지 반전이 아니라 품격 있는 반전을 위한 3가지 시각에 대해 소개했다. 또한 그러한 시각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사례들을 통해 어떻게 하면 품위 있께 반전을 꾀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첫째, 그는 광고인의 관점에서 반전에 대해 이야기했다. 자신이 광고주와 광고 회사라는 갑과 을의 관계 속에서 반전을 만들고 겪으며 30년의 시간을 보냈다며, 반전을 위해 노력한 시간 속에서 새로운 길을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생각해 보면 기업 간의 비즈니스 관계에서 돈을 주는 쪽과 받는 쪽이라는 갑과 을의 관계는 첨예하게 다른 입장 차이를 보인다. 이 간극을 줄이는 것이 비즈니스의 목표처럼 보일 때도 있다.


저자가 말하는 광고의 영역이 아니더라도 소통의 부재나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로 인해 갑을 관계는 꽤 껄끄럽게 이어져 비즈니스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럴 때 필요한 반전은 무엇일까? 얼굴 붉히거나 언성을 높이지 않아도 되는, 품격 있는 반전의 기회를 이 책에서 찾을 수 있을지 궁금했다.


두 번째, 그는 인문학도로서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반전이라는 프리즘으로 보고자 했다고 이야기했다. 프리즘으로 세상을 보면 색깔별로 다른 세상이 보인다. 프리즘을 통과한 빛은 굴절하며 새로운 빛으로 탄생한다. 마치 반전이란 이런 것이라고 말하는 듯하다.


세 번째, 그는 젊은 세대의 선배로서 공부도 되면서 이야기 나눌 소개를 발굴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고 말했다. 그러니까 후배들을 위해 반전의 기회를 어떻게 잡을 것인지 이야기해 주겠단 말처럼 들린다.



이 책에서 지속적으로 이야기하는 반전이란 무엇인가? 반전은 한마디로 뒤집어 보는 것이다. 뒤집어 생각해 보면 다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저자는 상식적이고 일반적인 것들과 반대로 해보라고 이야기했다. 이 말은 결국 평범하지 않은 생각을 해보라는 말과도 통한다.


이 책에서도 정치인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 먼저 꺼냈는데, 마침 요즘 TV 토론회에서는 각 정당들의 대선후보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토론에 임하는 자세나 말투를 보면서 평소에 그 후보가 보여준 이미지에 비춰보면 정말 경쟁력을 갖춘 후보인지 검증 과정이 진행된다.


TV 토론에 나선 후보들은 유권자들로부터 좋은 인상을 얻기 위해 몸을 낮추고 있다. 하지만 이미지가 좋은 쪽으로 반전이 있다면 지지도가 높아질 것고,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상대 후보를 향해 내거티브로만 일관한다면 이미지가 좋을 리 없고, 후보권 밖으로 밀릴 가능성도 높아진다.


대선후보들에게 요구되는 자세는 반전을 위한 노력과도 닮아 있다. 채우기보다는 빼고, 힘을 주기보다는 느슨하게, 약점을 갖추기보다는 드러낼 때 반전의 효과가 제대로 나타날 수 있다.



1부 '품격 있는 반전을 위하여'에서는 자비, 생력, 의지, 수긍, 유연이라는 5가지 키워드를 통해 개인이 반전을 만드는 방법과 자세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했다. 2부 '반전의 재료와 장치'에서는 허구, 은폐, 도치, 과장, 삭제를 키워드로 반전을 만들어낼 재료가 될 수 있는 5가지 요소에 대해 소개했다.


3부 '부조화 속 피어나는 반전'에서는 모순, 갈등, 부적, 상위, 긍정이라는 5가지 키워드로 날 선 말과 행동, 시대착오적 부조화, 엇갈리고 모순되는 상황 속에서 의뢰로 반전의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반전은 저마다 다른 상황에서 생각지도 못한 일과 마주하게 될 때 어떻게 할 것인지,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 묻고 행동하길 촉구하고 있다. 다시 말해 반전을 꾀하단다는 것은 평소와는 다른 새로운 것을 추구해야 한다는 뜻이다.


반전의 과정은 단계별로 하나하나 밟아갈 필요는 없다.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 어쩌면 반전은 길고 지루한 시간을 견디는 것이 아니라 단번에 새로운 깨달음을 줄 수도 있다. <반전의 품격>에서는 반전이란 주제를 가지고 사회, 문화,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극적인 반전의 효과는 어떻게 얻을 수 있을지 이 책을 통해 살펴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위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423509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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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브랜딩을 생각하다 - 대전환의 시대를 살아남는 브랜딩 제1원칙을 찾아서
스티븐 고 지음, 신현승 옮김 / 청림출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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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브랜드의 비밀은 무엇일까?



<다시 브랜딩을 생각하다>에서는 '공감(Empathy)'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가 구글이나 애플, 스타벅스 등 특정 브랜드에 열광하는 이유는 이들 업체가 고객들에게 '공감(Empathy)'이라는 메시지 전달을 잘 해나감으로써 더 많은 충성고객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IT 기술의 발달로 제품이 가진 기능 상의 차이는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특정 브랜드를 향한 충성고객들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에도 명품 브랜드 가격은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고, 없어서 못 팔 지경이다. 브랜드의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소비자는 시대가 요구하는 가치를 내재화하고 실천하는 훌륭한 인격체로서의 브랜드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보편적인 가치로 통하는 '공감'을 토대로 소비자의 마음과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p.22

마케팅이란 고객들이 시간, 돈, 마음 상태 등의 기회비용을 보상받고도 남을 정도로,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가치를 그들의 감성에 호소해 제안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고객들이 브랜드를 신뢰하고 제품을 한 번 구매한 후에도 계속 재구매하도록 '행동'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는 또 기업이 소비자들에게 자신의 브랜드를 어필하기 위해서는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계속해서 전달함으로써 공감할 수 있는 요소를 제품과 서비스에 탑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들이 특정 브랜드에 대해 '마음이 느껴지는 사람'처럼 대하고, '공감'하게 되어야만 브랜드는 지속력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이후에도 기업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브랜딩 전략은 바로 고객과 공감하는 것이다.


이 책은 기존의 마케팅이나 비즈니스 관련 책들처럼 페이스북 마케팅, 콘텐츠 마케팅 등에 대한 자세한 분석 대신 브랜드에 대한 정의, 브랜드 핵심 기술, 에이전시 등 브랜딩의 기본 개념을 정립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와 함께 최적화된 마케팅 기법은 무엇인지, 전략적인 마케팅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하는 데 필요한 것ㅇ느 무엇인지 설명했다.


세계 글로벌 기업에서 약 30년간 다양한 브랜딩 컨설팅을 해온 스티븐 고는 이 책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브랜딩 제1원칙 '공감'을 찾기 위한 여정에 함께 하자고 손을 내밀고 있다.


p.35

회사는 브랜드가 상징하는 본질과 비전을 바탕으로 고객 경험과 관련된 브랜드를 정의하는 공감 부분, 즉 '우뇌'를 사용해야 하고, 이것이 가장 중요한 기본 원칙이다.




저자는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가 바로 브랜드라고 강조했다. 우리의 마음과 연결되어 일종의 차별된 '감정'을 제공할 수 있는 사람, 동물, 장소 등 모든 것이 브랜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스타벅스나 블루보틀에서 마시는 한 잔의 커피도 브랜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는 서로 다른 형태의 커피를 마시는 경험을 통해 충성고객이 되어 간다는 말이다.


이 책에는 공감 브랜드를 구축하는 방법에 대해 다양한 사례를 통해 쉽고 간단하게 설명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와의 공감대 구축을 위한 활용 가능한 마케팅 도구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 밖에도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감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통합 모델은 물론 시그니처 브랜드 스토리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들도 도표를 통해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알려주고 있다.


p.105~106

러시는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100% 천연재료를 사용하는데, 이러한 사실을 알리기 위해 대대적인 광고보다는 간접적인 입소문 마케팅에 집중했다. 그들은 홍보 활동을 통합하고 러시가 솔직하고 진실한 브랜드라는 고객의 목소리를 확장하여 천연재료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더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에게 알렸다.




그동안 브랜딩과 마케팅 관련 책들을 여러 권 봤는데, <다시 브랜딩을 생각하다>는 강력한 브랜딩 구축을 위한 종합서라고 할 수 있다. 전 세계 글로벌 기업들이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브랜드를 어떻게 만들고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한 점도 브랜딩 구축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및 국내 브랜드들의 브랜드 전략을 기획하고, 실행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 실무자들에게 저자는 브랜딩에서 지켜야 할 원칙과 버려야 할 관습에 대해 이야기하는 한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공감'이라고 힘주어 말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과거와는 다른 환경에서 살아가야 한다. 또한 10~20대의 MZ세대나 30~40대 새로운 X세대, 50~60대 신중년 등 브랜드는 사회 구성원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어야 한다. 각 계층들이 어떻게 의미 있는 브랜드를 선정하고 브랜드의 페르소나를 자처하는지 이 책을 통해 눈여겨 살펴보시기 바란다.




이 포스팅은 청림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작성했다.




* 출처 : https://blog.naver.com/twinkaka/222421379313


* 박기자의 끌리는 이야기, 책끌 https://bit.ly/2YJHL6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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